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수십조를 파는데 지분율은 오히려 오른다는 분석을 보고 다시 확인했습니다.
숫자가 맞았고, 그러면 순매도의 의미도 달라집니다.
8월 말 일정과 함께 정리했습니다.
월말이 다가오면 리밸런싱 이야기가 나옵니다.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커진 상태라 더 신경이 쓰입니다.
그런데 숫자를 뜯어보면 통념과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8월 말에 무엇이 있나
글로벌 지수 리밸런싱이 예정돼 있습니다.
MSCI 지수는 매년 4회 지수 리뷰를 통해 종목을 교체합니다.
그리고 리뷰 결과는 해당 월 말일에 실행됩니다.
| 구분 | 시기 | 규모 |
|---|---|---|
| 분기 리뷰 | 2월, 8월 | 소규모 종목 교체 |
| 반기 리뷰 | 5월, 11월 | 대규모 교체, 영향력 최대 |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8월은 분기 리뷰입니다.
5월과 11월 반기 정기 리뷰에 비해 편입과 편출 종목 수가 적고 수급 영향력도 작습니다.
발표는 중순에 이뤄지고 실행이 말일입니다.
즉 내용은 이미 알려진 상태에서 물량만 처리되는 구조입니다.
💡 그래서 이렇게 이해하시면 됩니다
- 8월 말 리밸런싱은 실제로 있습니다
- 다만 분기 리뷰라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습니다
- 발표가 중순이라 이미 반영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 진짜 큰 이벤트는 11월 반기 리뷰입니다
외국인 매도 규모는 실제로 큽니다
이 부분은 사실입니다.
8월 순매도 규모는 7조 4,351억원에 달했습니다.
올해 흐름을 보면 더 뚜렷합니다.
월별 기준으로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선 건 1월과 4월뿐이었습니다.
그마저도 각각 1,186억원, 1조 1,283억원에 그쳤습니다.
5월부터 6월 중순까지만 봐도 코스피 시장에서 64조 7,300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같은 기간 개인은 52조 2,500억원을 순매수하며 그 물량을 받아냈습니다.
그런데 지분율은 오르고 있습니다
여기가 이 글의 핵심입니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의 분석이 통념을 뒤집습니다.
외국인이 엄청난 자금을 매도하고 있는데도 이들의 국내 주식 지분율은 오히려 올라가는 추세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주가가 너무 가파르게 오른 탓에 발생한 기계적 매도, 즉 리밸런싱이라는 것입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
구조를 이해하면 간단합니다.
글로벌 펀드는 국가별, 종목별 비중이 정해져 있습니다.
한국 주식에 10%를 배분하기로 했다면 그 비중을 유지해야 합니다.
그런데 한국 주가가 다른 나라보다 크게 오르면 비중이 저절로 12%, 13%로 올라갑니다.
그러면 규칙에 따라 팔아서 10%로 되돌려야 합니다.
⚠️ 그래서 순매도의 의미가 달라집니다
- 한국 시장을 떠나는 것과 비중을 조절하는 건 다릅니다
- 지수가 오를수록 리밸런싱 물량도 함께 늘어납니다
- 즉 상승이 매도를 만드는 구조입니다
- 순매도 금액만 보고 이탈로 해석하면 어긋납니다
실제로 최근 몇 달간 외국인이 수십조를 쏟아내는 와중에도 지수가 오르는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증권가에서도 통념적인 수급 해석에서 벗어나 최근 시장의 특수성을 분리해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외국인 수급과 지분율은 원본 데이터로 직접 확인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그럼 무엇을 봐야 할까
순매도 금액 대신 봐야 할 지표가 있습니다.
| 지표 | 확인 포인트 |
|---|---|
| 외국인 지분율 | 내려가면 실제 이탈, 유지되면 리밸런싱 |
| 업종별 수급 | 전 업종 매도인지 특정 업종 집중인지 |
| 선물 포지션 | 현물 매도와 방향이 같은지 다른지 |
| 환율 흐름 | 매도 자금이 실제 달러로 환전되는지 |
첫 번째 항목이 가장 중요합니다.
지분율이 유지되거나 오른다면 팔아도 떠난 게 아닙니다.
네 번째도 유용합니다.
매도 대금이 원화로 남아 있으면 환율에 큰 영향이 없습니다.
반대로 달러로 바뀌어 나가면 환율이 먼저 반응합니다.
다만 안심할 상황은 아닙니다
낙관적으로만 읽으면 균형이 맞지 않습니다.
지난 7월에는 성격이 다른 매도도 있었습니다.
중국 창신메모리 상장으로 글로벌 반도체 펀드가 새 종목을 담기 위해 기존 보유분을 기계적으로 매도한 사례입니다.
그때 코스피는 하루 10.84% 급락했고 외국인 순매도는 4조 9,592억원이었습니다.
같은 기계적 매도여도 규모와 속도에 따라 시장이 받는 충격은 완전히 다릅니다.
연말 이벤트가 더 큽니다
일정 관점에서 보면 8월보다 11월이 중요합니다.
11월은 반기 정기 리뷰로 대규모 종목 교체가 이뤄지고 수급 영향력이 가장 큽니다.
8월 말을 지나면 그다음 큰 일정은 그때입니다.
❗ 월말 수급을 볼 때 주의할 점
- 리밸런싱은 예고된 일정이라 상당 부분 미리 반영됩니다
- 순매도 금액만으로 이탈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 특정 날짜를 노린 매매는 근거가 약합니다
- 신용융자가 있으면 변동성 구간에서 대응할 시간이 없습니다
- 생활비와 대출금은 어떤 경우에도 넣으면 안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8월 31일에 큰 매도가 나오나요?
MSCI 리밸런싱이 말일에 실행되는 건 맞습니다. 다만 8월은 분기 리뷰로 5월·11월 반기 정기 리뷰에 비해 편입·편출 종목 수가 적고 수급 영향력도 작습니다. 게다가 발표는 중순에 이뤄져 내용이 이미 알려진 상태이므로 상당 부분 미리 반영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Q2. 외국인이 7조를 팔았는데 왜 지분율이 오르나요?
글로벌 펀드는 국가별 비중이 정해져 있어 한국 주가가 크게 오르면 비중이 저절로 커집니다. 그러면 규칙에 따라 팔아서 원래 비중으로 되돌려야 합니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를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탓에 발생한 기계적 매도라고 설명했습니다. 즉 시장을 떠나는 것과 비중을 조절하는 것은 다릅니다.
Q3. 그럼 외국인 수급은 안 봐도 되나요?
봐야 하되 금액 대신 지분율을 함께 보시길 권합니다. 지분율이 내려가면 실제 이탈이고, 유지되거나 오르면 리밸런싱 성격이 강합니다. 여기에 업종별 집중도와 환율 흐름을 함께 확인하면 매도 자금이 실제로 빠져나가는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마무리
8월 말 리밸런싱은 실제로 예정돼 있습니다.
다만 분기 리뷰라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고 발표도 이미 나왔습니다.
그보다 중요한 건 외국인 순매도의 성격입니다.
7조를 팔았는데 지분율이 오르고 있다면 떠난 게 아니라 비중을 맞춘 것입니다.
그러니 금액에 놀라기보다 지분율과 환율을 함께 확인해보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특정 날짜를 노린 매매보다 계좌 구조를 점검하는 편이 실용적입니다.
공식 자료는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금융투자협회 종합통계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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