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월 290만 원 버는 법 – 5060 자격증 열풍의 모든 것

2026년 초, 동네 도서관 자격증 공부방에 앉아 있는 분들의 절반 이상이 머리가 희끗한 50~60대라는 걸 보고 나서야 이게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는 걸 실감했다.
빨라진 은퇴, 늘어난 수명, 그 사이 텅 빈 소득 공백을 채우기 위해 중장년층이 자격증 공부에 뛰어들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통계에 따르면 50세 이상 국가기술자격증 응시자는 9년 만에 3배, 60세 이상은 무려 5배 가까이 급증했다.
2026년 지금, 이 흐름이 왜 거세졌는지, 어떤 자격증이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 하나씩 풀어본다.

희망 은퇴 65세, 현실 은퇴 56세

몇 살까지 일하고 싶으냐고 물으면 대부분 65세라고 답한다.
그런데 현실은 다르다.
실제 평균 은퇴 나이는 고작 56세에 불과하다.

정년을 다 채우기도 전에 회사를 나오게 되는 경우가 훨씬 많은 게 현실이다.
자녀들도 아직 한창 지원이 필요한 나이인데, 정기적인 소득이 없어질까 봐 불안한 건 당연한 마음이다.
기대 수명은 100세를 바라보는데, 정년조차 채우기 어려운 시대가 바로 지금 우리가 마주한 현실이다.

그래서 5060세대가 선택한 돌파구가 바로 기술 자격증이다.
지난해 국가기술자격 접수자는 304만여 명에 달했고, 이 중 50세 이상이 약 14%를 차지했다.
2015년에 15만 명 수준이었던 중장년 응시자가 이제 42만 명을 넘어섰다.
숫자가 말해주는 것처럼, 이건 단순한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시대적인 현상이 됐다.

중장년 자격증 응시자 현황 (한국산업인력공단)

  • 50세 이상 응시자: 2015년 약 15만 명 → 2024년 약 42만 명 (약 3배 증가)
  • 60세 이상 응시자: 같은 기간 약 5배 급증
  • 전체 국가기술자격 접수자 중 50세 이상 비중: 약 14%
  • 에듀윌 50대 이상 회원 비중: 2023년 16% → 2025년 21% (처음으로 20% 돌파)

왜 하필 지금, 기술 자격증인가?

이 열풍에는 두 가지 흐름이 맞물려 있다.
하나는 AI가 사무직 일자리를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에서 정년을 채운 퇴직자들조차 기술직 자격증 공부에 나서고 있다는 게 단적인 증거다.

사람 손이 직접 닿아야 하는 현장 기술직은 AI가 대체하기 어렵다.
지게차를 몰고, 아파트 전기 설비를 점검하고, 건설 현장에서 안전을 관리하는 일은 기계가 쉽게 가져가지 못한다.
상대적으로 AI 대체가 어려운 기술직으로 시선이 쏠리는 건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다른 하나는 노동 시장 재진입의 ‘공식 입장권’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새로운 분야로 전직할 때 경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국가 자격증은 그 분야에 대한 공식 역량 증명이기 때문에, 채용 문턱을 낮추는 디딤돌이 된다.

중장년 재취업을 위한 정부 지원 프로그램도 알아두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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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세대 인기 자격증 TOP – 남녀가 다르다

남성 1위: 지게차 운전 기능사

50~60대 남성이 가장 많이 신청한 시험은 지게차 운전 기능사다.
물류센터, 건설 현장, 제조 공장 창고 어디서나 지게차 운전원은 상시 구인난을 겪는다.

자격 취득 즉시 현장 투입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이다.
시험은 큐넷(Q-Net)에서 매주 상시로 접수할 수 있어 준비 기간도 비교적 짧다.
평균 월급은 263만 원 수준이다.

여성 1위: 한식 조리 기능사

5060 여성에게 가장 인기 있는 자격증은 한식 조리 기능사다.
평생 부엌에서 손을 익혀온 경험이 자산이 되는 분야라,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게 느껴진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평균 월급은 190만 원 수준으로, 파트타임 형태 취업도 가능해 유연하게 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세대 공통 인기: 주택관리사 + 전기기사

남녀 구분 없이 가장 높은 관심을 받는 건 주택관리사와 전기기사다.
에듀윌 조사에서 50~60대 회원의 39.8%가 주택관리사 강의를 듣고 있을 정도다.

주택관리사는 아파트 관리사무소 소장으로 근무할 수 있는 국가 자격증이다.
2025년 제28회 주택관리사 합격자 중 50대 이상 비율은 72.4%에 달했다.
연륜과 책임감이 오히려 강점이 되는 직종이라, 중장년층의 합격 비중이 해마다 늘고 있다.

전기기사는 전기사업법에 따라 일정 규모 이상 건물에 전기안전관리자를 반드시 선임해야 하는 법적 의무 덕분에 수요가 안정적이다.
아파트 단지, 빌딩, 산업 시설 어디서나 필요하고, 정년 이후에도 꾸준히 일할 수 있어 ‘은퇴 없는 평생 직업’으로 불린다.

