“한 번만 복구하고 끊는다”던 직장 동료의 빚투 6개월, 그 결말

“형, 딱 한 번만 복구하고 끊을게요.” 지난 1월, 회사 탕비실에서 동료 K가 저한테 한 말입니다. 그때 그의 손실은 800만 원이었습니다. 6개월이 지난 지금, K의 계좌에는 원금 대부분이 사라졌고 갚아야 할 대출만 남았습니다. 그 사이 그가 저지른 실수는 특별한 게 아니었습니다. 올해 상반기, 수십만 명의 개인투자자가 통계 속에서 똑같이 걸어간 길이었습니다. K의 동의를 얻어(계좌 스크린샷은 빼는 … Read more

퇴직금 2억, 월 150만 원씩 쓰면 14년이면 사라집니다 — 예금만 믿으면 안 되는 이유

지난 가족 모임에서 이모부와 나눈 대화입니다. 작년에 퇴직하신 이모부는 퇴직금 2억 원을 전액 은행 정기예금에 넣어두셨습니다. 제가 조심스럽게 운용 이야기를 꺼내자 돌아온 답은 단호했습니다. “나는 주식 같은 거 안 해. 30년 일해서 번 돈인데, 원금만 안 까먹으면 그걸로 됐어.” 충분히 이해되는 말씀입니다. 올해처럼 서킷브레이커가 일상이 된 장을 보면 더더욱요. 그런데 그날 저는 이모부 앞에서 계산기를 … Read more

어머니 ISA 계좌 3년 방치의 손실을 계산해봤습니다 — 최소 200만 원이었습니다

지난 명절에 어머니 휴대폰의 은행 앱을 정리해드리다가 낯선 계좌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이건 뭐예요?” 하고 여쭤보니 어머니 답이 이랬습니다. “3년 전에 은행 직원이 좋은 거라고 해서 만들었지. 그 뒤로는 잘 모르겠는데.” 계좌 이름은 ISA. 이른바 ‘만능 절세 통장’이라 불리는 그 계좌가, 개설 이후 단 한 번의 손길도 받지 못한 채 3년을 잠들어 있었습니다. 그날 저녁, 계좌 … Read more

서킷브레이커 뜻과 발동 조건, 그리고 발동되면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

6월 23일 오후 2시 33분, MTS 화면이 멈췄습니다. 호가창이 얼어붙고, 상단에 ‘매매거래 중단’ 안내가 떴습니다. 서킷브레이커. 말로만 듣던 그게 제 계좌 위에서 발동된 겁니다. 불과 하루 전, 코스피는 사상 처음 9,100선을 넘으며 축포를 쏘던 참이었습니다. 그런데 딱 하루 만에 -9.99%, 910포인트. 코스피 역사상 최대 하락폭이 제 눈앞에서 찍혔습니다. 거래가 멈춘 20분 동안 제가 한 일은 … Read more

건보료 고지서 받고 놀란 장인어른 — 월배당 ETF 분배금의 숨은 청구서

지난달 저녁, 장인어른께 전화가 왔습니다. “자네, 건강보험공단에서 뭐가 왔는데 좀 봐줄 수 있나.” 사진으로 받아본 서류의 제목은 ‘피부양자 자격 상실 안내’. 그리고 며칠 뒤 도착한 고지서에는 월 30만 원대의 지역가입자 건강보험료가 찍혀 있었습니다. 은퇴 후 딸(제 아내)의 피부양자로 등록돼 건보료를 한 푼도 안 내시던 분이, 갑자기 연 400만 원 가까운 고정비가 생긴 겁니다. 원인을 추적해보니 … Read more

수익 인증만 하던 모임 친구, 전체 계좌를 열어보니 -23%였습니다

제가 나가는 투자 모임에 J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모임 단톡방의 스타였죠. “오늘 +18% 익절”, “이 종목 제가 며칠 전에 말씀드렸죠?” 인증샷이 올라올 때마다 다들 부러워했고, 몇몇은 J가 사는 종목을 따라 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지난달, 술자리에서 누군가 장난처럼 물었습니다. “J야, 근데 너 전체 계좌 수익률은 얼마야?” 잠깐의 정적 후에 J가 MTS를 열어 보여준 화면에는, 올해 누적 수익률 … Read more

60대 은퇴자 ETF 포트폴리오 점검법, 급락장에서 계좌를 지킨 6가지 체크리스트

지난달 코스피가 하루에 8% 가까이 빠졌던 날, 아버지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야, 내 연금계좌에 있는 ETF 지금이라도 다 팔아야 되는 거 아니냐.” 은퇴하신 지 3년 차, 퇴직금을 월배당 ETF에 나눠 담아두신 분입니다. 그날 저녁 아버지 계좌를 같이 열어봤는데, 문제는 하락 그 자체가 아니었습니다. 계좌에 ‘왜 이 상품이 이 비중으로 들어있는지’ 설명할 수 있는 종목이 절반도 안 … Read more

미국주식 4,000만 원 벌고 세금 825만 원 — 12월에 알았다면 154만 원 아꼈습니다

지난 5월 말, 서학개미 3년 차인 지인 C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형, 나 양도세라는 걸 처음 내봤는데… 뭔가 이상해. 작년에 미장에서 40% 벌었거든? 근데 통장에 남은 걸 계산해보니까 그게 아니야.” C는 재작년 1억 원으로 미국 주식을 시작해 작년에 4,000만 원 수익을 실현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5월, 홈택스에서 난생처음 양도소득세 신고를 하며 825만 원을 이체했습니다. 수익률 40%가 세후로는 … Read more

HBM 뉴스에 SK하이닉스 대신 ‘관련주’ 산 지인, 1년 후 두 계좌의 차이

작년 여름, 같은 날 같은 뉴스를 보고 주식을 산 두 사람이 있습니다. HBM 수요가 폭발한다는 기사였죠. 한 명은 제 대학 동기 H, 다른 한 명은 회사 선배 P입니다. P 선배는 그냥 SK하이닉스를 샀습니다. H는 코웃음을 쳤습니다. “하이닉스는 이미 다 올랐잖아. 진짜 먹을 건 아직 안 오른 관련주지.” 그리고 H는 ‘HBM 수혜주 목록’ 기사에 오른 소형주 … Read more

위성 100만 개 띄운다는 머스크, 진짜 수혜는 태양전지에 있다

지난 주말, 아이 재우고 나서 유튜브를 틀었다가 새벽 2시까지 잠을 못 잤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스타링크 팀과 함께 나온 인터뷰 영상 때문이었는데요. 처음에는 “또 화성 얘기하겠지” 하고 흘려들었는데, 중간부터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우주에 데이터센터를 올리는 데 필요한 기술은 이미 다 있다”는 겁니다. 그것도 구체적인 위성 스펙, 발사 물량 계획, 궤도 고도까지 숫자로 딱딱 짚으면서요. 이게 왜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