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 자료를 보다가 숫자가 너무 커서 다시 확인했습니다.
닷새 만에 10조원이 넘더군요.
외국인 순매도 배경과 전망을 정리했습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움직임이 달라졌습니다.
반도체주를 집중적으로 팔고 있습니다.
규모가 상당합니다.
숫자부터 보겠습니다.
닷새 만에 10조원이 넘습니다
한국거래소 자료 기준입니다.
9일부터 5거래일간 집계입니다.
| 종목 | 순매도 금액 |
|---|---|
| 삼성전자 | 5조8,539억원 |
| SK하이닉스 | 4조3,869억원 |
| 삼성전자 우선주 | 4,634억원 |
| 합계 | 10조2,408억원 |
이 세 종목이 순매도 상위 1위부터 3위를 나란히 차지했습니다.
집중도가 높다는 뜻이죠.
중소형 반도체주도 포함됐습니다
상위 10위권을 사실상 반도체가 채웠습니다.
한미반도체 3,645억원, DB하이텍 2,432억원 순입니다.
이어서 주성엔지니어링 1,578억원, 원익IPS 1,539억원, 테스 1,284억원, 리노공업 1,245억원, 이오테크닉스 1,183억원입니다.
업종 전반에서 빠져나간 셈입니다.
왜 팔았을까요, 세 가지 이유
첫째, 금리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연 5%를 넘어섰습니다.
그러면 기술주 투자 심리가 약해집니다.
안전자산에서도 충분한 수익이 나오니까요.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줄어듭니다.
둘째, 환율
원달러 환율이 7월 초 1,550원대에서 현재 1,360원대로 내렸습니다.
약 12% 하락이죠.
그런데 이게 수출 기업에는 부담입니다.
달러로 벌어 원화로 바꾸면 금액이 줄어드니까요.
구체적 계산이 나왔습니다
한 해외 증권사는 원화 가치가 10% 상승하면 국내 반도체 업체 영업이익이 약 12% 감소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환율 변동이 실적에 그대로 반영된다는 뜻이죠. 지금처럼 12% 넘게 내린 구간이면 영향이 작지 않습니다.
셋째, 인공지능 투자 우려
산업을 이끄는 기업 수장들이 개발 속도 조절론을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인프라 투자 시점이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죠.
메모리 수요가 예상보다 늦게 올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국내 기업 실적과 직결되는 부분이고요.
그런데 전망이 팽팽하게 갈립니다
증권가 의견이 엇갈립니다.
양쪽을 보시죠.
정점을 지났다는 시각
한 증권사는 메모리 수요가 정점을 지났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30만원에서 27만원으로 낮췄습니다.
SK하이닉스 목표가는 148만원을 유지했는데, 전날 종가 169만원보다 12.43% 낮은 수준입니다.
현재가보다 낮은 목표가를 제시한 셈이죠.
업황은 여전하다는 시각
반대 분석도 있습니다.
근거가 구체적입니다.
환율 하락 부담에도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그리고 예상보다 높은 상승폭도 유지되고 있고요.
다른 곳은 인공지능 투자 사이클로 메모리 수요가 강하게 유지되는 반면 공급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봤습니다.
밸류에이션 숫자가 인상적입니다
같은 분석에서 나온 내용입니다.
현재 위치를 보여줍니다.
| 구분 | 수치 |
|---|---|
| 최고점 대비 하락률 | 약 37% |
| 내년 예상 주가수익비율 | 평균 3배 수준 |
주가수익비율 3배는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이익 대비 주가가 그만큼 싸다는 뜻이죠.
물론 이익 전망이 유지된다는 전제가 붙습니다.
실적이 꺾이면 이 숫자도 달라집니다.
양쪽 다 근거가 있습니다
정점론은 환율과 투자 둔화 가능성을 봅니다. 반대편은 메모리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을 근거로 들죠. 둘 다 확인 가능한 지표에 기반한 판단입니다. 어느 쪽이 맞을지는 실적으로 드러납니다.
그럼 누가 사고 있을까요
흥미로운 대목입니다.
외국인이 10조원을 팔았는데 지수가 크게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받아준 주체가 있기 때문이죠.
바로 기업 자신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습니다.
3주 만에 약 25조원이 투입됐습니다.
평소 하루 187억원이던 기타법인 순매수가 1조원대로 늘었습니다.
외국인 매도 물량을 회사가 흡수하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이 매수는 끝이 있습니다
- 정해진 금액 안에서 집행되는 한시적 수급
- 남은 물량이 약 30조원 규모
- 현재 속도면 10월 중 마무리될 가능성
-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 받아줄 주체가 사라짐
지금은 완충 장치가 있는 셈입니다.
