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0일, 주식시장에 꽤 큰 파장이 일어났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했다고 발표했거든요.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핵추진 잠수함 연료 공급을 요청한 지 하루도 채 안 돼 나온 결정이었습니다.
사실 핵잠수함은 김영삼 정부 때부터 추진됐던 30년 숙원사업이었어요.
그동안 미국의 기술 승인이라는 높은 장벽 때문에 번번이 좌절됐는데, 드디어 물꼬가 트인 겁니다.
그렇다면 이런 대형 호재에 어떤 기업들이 수혜를 받을까요? 투자자 입장에서 반드시 체크해야 할 관련주들을 분석해봤습니다.
핵잠수함이 뭐길래 이렇게 난리일까
기존 디젤 잠수함은 배터리를 충전하려면 주기적으로 수면 위로 올라와야 합니다.
그 순간 적에게 노출될 위험이 커지죠.
반면 핵추진 잠수함은 원자력을 동력으로 쓰기 때문에 수개월간 물속에서 활동할 수 있어요. 속도도 빠르고 작전 반경도 넓습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 전략폭격기와 함께 현대전의 핵심 전략자산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필라델피아 조선소(필리조선소)에서 핵잠수함을 건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화가 인수한 미국 조선소에서 한미 공동으로 작업하겠다는 얘깁니다.
KB증권 분석에 따르면 핵추진 잠수함은 개발 및 건조 비용이 척당 수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해군 함정은 보통 3척 이상 필요하기 때문에 관련 업체들의 상당한 수혜가 예상됩니다.
핵잠수함 관련주 TOP 3 분석
1. 한화오션 (042660) – 가장 직접적인 수혜주
한화오션은 이번 핵잠수함 사업의 최대 수혜주로 꼽힙니다.
10월 30일 장 초반 한화오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0.99% 상승한 14만6400원까지 올랐으며, 개장 직후 15만16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투자 포인트:
-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 보유로 현지 건조 가능
- LNG 운반선, 구축함, 잠수함 등 특수선 건조 경험 풍부
- 2024년 미국 해군 MRO(유지·보수·정비) 사업권 확보
유안타증권은 한화오션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7만9000원을 제시하며, 방산사업 부문 이벤트가 주가를 상승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최근 급등으로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되면서 단기 조정을 받고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합니다.
2. HD현대중공업 (329180) – 잠수함 건조 기술력 보유
HD현대중공업도 핵잠수함 사업의 핵심 수혜주입니다.
10월 30일 HD현대중공업 주가는 장중 7.56% 상승한 64만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투자 포인트:
- 장보고-III급(3,000톤급) 잠수함 건조 실적 보유
- 국내 유일의 군함 건조 이중 체제(한화오션과 함께)
- 수상함, 잠수함 건조 경험 풍부
- 12월 HD현대미포와 합병 예정으로 시너지 기대
이 회사는 캐나다 33조원 규모 잠수함 사업에도 한화오션과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고 있어요.
핵잠수함뿐 아니라 재래식 잠수함 시장에서도 수주 기대감이 큽니다.
3. 한화시스템 (272210) – 전자·센서·전장시스템 공급
한화시스템은 10월 30일 오전 전 거래일 대비 16% 상승한 6만3800원에 거래되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투자 포인트:
- 방산전자 국내 1위 기업으로 40년 이상의 육·해·공·우주·사이버 분야 기술력 보유
- 해양 전투체계, 함정 탑재 센서, 레이다 등 핵심 장비 공급
- 잠수함에 필수적인 소나, 전투체계 통합 기술력 확보
- 한화그룹 방산 시너지 효과
직접 조선소는 아니지만, 잠수함에 들어가는 각종 전자장비와 센서, 전투체계를 공급하는 핵심 업체입니다.
실제로 한화시스템은 한화오션과 함께 폴란드 방산 행사에서 한국형 잠수함(KSS-III) 관련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핵잠수함 관련주 비교표
| 종목명 | 종목코드 | 주요 역할 | 수혜도 |
|---|---|---|---|
| 한화오션 | 042660 | 필리조선소 보유, 잠수함 건조 주력 | ★★★★★ |
| HD현대중공업 | 329180 | 장보고급 잠수함 건조 경험, 방산 역량 | ★★★★☆ |
| 한화시스템 | 272210 | 전투체계, 센서, 레이다 등 전자장비 | ★★★★☆ |
투자 시 꼭 알아야 할 체크포인트
1. 단기 급등 후 조정 가능성
핵잠수함 승인 발표 직후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단기 과열 양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분할 매수나 조정 시 진입을 고려하는 게 현명합니다.
2. 실제 사업화까지는 시간 필요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을 언급했지만, 실제로는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기술 이전 협상, 연료 공급 계약 등 복잡한 후속 절차가 남아 있어요.
당장 내년에 수주가 확정되는 건 아닙니다.
3. 중국·일본 등 주변국 반응
한국의 핵잠수함 보유는 동북아 군사적 긴장을 높일 수 있으며, 특히 중국은 자국을 겨냥한 군사적 압박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큽니다.
외교적 변수도 감안해야 합니다.
4. 장기 투자 관점 필요
핵잠수함은 개발부터 건조까지 최소 10년 이상 소요되는 초대형 프로젝트입니다.
단기 시세차익보다는 중장기 성장성에 주목하는 게 좋습니다.
증권사 전망과 목표가
| 증권사 | 종목 | 목표주가 | 의견 |
|---|---|---|---|
| 유안타증권 | 한화오션 | 179,000원 | 매수 |
| 신한투자증권 | 한화오션 | 155,000원 | 매수 |
| NH투자증권 | 한화오션 | 161,000원 | 매수 |
| KB증권 | HD현대중공업 | – | 긍정적 |
주요 증권사들이 일제히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네요.
다만 투자는 본인의 판단과 책임하에 진행하셔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핵잠수함 관련주 중 가장 유망한 종목은?
한화오션이 가장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어 현지 건조가 가능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업체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미 상당히 올랐기 때문에 매수 타이밍은 신중하게 잡으세요.
Q2. 지금 들어가도 늦지 않나요?
핵잠수함 사업은 10년 이상 이어질 초장기 프로젝트입니다. 단기 급등 후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성장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분할 매수나 조정 시 진입을 고려하는 게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Q3. 핵잠수함 외에 다른 수혜는 없나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캐나다 33조원 규모 잠수함 사업에도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핵잠수함 외에도 재래식 잠수함, 수상함 등 다양한 방산 수주가 예상되고 있어요.
마무리
트럼프 대통령의 핵잠수함 건조 승인은 30년 숙원사업이 현실화되는 역사적 순간입니다.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한화시스템 등 주요 관련주들은 이미 시장에서 강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단기 급등 이후에는 조정이 올 수 있으니, 분할 매수나 여유 자금으로 접근하는 게 중요합니다.
핵잠수함은 척당 수조원이 들어가고, 최소 3척 이상 건조되는 초대형 프로젝트입니다. 실제 사업화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관련 기업들에게는 장기적으로 큰 기회가 될 겁니다.
투자는 항상 본인의 판단과 책임하에 진행하시고, 재무제표와 계약 현황을 꼼꼼히 확인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