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에 안도했다가 월요일에 다시 무너지는 걸 보고 계좌를 닫았습니다. 이런 장에서는 판단 자체가 소모전이더군요.
그래서 예측 대신 원칙을 정리해봤습니다.
2026년 8월 5일 기준으로 변동성 장세 대응법을 짚었습니다.
나흘간 무슨 일이 있었나
숫자만 나열해도 상황이 보입니다.
| 날짜 | 코스피 | 등락 |
|---|---|---|
| 7월 28일 | 6,023.66 | -10.84% |
| 7월 31일 | 6,595.45 | +17.91% |
| 8월 3일 | 6,257.45 | -5.12% |
| 8월 4일 | 6,358.95 | +1.62% |
7월 31일은 1,001.89포인트가 오른 역대 최대 상승이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거래일에 338포인트가 빠졌어요.
대형주는 더 심했습니다. 상한가를 기록했던 SK하이닉스와 상한가에 근접했던 삼성전자가 8월 3일 나란히 9% 가까이 급락했죠.
- 월간 하락률 -22.19% (역대 최대)
- 장중 최저 5,262.77 기준 최대낙폭 약 -43.93%
- 사상 첫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
- 월간 서킷브레이커 4회
왜 방향이 계속 바뀔까
이유가 몇 가지 겹쳐 있습니다.
하나, 재료가 매일 바뀝니다
7월 31일 급등은 마이크로소프트 실적으로 AI 투자 우려가 걷힌 결과였어요.
8월 3일 급락은 AI 투자 수익성 우려와 중국 반도체 성장에 대한 경계감이 다시 부각된 탓이었고요.
같은 주제를 놓고 시장 해석이 이틀 만에 뒤집힌 셈입니다.
둘, 수급 주체가 계속 교체됩니다
7월 31일 외국인은 8조7,709억원을 순매수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날 개인은 10조원 넘게 팔았어요.
그런데 8월 3일에는 방향이 다시 바뀌었습니다.
셋, 레버리지 청산이 진행 중입니다
이번 하락의 증폭 요인이었어요. 다행히 해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 지표 | 변화 |
|---|---|
|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 비중 | 7/30 33.4% → 8/1 5.4% |
| 신용융자 잔액 | 7/31 하루 2조6,681억원 감소 |
| 기본예탁금 | 7/31부터 3,000만원 상향 |
7월 31일 감소폭은 1998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였습니다.
지금 봐야 할 위험 지표도 함께 확인해보세요.
이런 장에서 하지 말아야 할 것
대응법보다 이게 먼저입니다.
급등일에 추격 매수
7월 31일 삼성전기는 시초가가 전일 대비 28.33% 높게 형성됐습니다. 장 시작 후 대응하려 해도 이미 가격이 결정된 뒤였어요.
급등한 날 들어가면 진입가가 그날 고점 부근이 되기 쉽습니다.
급락일에 감정적 매도
반대편도 마찬가지예요. 7월 31일 개인 순매도 8조2,543억원은 역대 최대 규모였습니다.
사흘 폭락을 견디다 손실이 줄어든 순간 던진 물량으로 해석됩니다. 그런데 그날은 역대 최대 상승일이었죠.
만회를 위한 금액 확대
가장 위험합니다. 이번 장에서 손실이 가장 컸던 경로가 여기예요.
단일종목 레버리지 14종은 상장 두 달 만에 평균 63.9% 하락했습니다.
7월에 SK하이닉스가 35.17% 빠질 때 2배 레버리지 상품은 67% 빠졌습니다. 등락이 반복되면 방향과 무관하게 원금이 깎이는 음의 복리 때문이에요. 변동성이 클수록 이 효과가 커집니다. 지금 같은 장에서 가장 불리한 상품입니다.
대신 이렇게 해보세요
하나, 판단 횟수를 줄입니다
7월 코스피 평균 일중 변동폭은 468.2포인트였습니다. 이런 장에서는 판단의 정확도보다 실행 시점의 운이 결과를 좌우해요.
그래서 매매 빈도를 줄이는 것 자체가 전략이 됩니다.
