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일, 삼성전자가 하루에 10% 넘게 뛰어 34만 9,000원에 마감하는 장면을 보면서 눈을 비볐다. 보통주 시총이 2000조를 넘겼고, 같은 날 SK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61만 원, SK하이닉스를 400만 원으로 대폭 올렸다. 두 달 만에 각각 53%·100% 상향이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가치’라는 보고서 제목이 이 상황을 압축한다. 지금 이 두 종목, 어디까지 볼 수 있는지 정리해본다.
6월 1일 하루 만에 무슨 일이 있었나
6월 첫 거래일,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3만 2,000원(10.09%) 급등한 34만 9,00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35만 4,500원까지 치솟으며 35만 원 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보통주 시총만 2040조 3,512억 원이다.
배경은 두 가지가 겹쳤다. 첫째, 5월 29일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HBM4E 12단 샘플 출하를 발표했다. HBM4 양산 이후 단 3개월 만의 성과다. 둘째, 같은 날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대만 GTC 기조연설에서 차세대 AI 가속기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의 HBM4가 모두 탑재됐다고 직접 언급했다.
이 두 가지 이벤트가 맞물리면서 삼성전자는 6월 1일 하루에만 보통주 기준 시총 2000조 원을 돌파하는 역사를 썼다.
2026년 5−6월 삼성전자 주요 이벤트 타임라인
- 2026년 2월: 업계 최초 HBM4 양산·출하 (엔비디아 공급)
- 2026년 2월: AMD HBM4 우선 공급사 선정
- 2026년 5월 29일: HBM4E 12단 세계 최초 샘플 출하 (HBM4 대비 속도 +20%, 용량 +30%)
- 2026년 5월 29일: 삼성전자 보통주+우선주 합산 시총 사상 최초 2000조 원 돌파
- 2026년 6월 1일: 단일 보통주 시총 2040조 원 돌파, 당일 +10.09% 급등
- 2026년 6월 1일: SK증권 삼성전자 61만 원·SK하이닉스 400만 원 목표주가 제시
SK증권 목표주가 상향 – 왜 이렇게 빠르게 올렸나
SK증권 한동희 연구원은 ‘새로운 시대, 새로운 가치’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하반기 메모리 재평가가 본격화할 전망”이라며 두 종목의 목표주가를 동시에 올렸다.
이 숫자가 얼마나 파격인지 보면, 4월 8일에는 삼성전자 40만 원·SK하이닉스 200만 원이었다. 5월 7일 각각 50만 원·300만 원으로 올렸고, 이번이 세 번째 상향이다. 불과 두 달 만에 삼성전자는 53%, SK하이닉스는 100% 높였다. 특히 삼성전자 61만 원은 국내외 증권사 전체를 통틀어 현재까지 가장 높은 목표가다.
목표주가 상향 세 가지 근거
한동희 연구원이 제시한 근거는 명확하다.
첫째, 장기공급계약(LTA) 확대다. 엔비디아·AMD·빅테크들이 메모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려고 장기 계약을 맺고 있다. 이른바 ‘듀얼마켓’ 구조다. 장기공급 물량은 가격이 고정되고, 나머지 시황 노출 물량에서 추가 수익이 발생한다.
둘째, 2027년 HBM 가격 인상이다. SK증권은 2027년향 HBM 가격이 2026년 대비 최소 50% 추가 인상될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HBM 수요가 워낙 빡빡하게 돌아가고 있어서 가격 상승은 구조적 흐름이라는 판단이다.
셋째, 하반기 주주환원 강화다. 삼성전자는 3개년 주주환원 정책(2024−2026년) 막바지에 있다.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환원에 쓰는 구조로,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FCF가 폭발하면서 특별배당 규모가 커질 수 있다. 대신증권은 주당 9,588원(정규 배당 1,472원+특별배당 8,116원)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SK하이닉스 HBM 주가 전망과 목표가 분석을 더 자세히 보고 싶다면 아래에서 확인해보자.
