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감 시세를 보고 내일 아침에 사야 하나 고민하다가 달력부터 펼쳐봤습니다.
남은 일정을 정리하고 나니 판단이 훨씬 쉬워지더군요.
삼성전자 주가 급등 이후 확인할 것들을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급등한 다음 날이 가장 어렵습니다.
따라가자니 늦은 것 같고 안 사자니 아쉽죠.
이럴 때 도움이 되는 방법이 있습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예정돼 있는지 확인하는 겁니다.
먼저 오늘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코스피가 381.41포인트, 5.89% 올라 6852.58로 마감했습니다.
어제 5.80% 급락한 것을 하루 만에 되돌렸습니다.
삼성전자는 9.49% 오른 27만1000원, SK하이닉스는 12.73% 급등한 169만1000원이었습니다.
오전에는 매수 사이드카까지 발동됐습니다.
상승을 만든 재료는 세 가지였습니다.
40조원 규모 자사주 소각 발표, 미국 장기 국채금리 진정, 그리고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 의결 예정 보도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
이 세 가지는 오늘 주가에 이미 반영됐습니다. 내일 같은 재료로 다시 오르기는 어렵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다음 재료가 언제 나오는지를 확인하는 게 실질적인 판단 기준이 됩니다.
남은 일정을 정리했습니다
| 시점 | 일정 | 영향 범위 |
|---|---|---|
| 8월 21일 | 현대차 8시간 전면파업 | 자동차·부품주 |
| 8월 중 | 삼성전자 주주환원 정책 의결 예정 | 반도체·지수 전반 |
| 8월 24일 | 현대차 부분파업 재개 | 자동차·부품주 |
| 8월 말 | 미국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 | 금리·환율·전 업종 |
| 3개월간 | SK하이닉스 자사주 매입 진행 | 반도체 수급 |
표를 보시면 내일과 다음 주가 나뉩니다.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내일은 자동차 쪽이 변수입니다
현대차 노조가 8시간 전면파업에 들어갑니다.
2016년 이후 10년 만입니다.
18일 16차 교섭이 결렬되면서 확정된 일정이죠.
쟁점은 상여금 인상과 해고 조합원 복직, 정년 연장입니다.
이번 주까지 포함하면 생산 차질이 6만2000대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매출 차질은 2조6000억원 규모로 계산됩니다.
다만 오늘 장에서 현대차는 0.85% 상승에 그쳤습니다.
반도체가 9% 넘게 오르는 동안 거의 움직이지 않은 겁니다.
파업 리스크가 이미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협력사 종목까지 함께 보시면 영향 범위가 보입니다.
파업이 실적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계산으로 정리해 뒀습니다.
이달 안에 나올 삼성전자 발표
오늘 상승의 세 번째 재료였습니다.
아직 발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삼성전자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운영 중입니다.
잉여현금흐름의 50%를 돌려주겠다는 계획이죠.
올해가 마지막 해입니다.
정산 시점이 다가오면서 이달 중 관련 의결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확인할 포인트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규모입니다.
2분기 영업이익이 89조5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니 환원 재원 자체가 커졌습니다.
둘째는 방식입니다.
배당이냐 자사주 소각이냐에 따라 성격이 완전히 다릅니다.
방식에 따라 이렇게 갈립니다
- 자사주 소각은 통장에 현금이 들어오지 않지만 세금이 붙지 않음
- 배당은 현금이 들어오는 대신 15.4%가 원천징수됨
- 금액이 크면 금융소득종합과세와 건강보험료까지 영향
- 장기 보유자에게는 소각이, 현금이 필요한 분에게는 배당이 유리
주주환원 정책 구조를 미리 알아두시면 발표를 읽기 쉬워집니다.
진짜 큰 일정은 다음 주입니다
8월 말에 미국에서 열리는 경제 심포지엄이 있습니다.
각국 중앙은행 관계자와 경제학자들이 모이는 자리죠.