그게 사라진 뒤가 관건이죠.
자사주 매입이 끝나면 수급이 어떻게 되는지 정리했습니다.
다른 기관은 반대로 봅니다
함께 짚어야 할 소식이 있습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가 최근 신흥시장 주식 의견을 올렸습니다.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요.
한국과 대만이 반도체 공급망 중심에 있다는 평가였습니다.
인공지능 관련 자원의 수요가 공급을 앞선다는 논리입니다.
지금 외국인 매도와 정반대 시각이죠.
즉 외국인이라고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게 아닙니다.
기관마다 판단이 다릅니다.
확인해야 할 세 가지
첫째, 메모리 가격
가장 직접적인 지표입니다.
상승세가 유지되는지 보세요.
가격이 계속 오르면 정점론이 약해지고, 꺾이면 반대가 됩니다.
실적으로 바로 연결되는 숫자입니다.
둘째, 빅테크 자본지출
인공지능 투자 지속성을 보여줍니다.
분기 실적 발표에서 공개됩니다.
최근 한 반도체 기업이 다음 회계연도 매출 증가율로 70%를 제시했는데, 시장 예상은 44.8%였습니다.
수요 신호는 여전히 강한 편입니다.
셋째, 외국인 수급 전환
한국거래소에서 매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매도가 멈추거나 매수로 돌아서는지가 관건입니다.
자사주 매입이 끝나는 시점과 겹쳐 보시면 더 명확해집니다.
환율이 수출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정리했습니다.
목표주가가 갈릴 때 보는 법
이번처럼 의견이 엇갈릴 때가 있습니다.
기준을 정해두면 덜 흔들립니다.
투자의견을 함께 보세요
목표주가는 실적 추정에 따라 자주 바뀝니다.
반면 투자의견 변경은 관점 자체가 달라졌다는 뜻이죠.
목표가만 내리고 매수를 유지하는 경우와 의견까지 낮추는 경우는 다릅니다.
근거로 든 변수를 확인하세요
숫자보다 이유가 중요합니다.
이번에는 메모리 가격과 인공지능 투자, 환율이 반복해서 등장합니다.
이 변수들을 직접 확인하면 어느 쪽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는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한 곳만 보지 마세요
같은 종목에 목표가 148만원과 다른 시각이 공존합니다.
한쪽만 보면 편향됩니다.
여러 의견을 나란히 놓고 근거를 비교하시는 게 낫습니다.
제가 이 상황에서 정한 것
저는 외국인 매도 규모보다 이유를 봤습니다.
금리와 환율, 투자 우려 세 가지죠.
이 중 금리는 내일 새벽 결정이 나옵니다.
한국시간 17일 새벽 3시입니다.
환율은 매일 확인할 수 있고요.
투자 우려는 빅테크 실적 발표에서 답이 나옵니다.
그래서 지금 급하게 판단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변수들이 며칠 안에 정리되니까요.
그리고 자사주 매입이 끝나는 10월 무렵을 확인 지점으로 잡았습니다.
그때 외국인이 어느 방향인지가 다음 국면을 결정할 겁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외국인이 팔면 계속 빠지나요?
받아주는 주체가 있으면 다릅니다. 지금은 기업 자사주 매입이 물량을 흡수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매수는 정해진 금액 안에서 이뤄지는 한시적 수급이라 종료 시점이 변수입니다.
Q2. 환율이 내리면 왜 반도체에 나쁜가요?
달러로 벌어 원화로 바꾸기 때문입니다. 환율이 내리면 같은 물량을 팔아도 원화 매출이 줄어듭니다. 한 증권사는 원화 10% 절상 시 영업이익이 약 12% 감소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Q3. 목표주가가 현재가보다 낮으면 팔아야 하나요?
한 증권사 의견입니다. 같은 종목에 대해 다른 시각도 존재합니다. 목표주가는 특정 가정 위에서 계산된 값이므로 그 근거를 확인하시는 게 낫습니다. 메모리 가격과 인공지능 투자 지속성이 핵심 변수입니다.
마무리
정리하겠습니다.
외국인이 5거래일 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10조2,408억원어치 순매도했습니다.
배경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 환율 12% 하락, 인공지능 투자 속도 조절 우려입니다.
특히 환율은 원화 10% 절상 시 영업이익 12% 감소로 계산됩니다.
다만 전망이 갈립니다.
메모리 정점론과 가격 상승 지속론이 맞서고 있고, 최고점 대비 37% 하락에 내년 예상 주가수익비율이 3배 수준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지금은 자사주 매입이 물량을 받아내고 있습니다.
외국인 순매도가 계속될지는 그 매수가 끝나는 10월 무렵에 드러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