삼성전자 61만 원 – 지금 주가 대비 얼마나 남은 건가
6월 1일 종가 34만 9,000원 기준으로 목표주가 61만 원까지의 상승 여력은 약 75%다. 반년 전만 해도 이 숫자는 공상에 가까웠다.
삼성전자는 2025년 초 5만 원대에서 출발해 1년여 만에 주가가 4배 이상 올랐다. 분할 조정 전 가격 기준으로 지금 34만 원대는 이미 역대 최고 영역이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아직 저평가”라고 말한다.
한동희 연구원의 논리는 이렇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3사 중 공간 여력 우위, HBM 시장 진입 본격화, 파운드리 수주 확대 등 이익 창출력 대비 현저히 저평가돼 있다.” 글로벌 메모리 3사 중 주가 상승 여력이 가장 크다는 평가다.
| 구분 | 삼성전자 | SK하이닉스 |
|---|---|---|
| 6월 1일 종가 | 34만 9,000원 | 약 236만 3,000원 |
| SK증권 목표가 | 61만 원 | 400만 원 |
| 상승 여력 | 약 +75% | 약 +69% |
| 4월 8일 목표가 (2달 전) | 40만 원 | 200만 원 |
| 2달간 목표가 상승률 | +53% | +100% |
| 적용 PER | 12개월 선행 EPS × 11배 | 12개월 선행 EPS × 10배 |
| 2026년 영업이익 전망 | 300−310조 원 (시장 컨센서스) | 키움 2분기 100조 전망 |
삼성전자 실적, 얼마나 빠르게 불고 있나
2분기 영업이익 85−100조 원 전망
2026년 2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85조 원이다. 그런데 키움증권은 100조 원까지 가능하다고 봤다. 범용 D램 가격이 전 분기 대비 55%, 낸드 가격이 72% 오를 것으로 예상했고, 모바일 D램 가격은 76% 급등이 전망됐다.
서버용 D램 가격은 지난해 4분기 450달러 수준에서 올해 4분기 1,444달러까지 3배 이상 뛸 것으로 관측된다. 평택공장에서 D램 이익률이 80%에 근접한다는 업계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평택에서 석유가 난다’는 우스갯소리가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HBM4E로 재평가된 기술 주도권
삼성전자가 가장 빠르게 회복한 분야가 HBM이다. 2025년까지만 해도 HBM 시장에서 점유율이 17%까지 밀렸지만, 2026년 들어 빠르게 회복 중이다. 2월 업계 최초 HBM4 양산, AMD HBM4 우선 공급사 선정, 5월 HBM4E 12단 세계 최초 샘플 출하까지 연달아 성과가 나왔다.
HBM4E는 전작 대비 속도 20% 향상, 용량 30% 증가, 에너지 효율 16% 개선, 열저항 특성 14% 이상 개선이라는 스펙이다. 엔비디아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 울트라’에 탑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삼성전자 HBM 수주 확대와 관련주 분석을 더 자세히 확인해보자.
SK하이닉스 400만 원 – 왜 목표가가 두 배나 올랐나
SK하이닉스의 400만 원 목표가가 더욱 눈길을 끈다. 두 달 만에 200만 원에서 400만 원으로 정확히 두 배가 됐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 1위다. 2026년 전체 HBM 물량이 이미 완판 상태라는 분석이 나왔다. 엔비디아 HBM4 물량의 약 70%가 SK하이닉스 몫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 145만 원, SK하이닉스 52만 원을 제시했는데, 이후 SK증권이 400만 원을 내놓으면서 업계 최고 목표가가 됐다.
