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시세를 보다가 반가운 마음에 실적 자료를 열어봤다가 숫자 하나에서 손을 멈췄습니다.
급등을 만든 사업의 매출 비중이 생각보다 훨씬 작더군요.
더본코리아 주가 반등의 실체를 정리했습니다.
한 달 사이에 50% 넘게 올랐습니다.
바닥에서 반등이 나온 셈이죠.
그런데 재료를 뜯어보면 판단이 조금 달라집니다.
순서대로 보겠습니다.
주가 흐름부터 확인하겠습니다
| 시점 | 주가 | 상황 |
|---|---|---|
| 2024년 11월 | 공모가 3만4,000원 | 상장 |
| 상장 후 한때 | 6만원선 | 고점권 |
| 7월 30일 | 1만2,700원 | 저점 |
| 8월 18일 | 1만9,360원 | 저점 대비 약 52% 상승 |
| 8월 19일 | 1만8,160원 | 6.20% 하락 |
7월 말 바닥에서 3주도 안 돼 50% 넘게 올랐습니다.
다만 공모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절반 수준입니다.
그리고 19일에는 6% 넘게 되돌렸습니다.
변동 폭이 크다는 뜻이죠.
어떤 소식이 있었을까요
재료가 두 번에 나눠 나왔습니다.
둘 다 해외 소스 사업과 관련됩니다.
첫 번째, LA 현장 방문
8월 12일 백종원 대표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현지 식당을 찾았습니다.
자체 소스 브랜드의 해외사업 확장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김치분말소스와 양념치킨 등 소스 11종을 활용한 메뉴를 소개했습니다.
제품 공급과 조리법 적용 방안을 논의했고요.
이 소식에 14일 장 시작 전 거래에서 22% 넘게 급등했습니다.
장 초반에는 26%까지 뛰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 현지 생산 전환
18일에 나온 소식이 더 구체적이었습니다.
미국에서 소스를 직접 생산하는 방식으로 바꾼다는 내용입니다.
그동안은 국내에서 만들어 수출했습니다.
현지 생산으로 전환하면 물류비가 줄고 공급 기간도 짧아집니다.
첫 품목은 홍콩반점 탕수육 소스입니다.
캐나다 대형 식품 유통기업 두 곳과도 판매 확대 방안을 협의했습니다.
한인 식품 유통기업과는 현지 마트 기획전과 푸드코트 팝업스토어를 논의했습니다.
가정간편식 공동개발도 함께 추진합니다.
그런데 이 사업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기가 이 글에서 가장 중요한 대목입니다.
상반기 매출 구성을 보시죠.
| 부문 | 매출 비중 |
|---|---|
| 가맹사업 | 93.8% |
| 유통사업 | 4.3% |
| 기타 | 약 1.9% |
소스와 유통 사업이 전체 매출의 4.3%입니다.
100원을 벌면 4원이 여기서 나온다는 뜻이죠.
지금 주가를 50% 밀어 올린 게 바로 그 4.3%짜리 사업입니다.
나머지 93.8%는 여전히 국내 프랜차이즈입니다.
이걸 어떻게 봐야 할까요
비중이 작다는 게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작은 사업이 커질 여지가 크다는 뜻도 되니까요. 다만 지금 당장 실적에 반영되는 규모는 제한적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기대와 현재 실적을 구분해서 보셔야 합니다.
회사의 목표와 현실 사이
회사도 이 구조를 바꾸려 하고 있습니다.
목표가 명확합니다.
유통사업과 해외 매출을 늘려 가맹사업 비중을 50~60% 선까지 낮추겠다는 계획입니다.
지금 93.8%에서 절반 가까이 줄이겠다는 뜻이죠.
백 대표는 올해를 글로벌 종합식품기업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로부터 다섯 달 만에 성과가 나온 셈입니다.
다만 업계 시각은 신중합니다.
대표적인 외식 기업이 종합식품기업으로 실질적인 구조 변화를 이루려면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함께 봐야 할 부담 요인
- 유통 상품과 해외 진출을 위한 투자 비용 투입을 당분간 유지할 계획
- 즉 매출이 늘어도 비용이 함께 늘어나는 구간
- 현지 기업들과의 업무협약은 연내 체결 가능성을 검토하는 단계
- 협의와 계약은 다른 단계이므로 공시로 확인이 필요
계약이 실제로 체결되는지는 공시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왜 그동안 이렇게 빠졌을까요
반등 이야기를 하려면 하락 배경도 알아야 합니다.
