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까지만 해도 테슬라 오너들 사이에서 “FSD는 언제쯤 한국에 올까?”라는 얘기가 끊이질 않았어요. 그런데 2025년 11월, 드디어 그 날이 왔습니다.
테슬라코리아가 완전자율주행 기능인 FSD 감독형을 정식으로 국내에 출시했거든요. 미국, 캐나다에 이어 전 세계에서 7번째로 이 혁신적인 기술을 체험할 수 있게 된 거죠.
차량이 알아서 차선을 바꾸고, 신호를 인식하며, 목적지까지 안내한다니 정말 영화 속 이야기 같지 않나요? 이번 글에서는 테슬라 FSD의 한국 출시 가격부터 적용 가능한 모델, 그리고 실제 사용 후기까지 하나하나 꼼꼼하게 정리해드릴게요.
테슬라 FSD, 도대체 뭐가 다른 걸까
많은 분들이 “그냥 오토파일럿 아니야?”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FSD는 기존 오토파일럿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이에요. 오토파일럿이 고속도로에서 차선 유지와 속도 조절 정도를 도와준다면, FSD는 도심 주행까지 가능하거든요.
신호등을 인식하고, 교차로에서 알아서 좌회전을 하며, 복잡한 골목길도 척척 통과합니다. 물론 아직은 ‘감독형’이라 운전자가 항상 전방을 주시해야 하지만, 그 성능만큼은 정말 놀라워요.
테슬라는 8개의 카메라와 인공지능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주변 환경을 파악해요. 북미에서는 이미 수억 마일 이상의 주행 데이터를 쌓으면서 계속 발전하고 있죠.
한국 출시 가격, 생각보다 저렴할 수도
가장 궁금하신 부분이죠? FSD 옵션 가격은 일시불 구매 시 904만 3,000원입니다.
적지 않은 금액처럼 보이지만, 미국에서는 8,000달러(약 1,100만원)니까 환율을 고려하면 오히려 저렴한 편이에요.
더 좋은 소식은 월 구독 방식도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거예요. 미국에서는 월 99달러(약 14만원)에 구독할 수 있거든요. 한국에도 구독 서비스가 들어온다면 부담 없이 체험해볼 수 있겠죠.
| 구매 방식 | 가격 | 특징 |
|---|---|---|
| 일시불 구매 | 904만 3,000원 | 영구 사용 가능, 차량 판매 시 가치 상승 |
| 월 구독 (예정) | 약 14만원 (미국 기준) | 필요할 때만 사용, 언제든 해지 가능 |
일시불로 구매하면 차량을 팔 때 FSD 옵션 때문에 중고차 가격이 더 올라갈 수 있어요. 반면 구독은 필요한 기간만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내 테슬라도 FSD 쓸 수 있을까
현재 한국에서 FSD를 사용할 수 있는 차량은 제한적이에요.
2025년 11월 23일부터 4세대 하드웨어(HW4)가 장착된 모델 S와 모델 X에 먼저 배포되고 있어요. 미국에서 생산된 차량 중 차대번호가 5 또는 7로 시작하는 차량만 해당됩니다.
국내에는 약 800~900대 정도가 이 조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알려졌어요. 한미 자유무역협정 덕분에 미국산 차량은 국내 규제를 우회할 수 있거든요.
많은 분들이 타고 계신 모델 3와 모델 Y는 어떨까요? 안타깝게도 대부분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이라 당장은 FSD를 사용하기 어려워요.
중국산 차량은 유럽 안전 기준을 따르기 때문에 추가 인증 절차가 필요하거든요. 빠르면 2027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 모델 | FSD 적용 시기 | 조건 |
|---|---|---|
| 모델 S, 모델 X | 2025년 11월 출시 | 미국산, HW4 탑재 차량 |
| 사이버트럭 | 2025년 12월 예정 | 미국산, HW4 탑재 |
| 모델 3, 모델 Y (중국산) | 2027년 이후 예상 | 규제 승인 필요 |
| 구형 HW3 차량 | 순차 지원 예정 | V14 라이트 업데이트 |
실제로 써본 사람들 반응은
법무법인에서 일하는 구태언 변호사가 서울 도심에서 FSD를 테스트한 영상이 화제예요.
