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생리 전에 불안, 과민, 피로, 기분 변화, 우울감, 불면, 폭식, 유방통 등의 증상을 겪는 여성들은 월경 전 증후군(PMS)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PMS는 난소에서 분비되는 프로게스테론이 줄어들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PMS가 단순히 월경주기와 관련된 문제가 아니라, 나중에 조기 폐경이 올 위험과도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글에서는 PMS와 조기 폐경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PMS가 무엇인가요?
PMS는 Premenstrual Syndrome의 약자로, 월경주기 말미에 난소에서 분비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이 줄어들고 덩달아 프로게스테론의 분해 물질로 뇌에서 진정 작용을 하는 알로프레그나롤론이 감소하면서 발생하는 증상입니다. PMS는 여성의 80% 이상이 경험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그 중 5~10%는 심한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PMDD(Premenstrual Dysphoric Disorder)를 겪습니다.
PMS의 증상은 여성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불안, 과민, 피로, 기분 변화, 우울감
- 불면, 폭식, 유방통
- 두통, 근육통, 관절통
- 복부팽만, 변비 또는 설사
- 여드름, 탈모
PMS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호르몬 변화 외에도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과 도파민의 불균형, 스트레스, 유전적 요인 등이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조기 폐경이란 무엇인가요?
조기 폐경은 Premature Menopause라고도 하며, 45세 이전에 자연적으로 폐경이 오는 것을 말합니다. 폐경은 여성의 생식력이 소실되고 난소 기능이 정지되는 시기로, 일반적으로 50세 전후에 발생합니다. 조기 폐경은 여성의 1% 정도가 겪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조기 폐경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난소 기능 저하증(POI): 난소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난소 호르몬이 감소하고 월경이 불규칙하거나 멈추는 증상입니다. POI는 유전적 요인, 자가면역 질환, 감염, 방사선 치료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난소 절제술: 난소를 제거하는 수술로, 난소암이나 유방암 등의 치료를 위해 시행됩니다. 난소 절제술을 받은 여성은 즉시 폐경 상태가 됩니다.
- 흡연: 흡연은 난소 기능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고, 난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수치를 낮춥니다. 흡연 여성은 비흡연 여성보다 폐경이 1~2년 빨리 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 기타 요인: 과체중 또는 저체중, 스트레스, 영양 부족, 환경 오염 등도 조기 폐경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조기 폐경의 증상은 일반적인 폐경과 비슷하지만, 갑작스럽고 심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조기 폐경의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월경 불규칙 또는 중지
- 갱년기 장애: 얼굴이 붉어지면서 화끈거리는 안면홍조와 야한증
- 불면, 기분 변화, 우울감, 불안감
- 성욕 감소, 질 건조감
- 골다공증, 심혈관 질환, 인슐린 저항성 등의 장기 합병증
PMS와 조기 폐경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요?
PMS와 조기 폐경의 관계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한 연구 결과가 없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미국 하버드 대학 보건대학원 운누르 발디마르스도티 역학 교수 연구팀이 간호사 건강 연구2(NHS II) 참가자 3천635명의 평균 20년간 의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PMS를 겪은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자연적인 조기 폐경이 올 가능성이 2.6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PMS를 겪은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중등도 내지 중증의 혈관운동 증상(VMS)이 나타날 가능성이 68% 높았습니다. VMS는 폐경 때 나타나는 갱년기 장애로, 얼굴이 붉어지면서 화끈거리는 안면홍조와 야한증을 말합니다.
연구팀은 PMS와 조기 폐경의 관련성에 대해 정확한 메커니즘을 밝히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PMS가 난소 기능 저하증(POI)과 관련된 호르몬 변화를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고 추측했습니다. POI는 난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수치가 감소하고 월경이 불규칙하거나 멈추는 증상으로, 조기 폐경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PMS와 POI는 같은 기전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또한 연구팀은 PMS를 겪은 여성이 과체중 또는 비만이거나 경구피임약을 사용하거나 담배를 피우거나 교육 수준이 낮은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요인들은 모두 조기 폐경의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PMS와 조기 폐경은 공통적인 위험 요인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PMS와 조기 폐경의 인과 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PMS를 겪는 여성들에게 조기 폐경에 대한 인식과 예방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권장했습니다. 또한 PMS와 조기 폐경의 관계에 대해 더 깊이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PMS와 조기 폐경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PMS와 조기 폐경을 완전히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방법은 아직 없습니다. 하지만 증상을 완화하고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몇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 규칙적인 운동: 운동은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안정에 도움이 됩니다. 운동은 세로토닌과 도파민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촉진하고,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체중을 관리하고, 골다공증과 심혈관 질환을 예방합니다. 일주일에 3~4회,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을 권장합니다.
- 건강한 식습관: 건강한 식습관은 호르몬 균형과 영양 상태에 영향을 줍니다. 칼슘과 비타민 D가 풍부한 우유, 치즈, 요거트 등의 유제품을 섭취하고, 오메가-3 지방산이 들어있는 연어, 참치, 아보카도 등의 음식을 먹으세요. 카페인, 알코올, 당분, 소금 등은 적게 섭취하세요.
- 충분한 휴식: 휴식은 신체와 정신의 회복에 필수적입니다.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면 불면, 피로, 기분 변화 등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하루에 7~8시간의 수면을 권장합니다.
-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는 PMS와 조기 폐경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명상, 호흡, 요가, 마사지, 음악, 취미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가족, 친구, 전문가 등과 소통하고 지지를 받는 것도 중요합니다.
- 약물 치료: 약물 치료는 PMS와 조기 폐경의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PMS의 경우, 통증을 줄이는 진통제, 기분 변화를 조절하는 항우울제, 호르몬 균형을 맞추는 경구피임약 등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조기 폐경의 경우, 난소 호르몬의 감소를 보충하는 호르몬 대체 요법(HRT)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약물 치료에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담하고 처방받아야 합니다.
PMS와 조기 폐경은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예방하고 치료하는 방법을 알면 증상을 완화하고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자신의 몸과 마음을 잘 챙기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