매년 이 행사에서 나오는 발언이 시장을 크게 움직여 왔습니다.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자리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지금 시장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변수가 금리입니다.
어제 급락과 오늘 급등을 모두 설명하는 요인이죠.
미국 30년물 국채금리가 19년 만의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가 재무부 조치로 진정됐습니다.
이 흐름이 이어질지가 여기서 갈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 주 초까지는 관망하는 자금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확인하고 움직이려는 심리가 작동하는 구간입니다.
급등 다음 날 특히 조심할 것
첫째, 시가에 들어가는 매매
급등한 다음 날은 시초가가 높게 형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 초반에 사면 그날 고점 근처에서 시작하게 됩니다.
오늘도 3.23% 상승 출발한 뒤 오름폭을 키웠습니다.
어제 마감가로 살 수 있는 기회는 없었다는 뜻이죠.
둘째, 수급 주체 확인
오늘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2조2000억원 넘게 순매수했습니다.
반면 개인은 2조6000억원, 기관은 6600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개인과 기관은 급등을 매도 기회로 활용한 셈입니다.
이 흐름이 이어지면 상승 탄력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셋째, 쏠림 여부
코스피가 5.89% 오를 때 코스닥은 1.99% 상승에 그쳤습니다.
외국인은 코스닥에서 오히려 1266억원을 순매도했고요.
반도체 대형주에 자금이 집중된 구조입니다.
중소형주를 보유하고 계시다면 체감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달력에 표시해 둔 것
저는 세 가지를 적어뒀습니다.
복잡하게 관리하지 않습니다.
첫째, 삼성전자 주주환원 발표일입니다.
공시가 나오면 규모와 방식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둘째, SK하이닉스 자사주 취득 진행 공시입니다.
예정 금액과 실제 집행이 다를 수 있으니 지켜보려고 합니다.
셋째, 다음 주 심포지엄 이후 금리 방향입니다.
이 숫자가 다시 오르면 오늘 같은 반등이 되돌려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 정했습니다.
급등한 다음 날에는 신규 매수를 하지 않기로요.
하루에 6% 가까이 움직이는 구간에서는 하루만 기다려도 판단이 달라집니다.
어제와 오늘이 그걸 보여줬습니다.
변동성이 큰 구간에서 매매 빈도가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을 정리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면 좋은 신호인가요?
매수세가 한쪽으로 크게 몰렸다는 뜻입니다. 다만 과열 신호로 읽히기도 합니다. 프로그램 매매 호가 효력을 잠시 멈춰 급격한 쏠림을 완화하려는 장치이므로, 그만큼 이례적인 장이었다는 의미로 보시는 게 맞습니다.
Q2. 삼성전자 발표가 언제 나오는지 어떻게 아나요?
이사회 결의 사항은 전자공시로 공개됩니다. 관심 종목으로 등록해 두시면 공시 알림을 받을 수 있습니다. 언론 보도보다 공시가 정확하고 빠른 경우가 많습니다.
Q3. 자사주 취득이 3개월간 이어지면 계속 오르나요?
매수 수요가 생기는 건 맞지만 시장 전체가 흔들리면 그 힘을 넘어설 수 있습니다. 또 취득이 끝나면 그 수요도 사라집니다. 집행 상황을 공시로 확인하면서 보시는 게 좋습니다.
마무리
정리하겠습니다.
오늘 상승을 만든 세 가지 재료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습니다.
내일은 현대차 전면파업이 예정돼 있고, 이달 중 삼성전자 주주환원 발표가 남아 있습니다.
다음 주에는 미국에서 통화정책 관련 행사가 열립니다.
급등 다음 날 조급하게 움직이기보다 이 일정들을 확인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어제 급락과 오늘 급등이 이틀 만에 벌어진 시장이니까요.
달력을 펼쳐두면 뉴스에 덜 흔들립니다.
삼성전자 주가를 보실 때도 오늘 상승률보다 다음 공시가 언제 나오는지를 먼저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