공모가 3만4000원에서 1만2700원까지 내려온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실적 부진이 첫 번째입니다.
국내 외식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가맹사업 실적이 눌렸습니다.
여기에 각종 논란이 겹쳤습니다.
표시광고 관련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됐습니다.
매출의 90% 이상이 가맹사업인 구조에서 국내 외식 경기와 브랜드 이미지에 직접 영향을 받는 겁니다.
이번 해외 사업 확장이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19일 6% 하락이 보여주는 것
급등 다음 날 되돌림이 나왔습니다.
1만9360원에서 1만8160원으로 6.20% 빠졌습니다.
이런 흐름은 재료가 단기간에 반영됐을 때 자주 나타납니다.
14일과 18일 이틀에 걸쳐 크게 올랐으니까요.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급등 직후 접하셨다면 이미 반영된 자리에서 시작하게 됩니다.
확인해야 할 세 가지
첫째, 유통사업 매출 비중
가장 중요한 지표입니다.
4.3%가 다음 분기에 얼마로 바뀌는지 보세요.
이 숫자가 의미 있게 올라가야 사업 구조 변화가 시작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제자리면 기대만 앞선 상태입니다.
둘째, 계약 체결 여부
현재는 협의와 검토 단계입니다.
연내 업무협약 체결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업무협약도 본계약은 아닙니다.
금액이 명시된 공급계약 공시가 나오는지가 확인 지점입니다.
셋째, 영업이익률
투자 비용을 계속 넣겠다고 했습니다.
매출이 늘어도 이익이 따라오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죠.
분기 실적에서 매출 증가율과 영업이익률을 함께 보셔야 합니다.
매출만 늘고 이익률이 떨어지면 의미가 반감됩니다.
진짜 실적 개선과 기대감을 구분하는 방법도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제가 이 사례에서 정리한 것
저는 급등 뉴스를 볼 때 습관이 하나 생겼습니다.
그 사업이 매출의 몇 퍼센트인지 먼저 확인합니다.
이번 경우는 4.3%였습니다.
그 숫자를 알고 나니 50% 상승이 다르게 보이더군요.
방향 자체는 긍정적입니다.
국내 외식 경기에만 의존하던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니까요.
다만 시간이 필요합니다.
회사도 인정하고 업계도 그렇게 봅니다.
그래서 저는 분기 실적에서 유통사업 비중이 실제로 올라가는지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숫자가 움직이면 그때 판단해도 늦지 않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있습니다.
급등 다음 날 들어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19일에 6% 빠진 걸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하루 이틀 지켜보는 편이 부담이 적습니다.
진입과 청산 기준을 세우는 방법을 정리해 뒀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유통사업 비중 4.3%면 의미가 없는 건가요?
지금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입니다. 다만 작은 사업이 빠르게 커지면 성장률이 높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중요한 건 다음 분기에 이 비중이 실제로 올라가느냐입니다. 절대 금액보다 변화 방향을 보시는 게 좋습니다.
Q2. 업무협약과 계약은 뭐가 다른가요?
업무협약은 함께 일해보자는 의사 표시에 가깝습니다. 물량과 금액이 확정된 건 아닙니다. 실제 거래는 별도 계약으로 정해지고 그 시점에 공시가 나옵니다. 두 단계를 구분해서 보셔야 합니다.
Q3. 공모가 3만4000원까지 회복할까요?
현재 1만8000원대이므로 두 배 가까이 올라야 합니다. 시점을 예측하기는 어렵고, 회복 여부는 사업 구조 전환이 실제 실적으로 나타나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목표 가격보다 확인할 지표를 정해두시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마무리
정리하겠습니다.
7월 말 1만2700원에서 8월 18일 1만9360원까지 약 52% 올랐습니다.
LA 현지 소스 사업 확장과 미국 현지 생산 전환이 재료였습니다.
캐나다 유통기업 협의와 가정간편식 공동개발도 함께 추진됩니다.
다만 유통사업은 상반기 매출의 4.3%입니다.
나머지 93.8%는 여전히 국내 가맹사업이고, 구조 전환에는 시일이 걸린다는 게 업계 시각입니다.
그러니 기대와 실적을 구분해서 보세요.
더본코리아 주가를 판단하실 때는 다음 분기 유통사업 비중이 얼마로 바뀌는지를 먼저 확인하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