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말, 증권사 리포트를 훑다가 눈이 번쩍 뜨이는 숫자를 발견했다. 현대차 목표주가 120만원. 자동차 회사에 120만원이라니 처음엔 오타인 줄 알았다. 그런데 KB증권에 이어 다올투자증권이 100만원, 메리츠·현대차증권이 95만원을 제시했다. 증권가가 한 달 사이 이 종목 목표주가를 이렇게 줄줄이 올린 이유는 하나였다. 보스턴다이내믹스와 아틀라스 로봇이다.
한 달 새 목표주가 릴레이 상향 – 얼마나 올랐나
올해 2~3월 현대차 목표주가는 60만~100만원대 범위였다.
그러다 4~5월 한동안 목표주가를 올리지도 내리지도 않는 관망 국면이 이어졌다.
그런데 5월 말부터 갑자기 줄상향이 시작됐다.
5월 28일 KB증권이 기존 8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단숨에 50% 올리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6월 2일에는 다올투자증권이 74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유진투자증권도 100만원을 제시했다.
5월 18~19일에는 메리츠증권과 현대차증권이 각각 95만원을 내놓으며 사흘 사이 두 곳이 동시에 올렸다.
올해만 세 번째 100만원 이상 목표주가다.
- KB증권 (5월 28일): 80만원 → 120만원 (+50% 상향, 보스턴다이내믹스 기업가치 재평가)
- 다올투자증권 (6월 2일): 74만원 → 100만원 (+35% 상향, 아틀라스 협력 구체화)
- 유진투자증권: 100만원 제시
- 메리츠증권 (5월 18일): 70만원 → 95만원 (+36% 상향)
- 현대차증권 (5월 19일): 66만원 → 95만원 (+44% 상향, 로봇·자율주행 성과 가시화)
- 6월 2일 기준 현대차 주가: 75만원
증권사들이 동시에 목표주가를 이렇게 크게 올린 사례는 흔치 않다.
그 배경에는 공통된 논리가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가치 재평가, 그리고 2026년 6월 소프트뱅크 풋옵션 만기라는 시간적 촉매다.
현대차 아틀라스 로봇 관련주 TOP5, 지금 바로 확인하세요.
목표주가 줄상향의 핵심 – 보스턴다이내믹스란 무엇인가
현대차가 2021년에 인수한 로봇 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는 MIT 교수 출신 마크 레이버트 박사가 설립한 미국 로봇 전문 기업이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6월 소프트뱅크로부터 지분 80%를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됐다.
인수 당시 기업가치는 약 1조4000억원 수준이었다.
그런데 지금 이 회사의 기업가치가 얼마로 평가받고 있는지 알면 놀라게 된다.
다올투자증권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IPO 기업가치를 현재 예상 기준 100조원으로 추산했다.
인수 당시 대비 70배 이상의 기업가치 재평가가 이뤄진 것이다.
현대차가 지분 약 90%를 보유하고 있으니, 이 가치의 대부분이 현대차 자산으로 귀속된다.
소프트뱅크 풋옵션 만기 – 지금이 결정적 타이밍
이 모든 논의에 속도를 높인 건 ‘2026년 6월 풋옵션 만기’라는 데드라인이다.
2021년 인수 당시, 소프트뱅크는 현대차그룹이 2026년 6월까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상장 절차를 시작하지 않으면 잔여 지분(10.6%)에 대한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는 계약을 맺었다.
소프트뱅크가 풋옵션을 행사하면 현대차그룹이 그 지분을 다시 사야 한다.
아니면 새로운 전략적 투자자(SI)에게 소프트뱅크 지분을 넘기는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
다올투자증권 유지웅 연구원은 “6월을 기점으로 구글 등 빅테크 업체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경우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가치 상승이 현대차 주가 리레이팅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틀라스가 진짜 무서운 이유
냉장고를 통째로 드는 로봇
2026년 5월,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공개한 영상 하나가 글로벌 로보틱스 업계를 뒤흔들었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냉장고를 통째로 들어 올려 전달하는 장면이었다.
단순한 쇼케이스가 아니다.
실제로 현대차 조지아 공장에 아틀라스를 투입해 작업을 수행하는 단계까지 왔다는 사실이 함께 확인됐다.
아틀라스의 핵심 경쟁력은 AI와의 결합이다.
구글 딥마인드와의 협업을 통해 제미나이 AI 모델을 탑재했고, 자체 판단 능력이 급속도로 향상됐다.
다올투자증권은 “제미나이를 앞서 적용 중인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현대차그룹 밖의 전체 시장 진입 타임라인을 극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방산 로봇 – 새로운 내러티브의 등장
6월 들어 또 하나의 재료가 추가됐다.
군이 ‘아미 타이거(Army TIGER)’ 사업의 일환으로 아틀라스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살상 임무를 배제한 경계·순찰용 로봇 도입이 목적으로, 비무기화 방침과도 충돌하지 않는다.
현대로템의 K2 전차 경쟁력과 결합한 ‘방산+로보틱스 시너지’라는 새로운 투자 내러티브가 형성되며 현대차그룹 주가 전반에 멀티플 확장 논리가 추가됐다.
휴머노이드 로봇 급등주 TOP5, 지금 놓치지 마세요.
KB증권이 120만원을 제시한 구체적 근거
KB증권(강성진 연구원)의 120만원 목표주가는 어떻게 나온 수치일까.
핵심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가치를 현대차 주가에 얼마나 반영하느냐다.
KB증권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IPO 추진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현재 추산치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봤다.
아틀라스 연간 생산 능력이 잠재적으로 10만 대 이상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현재 100조원으로 예상되는 IPO 밸류에이션의 추가 상향도 가능하다는 논리다.
