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버리의 1987년 폭락 경고, 이번엔 그냥 넘기기 어려운 이유

경고 자체는 새롭지 않았습니다. 그는 계속 비관론을 펴왔으니까요.
그런데 이번에 제시한 메커니즘을 읽다가 멈췄습니다. 한국이 지난달 겪은 일과 똑같더군요.
2026년 8월 6일 기준으로 마이클 버리 발언을 정리했습니다.

무슨 말을 했나

영화 빅쇼트의 실제 모델인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서브스택에 글을 올렸습니다.

현지시간 4일 CNBC 보도로 알려졌어요.

핵심 발언

  • “여전히 우리가 고점에 가까워졌으며, 1987년 형태의 폭락이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다”
  • 다만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시장으로 새로운 자금이 계속 유입될 수 있다”
  • “공매도는 모두를 위한 전략이 아니다. 나는 공매도를 해야만 하는 사람이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하지 않는 게 좋다”

1987년 10월 19일 블랙먼데이 당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하루 만에 22.6%, S&P500지수는 20.5% 급락했습니다.

시점이 묘합니다. 이날 S&P500은 1.9% 올라 6월 이후 첫 최고치를 기록했고 나스닥은 2.7% 급등했어요.

그가 제시한 메커니즘

여기가 이 글의 핵심입니다. 막연한 비관이 아니라 구체적인 구조를 짚었어요.

버리의 설명은 이렇습니다. 시장이 오르고 변동성이 낮아지면 변동성 목표형 펀드는 레버리지를 늘릴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다른 모멘텀 전략에서도 레버리지를 활용하게 되고요. 결국 상승이 레버리지를 부르고 레버리지가 다시 상승을 부르는 자기강화 구조가 만들어진다는 진단입니다.

왜 위험한가
이 구조는 반대 방향으로도 똑같이 작동합니다. 변동성이 커지면 펀드들이 기계적으로 레버리지를 줄여야 하고, 그 청산이 다시 변동성을 키웁니다. 1987년 블랙먼데이의 배경으로 지목되는 포트폴리오 보험 전략과 구조가 유사해요.

여기에 AI 인프라 수요를 떠받치는 자금 조달 구조가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지적도 더했습니다.

한국은 이미 겪었습니다

그의 논리를 읽으며 지난달이 떠올랐습니다.

7월 코스피는 22.19% 빠졌어요. 월간 기준 역대 최대 낙폭입니다.

그런데 그 증폭 요인으로 지목된 게 정확히 레버리지 역회전이었습니다.

단계 7월 국내 상황
레버리지 확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자금 집중, 거래 비중 33.4%
충격 발생 중국 메모리 경쟁 우려로 반도체 급락
기계적 청산 반대매매와 레버리지 상품 청산 동시 진행
변동성 확대 사상 첫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

버리가 말한 자기강화 구조가 반대로 작동한 사례예요.

실제로 7월 31일 하루에만 신용융자 잔액이 2조6,681억원 줄었습니다. 1998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감소폭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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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공매도 중인 종목

말만 한 게 아니라 포지션도 공개했습니다.

구분 종목
ETF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
반도체 엔비디아, 마이크론,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AI·기술 팔란티어, 테슬라
산업재 캐터필러

엔비디아를 제외한 대부분에서 수익을 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장기 전망에는 확신이 있지만 시장이 예상과 다르게 흐르면 손실을 줄이기 위해 포지션을 정리할 수 있다고도 했어요.

그래도 냉정하게 볼 부분

여기서 균형이 필요합니다.

본인이 따라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글 마지막에 명시했어요. 공매도는 모두를 위한 전략이 아니고, 자신은 해야 하는 사람이지만 대부분은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요.

실제로 공매도는 손실이 이론상 무제한인 거래입니다.

시점은 아무도 모릅니다

그는 AI 랠리 내내 비관론을 유지해왔습니다. 그 사이 지수는 계속 올랐고요.

고점에 가까워졌다는 판단이 맞더라도 그게 다음 주인지 내년인지는 다른 문제입니다.