둘, 종가 부근으로 미룹니다
오전 급등은 되돌림이 잦습니다. 7월 30일에는 장중 5,976까지 올랐다가 5,593으로 마감했어요.
꼭 매매해야 한다면 장 후반이 오전보다 정보가 많습니다.
셋, 자금 성격부터 확인합니다
신용융자가 섞여 있으면 종목 전망보다 담보비율이 우선입니다.
담보유지비율은 보통 140% 수준이고, 미충족 시 2거래일 뒤 장 시작 전 반대매매가 자동 집행돼요.
넷, 기준을 종이에 적습니다
왜 사는지, 얼마에 팔지, 언제까지 들고 갈지를 미리 적어두면 그날 기분이 개입할 여지가 줄어듭니다.
다섯, 나눠서 실행합니다
한 번에 전액을 넣거나 빼면 그 시점이 결과를 전부 결정합니다. 나누면 평균이 만들어져요.
증권가는 8월을 어떻게 보나
공통점이 있습니다. 반등 가능성은 보되 속도는 제한적이라는 쪽이에요.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현재를 공포심리와 수급 악화, 디레버리징 매도가 진행 중인 최악의 국면을 통과하는 중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현대차증권 김재승 연구원은 반등 흐름은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5~6월 같은 가파른 상승세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봤어요.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이 4.85배까지 내려오며 역사적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대신증권 분석으로 개인 순매수가 코스피 7,000~8,500포인트 구간에 집중돼 있습니다. 지금 6,300선이니 위로 올라갈수록 본전을 회복한 물량이 나올 수 있어요. 실제로 7월 31일 급등일에 개인이 8조원 넘게 판 게 그 예고편이었습니다.
놓치면 안 될 자료입니다. 지수와 수급은 이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하세요.
확인할 지표
- 외국인의 현물·선물 동반 순매수
- 일중 변동폭 축소
- 2027년 이익 전망 유지
- 신용잔고 감소 지속
두 번째가 특히 중요합니다. 변동성이 줄어야 예측이 의미를 갖거든요.
참고로 코스닥은 사흘 연속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만 이 흐름도 기관 매수가 주도한 것이라 지속성 확인이 필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지금 들어가야 하나요 기다려야 하나요?
한 번에 결정할 문제가 아닙니다. 하루 5% 이상 움직이는 장에서는 진입 시점 하나가 결과를 크게 좌우합니다. 시점과 금액을 나누면 그 부담이 줄어듭니다. 그리고 결정 전에 자금 성격부터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Q2. 변동성은 언제 잦아들까요?
레버리지 청산이 마무리되는 8월 초중순을 분기점으로 보는 시각이 있습니다. 실제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 비중이 33.4%에서 5.4%까지 낮아졌습니다. 다만 강제 매도 국면 종료와 지수 저점 확인은 별개라는 지적도 함께 나옵니다.
Q3. 손실이 큰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먼저 고점이 아니라 최초 매수가 기준으로 손익을 다시 계산해보세요. 고점 대비로 보면 실제보다 손실이 커 보입니다. 그리고 만회하려고 금액을 키우는 선택은 이번 장에서 가장 큰 손실을 만든 경로였습니다. 대출이 섞여 있다면 신용회복위원회(1600-5500) 무료 상담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마무리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코스피는 나흘 사이 -10.84%, +17.91%, -5.12%, +1.62%를 오갔습니다.
재료 해석이 이틀 만에 뒤집히고 수급 주체가 계속 교체되는 국면이에요. 이런 장에서는 예측보다 절제가 유효합니다.
판단 횟수를 줄이고, 매매는 종가 부근으로 미루고, 자금 성격을 확인하고, 기준을 적어두고, 나눠서 실행하는 것. 화려하지 않지만 변동성 장세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방법들입니다.
무엇보다 배율 상품은 지금 가장 불리합니다. 빚투와 레버리지는 수익률을 키우는 도구가 아니라 버틸 시간을 줄이는 도구예요. 방향이 하루 만에 뒤집히는 장에서는 그 시간이 특히 짧아집니다.
매수·매도 기준을 세우는 방법도 함께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