여기에 현대차 자체의 자동차 사업 실적 회복, 주주환원 정책 강화, 자율주행 사업 진전이 복합적으로 반영됐다.
| 증권사 | 변경 전 | 변경 후 | 상향 폭 | 핵심 근거 |
|---|---|---|---|---|
| KB증권 | 80만원 | 120만원 | +50% | 보스턴다이내믹스 기업가치 재평가, 10만대 생산 가능성 |
| 다올투자증권 | 74만원 | 100만원 | +35% | 아틀라스 협력 구체화, 6~10월 밸류에이션 상승 모멘텀 |
| 메리츠증권 | 70만원 | 95만원 | +36% | 피지컬 AI 성과 가시화 |
| 현대차증권 | 66만원 | 95만원 | +44% | 로봇·자율주행 구체화, 엔비디아·구글 협업 |
현대차가 삼전닉스를 대체하는 투자처가 될까
흥미로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 경제 매체가 “삼전닉스보다 이제는 현대차?”라는 제목으로 현황을 분석했을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현대차로 이동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그 배경에는 상대적 밸류에이션이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미 수백 퍼센트 오른 상태인 데다 PER 기준으로도 과거보다 비싸졌다.
반면 현대차는 로봇 사업 가치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상태에서 재평가 여지가 남아 있다는 논리다.
JP모건 IR 행사에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오토에버·현대글로비스 등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가 총출동해 보스턴다이내믹스 사업 로드맵과 IPO 계획을 소개한 것도 이 흐름을 뒷받침한다.
리스크도 짚어야 한다
그렇다고 현대차를 무조건 낙관하기엔 점검해야 할 부분이 있다.
첫째, 보스턴다이내믹스 IPO는 아직 확정된 일정이 없다.
풋옵션 만기가 6월이라는 사실이 촉매이지, IPO 자체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해 3분기 유상증자로 1조3000억원을 조달했고, 이 자금은 올해 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IPO 전에 유상증자를 2~3회 더 진행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어, 상장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
둘째, 자동차 사업 자체 리스크다.
미국의 자동차 관세 문제, 전기차 수요 둔화, 중국 업체들의 가격 경쟁이 여전히 현대차의 기존 사업에 부담을 주고 있다.
로봇 기대감이 아무리 커도 본업의 이익이 흔들리면 주가 지지력이 약해진다.
- 보스턴다이내믹스 IPO 일정 – 아직 미확정, 지연 가능성 있음
- 미국 자동차 관세 – 현대차 미국 판매량·이익에 직접 영향
- 전기차 수요 둔화 – EV 전환 속도 불확실성 지속
- 현대차 주가 최근 40만~75만원 박스권 반복 – 기대감과 실적 간 괴리 구간
- 목표주가(100만~120만원)와 현재 주가(75만원대) 간 격차 25~60% – 실현까지 시간 필요
현대차 주가 지금 사도 될지 증권사별 목표가 비교, 지금 확인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Q1.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현재 돈을 버는 회사인가요?
A. 아직 적자 단계입니다. 아틀라스 대량 양산이 시작되는 2026년이 현금 소진이 가장 높은 시점으로, IPO 전에 유상증자를 2~3회 더 진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익화가 본격화되는 시점은 2028~2030년으로 점쳐지며, 지금은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값이 주가에 반영되는 구간입니다.
Q2. 현대차 목표주가가 왜 이렇게 차이가 나나요? (66만~120만원)
A. 현대차를 순수 자동차 기업으로 보느냐, 로보틱스·AI 플랫폼 기업으로 재평가하느냐의 차이입니다. 66만원은 자동차 사업 실적 기반의 전통적 밸류에이션이고, 120만원은 보스턴다이내믹스 기업가치를 100조원으로 추산하고 이를 현대차 주가에 반영한 수치입니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보스턴다이내믹스 IPO 진행 상황이 결정할 것입니다.
Q3. 현대차 관련주로 어떤 종목을 눈여겨볼 수 있나요?
A. 현대차 그룹 계열사 중 로봇·자율주행 수혜를 받는 종목으로 현대모비스(핵심 부품), 현대로템(방산+로봇 시너지), 에스피지·로보티즈(로봇 부품 공급망)가 자주 언급됩니다. 다만 개별 종목은 현대차 본체보다 변동성이 크고, 보스턴다이내믹스 수주 여부에 따른 실적 가시화 시점이 불확실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마무리
현대차 목표주가 줄상향의 핵심 동력은 하나다.
보스턴다이내믹스라는 자산이 100조원 기업가치로 재평가받기 시작했고, 그 가치가 현대차 주가에 아직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논리다.
KB증권 120만원, 다올·유진투자증권 100만원이라는 목표주가는 그 논리의 결과물이다.
6월 풋옵션 만기를 전후로 한 보스턴다이내믹스 전략적 투자자 유치 뉴스, 아틀라스 양산 소식, 방산 로봇 계약이 하반기 주가의 실질적인 방아쇠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증권가의 중론이다.
전기차 업체에서 AI 로봇 회사로의 전환을 믿는다면 지금의 현대차가 눈여겨볼 만한 이유는 충분하다.
물론 아직 기대감과 실현 사이의 거리가 멀다는 현실도 잊지 않아야 한다.
- 본 글은 투자 참고용 정보이며, 특정 종목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 모든 투자 결정과 손익은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됩니다.
- 주식 투자에는 원금 손실 위험이 있으며, 과거 수익률은 미래 성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현대차 아틀라스 로봇 양산 수혜주 분석도 함께 확인해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