공매도 종목 중 일부는 급등했습니다

이번 주만 봐도 팔란티어는 실적 발표 후 급등했고, 마이크론은 2027년 메모리 조기 완판 전망에 7.6% 뛰었어요.

그가 본인 포지션을 정리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경고를 어떻게 쓸까
예측으로 받아들이면 위험합니다. 폭락에 베팅하는 인버스나 곱버스로 대응하면 방향이 틀렸을 때 손실이 배로 커져요. 오히려 그가 지적한 메커니즘, 즉 레버리지가 어떻게 쌓이고 풀리는지를 본인 계좌에 적용해보는 편이 실용적입니다.

본인 계좌에 적용한다면

버리의 논리에서 실제로 건질 건 이겁니다.

먼저 본인이 레버리지를 쓰고 있는지 확인하세요. 신용융자, 미수, 배율 상품이 해당됩니다.

다음으로 변동성이 커졌을 때 강제로 정리될 여지가 있는지 봅니다. 담보유지비율은 보통 140% 수준이고, 미충족 시 2거래일 뒤 반대매매가 집행돼요.

마지막으로 시장 전체 레버리지 지표를 확인합니다. 신용융자 잔액과 반대매매 비중은 금융투자협회에서 무료로 조회할 수 있어요.

7월에 반대매매 비중이 1월 1%에서 10.2%까지 오른 뒤 폭락이 왔습니다. 신호가 먼저 있었던 셈이죠.

놓치면 안 될 자료입니다. 레버리지 지표는 이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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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Q1. 버리 예측은 얼마나 맞았나요?

2008년 서브프라임 위기를 예견해 유명해졌습니다. 다만 이후 여러 차례 폭락을 경고했고 시점이 맞지 않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가 AI 랠리 내내 비관론을 유지하는 동안 지수는 상승했습니다. 논리와 시점은 별개로 보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Q2. 변동성 목표형 펀드가 뭔가요?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설계된 펀드입니다. 시장이 잔잔하면 목표 변동성을 맞추기 위해 레버리지를 늘리고, 변동성이 커지면 기계적으로 줄입니다. 이 조정이 한꺼번에 일어나면 시장 움직임을 증폭시킬 수 있습니다.

Q3. 그럼 지금 인버스를 사야 하나요?

권하지 않습니다. 버리 본인도 공매도는 대부분의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2배 인버스는 방향이 틀리면 손실이 두 배이고, 등락이 반복되면 방향과 무관하게 원금이 깎입니다. 실제로 7월 국내 인버스 상품에서도 회전매매가 급증했지만 수익으로 이어졌다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마무리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마이클 버리는 S&P500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시점에 1987년 형태의 폭락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근거는 변동성이 낮아질수록 펀드들이 레버리지를 늘리는 자기강화 구조입니다. 반대로 작동하면 청산이 청산을 부르죠.

이 논리를 그냥 넘기기 어려운 이유는 한국이 지난달 정확히 그 과정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레버리지가 쌓였고, 충격이 왔고, 기계적 청산이 낙폭을 키웠어요.

다만 시점은 아무도 모릅니다. 그리고 버리 본인이 따라 하지 말라고 했고요. 그래서 예측이 아니라 구조를 보셔야 합니다. 빚투와 레버리지는 수익률을 키우는 도구가 아니라 버틸 시간을 줄이는 도구예요. 폭락이 오든 안 오든 이 원칙은 바뀌지 않습니다.

주가보다 먼저 볼 위험 지표도 함께 확인해보세요.

하반기 현금 비중 전략 보기

본 글은 2026년 8월 6일 기준 CNBC 보도와 국내 언론 보도, 한국거래소·금융투자협회 집계를 토대로 작성했으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인용된 발언은 개인의 견해이며 실현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특정 인물의 공매도 포지션은 공개 시점 기준으로 이후 변경될 수 있습니다. 공매도와 인버스 상품은 손실 위험이 크며, 레버리지 상품은 장기 보유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해외주식 매매차익은 연 250만원 공제 후 22%(지방소득세 포함)의 양도소득세가 부과됩니다. 채무 상환에 어려움이 있다면 신용회복위원회(1600-5500) 무료 상담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