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보다 배당이 크니까 남는 장사”라던 친구의 대출 배당 투자 1년 결산

작년 초, 친구 D가 카페에서 엑셀 파일을 열어 보여줬습니다. 계산은 깔끔했습니다. 신용대출 1억 원, 금리 5.5%, 연 이자 550만 원. 이 돈으로 배당률 8%짜리 고배당주와 월배당 상품을 사면 연 배당 800만 원. “이자 내고도 250만 원이 앉아서 들어와. 은행 돈으로 배당 파이프라인 만드는 거지. 이거 안 하는 사람이 바보 아니야?” 지난달, D와 1년 결산을 했습니다. … Read more

하한가 맞은 HLB, 지금 담아도 될까? — 신약 개발주 투자 전 체크리스트

7월 10일 아침, 코스닥 개장 직후 한 종목의 호가창이 파랗게 얼어붙었습니다. HLB. 장 초반부터 하한가로 직행했고, 계열사들까지 무더기로 끌려 내려갔습니다. 제 지인 중에도 이 종목을 오래 들고 있던 분이 있어, 그날 아침 “이게 대체 무슨 일이냐”는 메시지를 여러 통 받았습니다. 바이오주는 개별 종목 이슈가 하루에 시가총액 조 단위를 좌우하는, 국내 증시에서 가장 변동성이 큰 영역입니다. … Read more

SK하이닉스 ‘통화스와프급’ 달러 40조 투입 — 하반기 환율과 주가 전망

지난 3일, 원·달러 환율 차트를 보다가 눈을 의심했습니다. 하루에 30원이 빠져 있었거든요. 외환당국이 개입한 줄 알았는데, 시장이 지목한 범인은 뜻밖에도 기업 한 곳이었습니다. SK하이닉스. 나스닥 상장으로 끌어온 달러가 국내로 들어온다는 소식만으로 환율이 움직인 겁니다. 그리고 지금, 그 돈이 실제로 들어옵니다. 규모는 약 265억 달러, 우리 돈 40조 원. 시장에서는 ‘통화스와프급’이라는 표현까지 나옵니다. 오늘은 이 돈이 … Read more

마이너스통장으로 산 주식이 오르고 있을 때가 가장 위험한 이유

친구 M이 마이너스통장으로 주식을 시작한 건 재작년입니다. 3,000만 원 한도 중 절반만 썼고, 첫해 수익률은 +20%. 그때 M이 술자리에서 한 말을 아직 기억합니다. “이자 6% 내고 20% 벌면 14%가 공짜잖아. 이걸 왜 이제 알았지?” 저는 그때 M을 말리지 못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반박할 논리가 없었습니다. M은 실제로 벌고 있었으니까요. 지난달, M의 계좌가 어떻게 됐는지는 뒤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 Read more

다음 주 CPI·금통위·TSMC 3연타코스피 6,900~7,900 예상

2026.07.12 SUN  ·  주말 정리 & 다음 주 프리뷰 다음 주 CPI·금통위·TSMC 3연타코스피 6,900~7,900 예상 지난주 코스피는 7.57% 급락했다. 삼성전자의 역대급 실적(영업익 89.4조)에도 ‘반도체 고점론’과 레버리지 청산이 겹쳤고, 미국-이란 군사 긴장까지 재점화된 탓이다. 한 주 동안 사이드카 5회, 서킷브레이커 1회가 발동됐다. 다만 금요일(10일) 코스피는 2.52% 오른 7,475.94로 반등 마감했고, 그날 밤 SK하이닉스가 나스닥 데뷔 첫날 … Read more

계좌를 하루 20번 보는 사람 vs 한 달에 1번 보는 사람 — 1년 후 두 계좌의 차이

작년 1월, 회사 선배와 술자리에서 사소한 논쟁이 붙었습니다. 제가 “장은 계속 지켜봐야 기회를 잡죠”라고 하자, 선배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나는 계좌 한 달에 한 번 봐. 그리고 장담하는데, 보는 시간과 수익률은 반비례할걸.” 발끈한 제가 내기를 걸었습니다. 1년 뒤 서로 계좌를 까기로. 당시 저는 MTS를 하루에 스무 번쯤 여는 사람이었습니다. 출근길에, 회의 중 화장실에서, 자기 전 침대에서. … Read more

뉴스 보고 사면 늦는다는 걸 알면서 왜 또 살까? 3년 치 매매일지를 열어봤습니다

고백부터 하겠습니다. 지난주에 또 샀습니다. 점심시간에 포털 메인에 뜬 대형 수주 기사를 보고, 10분 뒤 장중 매수. 그리고 그 가격이 그날의 고점이었습니다. 계좌를 보며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뉴스 보고 사면 늦는다는 거, 나 분명히 알고 있잖아. 근데 왜 또 샀지?” 그날 저녁, 3년 치 매매일지를 열어 ‘뉴스를 보고 당일 매수한 건’만 따로 추려봤습니다. 결과는 처참했고, 동시에 … Read more

곱버스로 ‘하락 베팅’ 성공하고도 돈을 잃은 지인

지난달 지인 J가 단톡방에 예언을 올렸습니다. “지수 지금 과열이다. 나 곱버스 들어간다. 한 달 뒤에 보자.” 다들 비웃었는데, 놀랍게도 J가 맞혔습니다. 한 달 뒤 지수는 실제로 4%가량 내려와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축하 전화를 건 저에게 J가 힘없이 말했습니다. “형, 나 방향 맞혔는데… 계좌는 마이너스야.” 하락에 2배로 베팅하는 곱버스(인버스 2X)를 샀고, 지수는 하락했는데, 돈을 잃었다. 말이 안 … Read more

수익 5%에 팔고 손실 -40%는 버티는 아내 — 개미 계좌의 만성질환, 처분효과

주말에 아내와 함께 계좌 정리를 하다가 이상한 패턴을 발견했습니다. 아내의 올해 매매 내역을 쭉 뽑아보니, 익절한 종목들은 하나같이 +3%에서 +7% 사이에서 팔렸는데, 지금 들고 있는 종목들은 -20%에서 -40% 사이에 몰려 있는 겁니다. “왜 이건 5%에 팔고, 이건 -38%인데 안 팔았어?” 하고 물으니 아내의 답이 걸작이었습니다. “오른 건 떨어질까 봐 무서웠고, 떨어진 건 팔면 진짜 손해잖아.” … Read more

아버지 명의로 대출받아 투자한 아들 — 가족 빚투가 남기는 세 장의 청구서

지난 명절, 친척 어르신 한 분이 저를 조용히 부르셨습니다. 블로그 한다는 걸 아시고 꺼낸 이야기는 이랬습니다. “아들이 내 명의로 대출을 받아서 주식을 했다는데… 이게 어떻게 되는 건가.” 대출금은 7,000만 원. 아들은 “확실한 기회”라며 아버지를 설득했고, 지난달 급락장에서 절반 가까이 잃었습니다. 그리고 이자가 밀리기 시작하면서 어르신이 사태를 알게 됐습니다. 오늘은 이 사례를 정리하며 가족 빚투가 남기는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