서울역에서 출발해서 복잡한 도심을 5분 넘게 주행했는데, 운전자가 거의 개입하지 않았다고 해요. 차선 변경도 자연스럽고, 앞차와의 간격도 적절하게 유지했대요.
한강 일대에서 진행된 테슬라코리아의 공식 테스트에서도 차단기를 통과하고, 지하 도로를 주행하며, 좁은 골목길까지 무난히 소화했어요.
물론 아직 완벽하진 않아요. 불법 주정차가 많은 골목길이나 예측 불가능한 보행자가 많은 구역에서는 운전자가 긴장을 늦추면 안 됩니다.
그래도 고속도로나 간선도로에서는 정말 편하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에요. 장거리 운전할 때 피로도가 확 줄어든다고 하더라고요.
한국 도로, FSD가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솔직히 말하면 한국 도로는 자율주행 기술에게 정말 어려운 환경이에요.
좁은 골목길, 불법 주정차, 갑자기 튀어나오는 오토바이, 예측 불가능한 보행자까지. 미국이나 유럽 도로와는 완전히 다르죠.
테슬라는 한국 도로 데이터를 계속 수집하면서 FSD를 개선할 계획이에요. 사용자가 많아질수록 더 많은 데이터가 쌓이고, 그만큼 성능도 좋아지는 구조거든요.
다만 개인정보 보호법 때문에 데이터를 해외로 반출하는 데 제약이 있어서,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지가 관건이에요.
경쟁사들의 움직임도 주목해야
테슬라만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이는 건 아니에요.
한국GM은 이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에 슈퍼크루즈를 탑재해서 판매하고 있어요. 국내 고속도로 약 2만 3,000km에서 핸즈프리 주행이 가능하죠.
다만 가격이 2억 7,757만원으로 테슬라 모델 S보다 훨씬 비싸고, 도심 주행은 아직 지원하지 않아요.
현대차그룹도 2027년 자체 자율주행 시스템을 양산할 계획이라고 해요. 국내 시장에서 자율주행 기술 경쟁이 본격화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후기 – 직접 써보고 느낀 점
지인 중 한 명이 모델 X에 FSD를 장착해서 경험담을 들려줬어요.
고속도로에서는 정말 편하다고 하더라고요. 차선 변경도 부드럽고, 앞차와의 간격 조절도 자연스러워서 장거리 운전 피로가 확 줄었다고 해요.
다만 서울 도심에서는 아직 긴장을 놓을 수 없대요. 특히 배달 오토바이가 갑자기 끼어들거나, 보행자가 무단횡단할 때는 직접 브레이크를 밟아야 할 때가 종종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기술이 계속 발전하고 있으니,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는 게 그분 의견이었어요. 특히 한국 도로 데이터가 더 쌓이면 성능이 훨씬 좋아질 거래요.
자주 묻는 질문
Q1. 모델 3나 모델 Y에서는 언제쯤 FSD를 쓸 수 있나요?
중국산 모델 3와 모델 Y는 빠르면 2027년 이후에 FSD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요. 유럽 안전 기준 때문에 추가 인증 절차가 필요하거든요. 국토부가 DCAS 기준을 도입하는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Q2. 구형 HW3 차량은 FSD를 못 쓰나요?
일론 머스크가 HW3 차량에도 FSD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어요. V14 라이트 버전 업데이트를 통해 순차적으로 제공될 예정이니 조금만 기다려보세요.
Q3. FSD를 사용하면 보험료가 올라가나요?
현재로서는 FSD 옵션 때문에 보험료가 크게 오르지는 않아요. 다만 차량 가격이 높아지면 보험료도 약간 증가할 수 있어요. 보험사마다 기준이 다르니 가입 전에 확인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마무리
테슬라 FSD의 한국 출시는 단순히 새로운 옵션이 추가된 것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어요.
자동차 산업이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거든요. 앞으로 차는 더 이상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계속 업데이트되며 진화하는 스마트 기기가 될 거예요.
물론 아직 완벽하진 않아요. 복잡한 한국 도로 환경에 완전히 적응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겁니다. 그래도 이번 출시를 계기로 자율주행 기술이 우리 삶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온 건 분명해요.
테슬라 오너라면 FSD가 정말 필요한지, 일시불로 살지 구독할지 고민이 많으실 텐데요. 본인의 주행 패턴과 예산을 고려해서 신중하게 결정하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