자격증 평균 월급 취업 분야
타워크레인 운전 기능사 396만 원 건설 현장
전기기사 292만 원 아파트·빌딩 시설관리
주택관리사 290만 원 내외 아파트 관리소장
지게차 운전 기능사 263만 원 물류센터·공장·창고
한식 조리 기능사 190만 원 급식소·음식점·단체급식

월급 올리는 자격증 조합, 이렇게 쌓아라

자격증 하나로 끝내지 않고 조합을 잘 짜면 월급이 달라진다.
고용노동부 분석에 따르면 전기기능사(261만 원) → 전기산업기사(280만 원) → 전기기사(292만 원)로 단계를 밟고, 여기에 공조냉동기계기사를 추가하면 357만 원까지 올라간다.

기사 하나만 취득했을 때보다 65만 원, 상승률로는 22%나 뛰는 셈이다.
월급 차이가 65만 원이면 1년이면 780만 원이다.
자격증 취득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 대비 충분히 되돌아오는 투자라는 계산이 나온다.

자격증 공부, 국비 지원받는 방법

  • 내일배움카드: 5년간 최대 500만 원 교육비 국비 지원
  • 폴리텍 신중년 특화훈련: 40세 이상 중장년 대상, 2026년 7700명 규모로 확대
  • 일손부족일자리 동행 인센티브: 2026년부터 시범 도입, 취업 후 연 최대 360만 원 지원
  • Q-Net(큐넷) 홈페이지에서 시험 일정 및 접수 가능

자격증 취득 후 재취업 성공률을 높이려면 관련 지원금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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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가장 주목받는 자격증은?

올해도 전기와 안전 분야가 가장 유망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에듀윌이 발표한 ‘2026 자격증 시장 트렌드’에서도 전기기사·전기기능사, 산업·건설안전기사를 핵심 유망 자격증으로 꼽았다.

특히 산업·건설안전기사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현장 안전관리자 선임이 법적 의무로 강화되면서 기업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중장년층이 이 자격증까지 갖추면 경쟁력이 단숨에 올라간다.

주목할 변화도 하나 있다.
기존에는 남성 중심이었던 전기기사 시험에 여성 수험생이 처음으로 상위권에 진입했다.
현장 직무 환경이 개선되고 기술직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여성 중장년층의 기술직 진출도 본격화되고 있다.

자격증 선택 전 꼭 확인해야 할 것들

  • 취득 기간: 지게차(2~3개월) vs 전기기사(6개월~1년) vs 주택관리사(1~2년)
  • 시험 횟수: 지게차는 매주 상시, 주택관리사는 연 1회
  • 체력 조건: 타워크레인·지게차는 신체 건강이 중요
  • 자격증 취득 후 채용 시장 규모가 실제로 얼마나 되는지 사전 조사 필수

자주 묻는 질문

Q1. 50대 후반인데 지금 자격증 공부를 시작해도 늦지 않을까요?

전혀 늦지 않다.
주택관리사 합격자 중 50세 이상 비율이 72%를 넘고, 60세 이상 합격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오히려 중장년층의 책임감과 현장 경험을 강점으로 평가하는 채용 분야가 분명히 존재한다.
지금 시작해서 1~2년 안에 취득하면 충분히 활용 가능한 나이다.

Q2. 자격증 공부 비용이 부담스러운데 국비 지원받을 수 있나요?

받을 수 있다.
내일배움카드를 발급받으면 5년간 최대 500만 원까지 교육비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
고용노동부 고용24 포털이나 가까운 고용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폴리텍대학의 신중년 특화훈련 과정도 무료로 활용할 수 있으니 먼저 확인해보자.

Q3. 주택관리사와 전기기사 중 어떤 걸 먼저 준비하는 게 나을까요?

취업 속도를 우선한다면 전기기능사부터 시작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취득 기간이 3~4개월로 짧고, 아파트 시설관리직으로 바로 취업해 경력을 쌓으면서 전기기사나 주택관리사 공부를 병행하는 방식이 실제로 많이 선택하는 경로다.
두 자격증을 모두 보유하면 채용 시장에서 선택지가 훨씬 넓어진다.

마무리

“앞으로 미래를 위해 공부하니까 재밌고 행복하다”는 말이 단순한 위로처럼 들릴 수 있지만, 실제로 자격증 공부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찾은 5060세대의 목소리는 꽤 단단하다.
희망 은퇴 나이와 실제 은퇴 나이 사이의 9년이라는 간격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움직이는 편이 낫다.

5060 자격증 열풍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100세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현실적인 선택이다.
어떤 자격증이 나에게 맞는지, 어떤 분야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는지, 지금 한 번쯤 진지하게 들여다볼 때다.

재취업과 함께 노후 소득 설계도 함께 챙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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