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같은 팀에서 일하던 동료가 갑자기 사표를 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그 회사는 실적도 괜찮고 업계에서도 나름 탄탄한 곳이었는데, 희망퇴직 공고가 떴다더군요.
요즘은 정말 어디든 안전한 곳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평생직장이라는 개념 자체가 옛날 얘기가 되어버린 지금, 대기업에서조차 줄퇴사가 일어나고 있다는 건 우리 모두가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할 현실이에요.
대기업 구조조정이 일상화된 이유
과거 IMF 이전에는 회사가 어려워도 직원들이 함께 극복하려고 노력했어요.
회사도 쉽게 직원을 자르지 않았죠.
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어요. 조금만 어려워도 고정비를 줄이기 위해 인건비부터 손을 대는 게 당연해진 분위기예요.
2010년에는 수천 명 규모 대기업에서 한 달에 퇴사자가 한 명뿐이었는데, 2024년 기준으로는 같은 회사에서 60명 이상이 퇴사했다고 해요.
그것도 희망퇴직이나 상시 구조조정 같은 방식으로요.
경영 실적이 좋은 회사도 마찬가지예요. 잘 나가는 회사조차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어요.
직원들도 이제는 한 직장에서 은퇴까지 다녀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아요.
회사와 개인, 서로가 희망퇴직과 구조조정을 일상으로 받아들이는 시대가 된 거죠.
드라마 속 현실, 대기업 퇴사 후의 삶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서울 자가에 사는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라는 드라마 보셨나요?
이 드라마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재미있어서가 아니에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만큼 현실감이 있기 때문이에요.
드라마 속 김부장은 퇴직 후 재취업을 시도하지만 녹록지 않아요.
대기업 경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안받는 연봉은 터무니없이 낮죠.
그렇다고 아무 일이나 할 수도 없어요. 대기업 부장이라는 체면도 있고, 가족의 생계도 꾸려가야 하니까요.
결국 퇴직금으로 투자를 시도하다가 부동산 사기를 당하는 이야기까지 나와요.
| 시기 | 대기업 퇴사 현황 | 특징 |
|---|---|---|
| 2010년 | 수천 명 규모 회사 월 퇴사자 1명 | 자발적 퇴사 중심 |
| 2024년 | 동일 회사 연간 퇴사자 60명 이상 | 희망퇴직, 구조조정 증가 |
이런 이야기가 드라마에만 나오는 게 아니라 우리 일상 속 얘기라는 거예요.
많은 분들이 “우리 집도 그랬어”, “옆집도 비슷한 상황이야”라고 공감하고 있어요.
퇴직 후유증, 경제적 문제만이 아니다
경제적 준비 부족의 문제
퇴직 후유증을 겪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돈 문제예요.
특히 50대, 60대 세대는 더 심각해요.
이분들이 한창 돈을 벌던 20대, 30대 시절에는 직장이 평생 다니는 곳이었거든요.
번 돈으로 부모를 봉양하고 자식을 키우면, 나중에 회사나 자식들이 내 노후를 챙겨줄 거라고 생각했죠.
따로 노후 준비를 하지 않은 거예요.
그런데 갑자기 모든 게 바뀌어버렸어요. 자식들도 자기 먹고살기 바빠서 부모 노후를 챙길 여력이 없는 시대가 됐죠.
명함 없는 삶의 공허함
경제적으로 준비가 된 분들도 후유증을 겪어요.
우리나라에서 명함 없이 사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아시죠?
특히 대기업 다니던 분들은 “저는 어디에 다니는 누구입니다”라는 소개가 항상 있었어요.
은퇴 후에는 더 이상 그렇게 자신을 소개할 수 없다는 게 큰 충격으로 다가와요.
30대에 퇴사한 분도 은행이나 여행사 서류에 직업란을 ‘무직’이라고 써야 할 때 엄청난 상실감을 느낀다고 해요.