지금 투자, 이것은 꼭 염두에 두자
- 삼성전자는 이미 올해 300% 이상 상승한 상태다. 고점 추격 진입 시 조정 리스크 존재
- SK하이닉스도 연초 대비 크게 오른 구간으로, 단기 차익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 있음
- 메모리 업황은 ‘수요−공급 사이클’에 따라 급격히 꺾일 수 있다. 이번 슈퍼사이클이 얼마나 길지는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
- KB증권은 2027년 EPS 기준 삼성전자 영업이익 488조 원 시나리오를 제시했지만, 이는 낙관적 가정 위의 숫자다
증권사별 목표주가 비교 – 얼마까지 보나
| 증권사 | 삼성전자 목표가 | SK하이닉스 목표가 | 핵심 투자 포인트 |
|---|---|---|---|
| SK증권 | 61만 원 (국내외 최고) | 400만 원 | LTA 확대, HBM 가격 인상, 주주환원 |
| 키움증권 | – | – | 2Q 영업이익 100조 원 전망, D램·낸드 가격 급등 |
| 한국투자증권 | 145만 원 (분할 전 기준) | 52만 원 | AI 반도체 수요 2027년까지 상승 곡선 |
| KB증권 | 2027년 영업이익 488조 시나리오 | – | 글로벌 영업이익 1위 도전 가능성 |
| 대신증권 | 주당 배당 9,588원 시나리오 | – | 특별배당 8,116원 포함 주주환원 극대화 |
자주 묻는 질문
Q1. 삼성전자 목표주가 61만 원, 실제로 가능한 숫자인가요?
SK증권이 국내외 증권사 최초로 제시한 수치다. 12개월 선행 EPS에 PER 11배를 적용한 결과로, 2026−2027년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이어진다는 가정이 전제다. 현재 주가(34만 9,000원) 대비 75% 상승 여력이 있다. 메모리 업황이 계획대로 흘러가면 충분히 가능한 수치라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Q2. HBM4E와 HBM4의 차이가 뭔가요? 왜 중요한가요?
HBM4E는 HBM4의 확장형이다. 삼성전자가 5월 29일 세계 최초로 12단 샘플을 출하했다. HBM4 대비 속도 20%, 용량 30%, 에너지 효율 16%, 열저항 14% 개선이라는 스펙이다. 엔비디아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 울트라’에 탑재가 유력하게 거론되며, 삼성전자가 HBM 시장에서 주도권을 되찾고 있다는 신호로 시장은 읽었다.
Q3. 지금 매수해도 늦지 않을까요? 너무 많이 오른 건 아닌가요?
솔직히 누구도 단기 고점을 알 수 없다. 다만 증권가 컨센서스는 이익 장세가 2027년까지 이어진다는 쪽이다. 한국투자증권 KCGI자산운용 대표의 표현처럼 “진짜 매도 신호는 2028년 실적 하향 전망이 나올 때”라는 시각도 있다. 고점 추격 일괄 매수보다는 분할 매수로 리스크를 분산하고, 2분기 실적 발표(7월 예정) 전후 흐름을 보며 대응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마무리
삼성전자 61만 원, SK하이닉스 400만 원. 불과 두 달 전 목표가의 두 배 가까이 되는 숫자가 6월 첫날 시장에 등장했다.
그 배경에는 세계 최초 HBM4E 샘플 출하, 엔비디아 직접 언급, LTA 확대, 2027년 HBM 가격 최소 50% 추가 인상 전망이 겹쳐 있다. 한국 메모리 반도체가 단순한 경기 사이클 수혜를 넘어 AI 인프라의 핵심 공급처로 구조적 재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 이번 파격 목표가의 본질이다.
물론 이미 많이 올랐다.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거나, 거시 변수가 꺾이면 단기 조정은 언제든 올 수 있다. 목표가를 향해 직선으로 달려가는 주식은 없다. 실적 흐름을 확인하면서 분할 접근하는 원칙, 지금 시장에서도 변하지 않는 기본이다.
함께 읽으면 좋은 관련 글
AI 반도체 전반의 수혜주 흐름을 더 넓게 보고 싶다면 지금 바로 확인해보자.
※ 본 포스팅은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에 관한 최종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으며, 과거 수익률이 미래를 보장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