알고 있었지만 막상 현실이 되니 너무 충격적이었다고요.
50대에 은퇴한다면 더 심하겠죠. 뭔가를 새로 시작할 희망도 없는 상태니까요.
은퇴 준비, 자격증이 답이 될 수 있을까
공인중개사의 한계
어른들의 수능이라 불리는 공인중개사 시험, 많이들 보시죠.
2021년에는 응시 인원이 40만 명이었어요. 우리나라 수능 응시자가 50만 명 정도니까 정말 어른들의 수능 맞네요.
그런데 2024년에는 15만 명 정도로 확 떨어졌어요.
왜 그럴까요?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도 실제로 일하기가 쉽지 않다는 걸 다들 알게 된 거예요.
개업하기도 어렵고, 법인에 취직하는 것도 만만치 않죠.
| 자격증 | 장점 | 단점 |
|---|---|---|
| 공인중개사 | 시험 난이도 낮음, 진입장벽 낮음 | 자격증 취득 후 실제 취업/개업 어려움 |
| 감정평가사 | 취업률 100%, 나이 제한 없음 | 시험 난이도 높음, 공부 기간 길어짐 |
감정평가사라는 대안
40대, 50대에 자격증을 따도 실제로 일할 수 있는 전문직이 있어요.
바로 감정평가사예요.
공인중개사보다 시험은 어렵지만, 자격증만 따면 거의 100% 일을 할 수 있다고 해요.
60대 초반에 합격한 분들도 매년 나오고 있고, 모두 자리를 잡고 계시대요.
감정평가사는 판사처럼 가격에 대한 전문가 역할을 해요.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당사자들 사이에서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가격을 결정하는 거죠.
법적 효력도 있어서 모두가 그 가격을 받아들여야 해요.
30대 서울대 출신도 재취업 실패
삼성 출신에 서울대 졸업장, 토익 고득점, 각종 자격증까지 갖춘 30대 초반 여성도 재취업에 실패했대요.
왜 그랬을까요?
30대 초반 기혼 여성이라는 게 문제였어요. 출산이나 육아로 휴직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거죠.
서류 통과도 쉽지 않았다고 해요.
이런 경험 때문에 감정평가사 시험을 준비하게 됐대요.
지인에게 두 가지를 물어봤다고 해요. “나이가 있어도 할 수 있어요?” “여자가 할 수 있어요?”
답은 모두 “오히려 더 좋다”였대요.
나이가 있는 게 장점이 될 수 있고, 여자가 하기에도 좋은 직업이라는 거예요.
감정평가사가 좋은 이유
전문성과 사회적 인정
감정평가사는 전문성이 있는 직업이에요.
명예와 위신을 챙기고 싶은 분들에게 딱이죠.
일을 할 때 사명감도 들고 자부심도 생겨요.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직업이기도 하고요.
안정적인 수입
변호사나 세무사는 의뢰인이 일을 줘야 매출이 생기잖아요.
p>감정평가사는 달라요. 공시지가 업무, 개발 사업 보상, 재개발 재건축 조합원 조정, 법원 경매 물건 평가 등 공적인 일이 많아요.
협회나 국가에서 일을 배분해 주니까 영업을 하지 않아도 안정적으로 수입이 생겨요.
영업에 자신이 없어도, 인맥이 없어도, 나이가 많아도 괜찮다는 얘기예요.
워라밸 조절 가능
일의 양과 시간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어요.
적게 일하고 개인 시간을 더 챙길 수도 있고, 일에 비중을 두고 돈을 더 벌 수도 있어요.
워라밸의 강도를 내가 직접 조정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에요.
은퇴가 없는 직업
감정평가사는 은퇴가 없어요.
70대에도 일하고 싶으면 계속 할 수 있어요.
개인 사무소를 차려서 협회나 단골 고객으로부터 일을 받으면 돼요.
은퇴 시기를 내가 선택할 수 있다는 게 전문직의 가장 큰 매력이에요.
여성에게 특히 추천하는 이유
출산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분들에게도 감정평가사는 좋은 선택이에요.
육아에 집중할 때는 일을 줄이거나 쉬었다가, 다시 일하고 싶을 때 40대 중반에 재개할 수 있어요.
자격증이 있으니까요.
일 자체도 여성이 잘할 수 있는 일이래요.
부동산 관련 일이라 험하다고 생각하시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대요.
보고서 작성이나 가격 자료 리서치 같은 업무에서는 오히려 여성이 더 좋은 성과를 낸다고 해요.
법인에 따라서는 여자 평가사를 선호하는 곳도 많대요.
노후 준비, 어떻게 해야 할까
20-30대의 자기 투자
노후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지출을 줄이는 것보다 투자예요.
20대, 30대에는 자기 자신에게 투자해야 해요.
대기업이나 공기업에 들어가더라도 감정평가사, 세무사, 회계사 같은 자격증이 있으면 취업이 더 잘돼요.
나중에 회사를 그만두거나 구조조정을 당했을 때도 대비할 수 있고요.
30대 중반 이후의 자산 투자
어느 정도 자산이 쌓인 30대 중반 이후에는 현금 흐름을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해요.
배당주 투자나 건물 임대료처럼 자산에서 수익이 나오도록 하는 거예요.
쌓아놓은 자산을 까먹으면서 사는 건 불안하잖아요.
자산으로부터 꾸준히 현금이 들어와야 노후가 안정적이에요.
필요한 자산 규모
얼마를 준비해야 할까요? 정확한 답은 없어요.
사람마다 다르니까요.
최소한 지금까지 살아온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는 돼야 해요.
자산을 헐어 쓰는 게 아니라, 자산에서 나오는 수익으로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어야 하고요.
그래야 경제적인 스트레스 없이 죽을 때까지 살 수 있어요.
글 후기
저도 주변에서 대기업 다니던 선배가 갑자기 퇴사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어요.
실적도 좋고 승진도 빠른 편이었는데, 희망퇴직을 선택했더라고요.
그때부터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정말 사라졌구나 실감했어요.
아무리 대기업이라도 언제든 떠날 수 있다는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는 걸 배웠죠.
자격증 하나, 전문성 하나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요즘이에요.
자주 묻는 질문
Q1. 감정평가사 시험은 얼마나 어려운가요?
공인중개사보다는 확실히 어려워요. 1차는 객관식이고 2차는 주관식으로 진행돼요.
평균적으로 2-3년 정도 준비하는 분들이 많고, 나이가 있으면 더 오래 걸릴 수 있어요.
하지만 합격만 하면 일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에요.
Q2. 60대에도 정말 감정평가사로 일할 수 있나요?
네, 실제로 60대 초반에 합격하신 분들이 매년 나오고 있고 모두 취업에 성공하고 계셔요.
취업률이 100%라고 해요. 오히려 나이가 있는 게 장점이 되기도 해요.
사회생활 경험이 많아서 일을 처리하는 데 유리하거든요.
Q3. 대기업 퇴사 후 재취업이 정말 어려운가요?
요즘은 정말 어려워요. 대기업 경력이 있어도 제안받는 연봉이 예상보다 훨씬 낮은 경우가 많아요.
특히 40대 이상이면 더 힘들죠. 그래서 자격증이나 전문성을 미리 준비해두는 게 중요해요.
마무리
대기업도 이제 안전지대가 아니에요.
줄퇴사가 일상화된 지금, 우리는 언제든 떠날 수 있다는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해요.
20대, 30대에는 자격증 취득 같은 자기 투자를, 30대 중반 이후에는 현금 흐름을 만드는 자산 투자에 집중해야 해요.
감정평가사 같은 전문직은 나이 제한 없이 평생 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은퇴 준비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어요.
지금부터라도 내 노후를 위한 계획을 세워보는 건 어떨까요?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말도 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