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낮췄던 의견을 9월에 올렸길래 그 사이를 확인해봤습니다.
여름에 벌어진 일이 정확히 그 이유였더군요.
신흥시장 투자의견 변경 배경을 정리했습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가 판단을 바꿨습니다.
9월 14일 공개된 주간 보고서입니다.
신흥시장 주식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올렸습니다.
3개월 만입니다.
6월에는 낮췄습니다
먼저 지난 판단을 보시죠.
당시 하향 이유가 명확했습니다.
한국 증시의 레버리지 우려였습니다.
빌린 돈으로 투자한 자금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죠.
그런데 그 판단이 맞아떨어졌습니다.
숫자로 확인됩니다.
여름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 시점 | 코스피 | 상황 |
|---|---|---|
| 6월 17일 | 8,864 | 사상 최고 |
| 7월 하순 | 6,690 | 약 24% 하락 |
| 8월 초 | 6,258 | 약 29% 하락 |
두 달이 채 안 되는 기간에 29%가 빠졌습니다.
그리고 빌린 돈이 정리됐습니다.
7월에 개인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38조원을 넘겨 사상 최대를 기록했는데, 8월 초에는 30조원 아래로 내려앉았습니다.
한 달도 안 돼 8조원 넘게 줄어든 겁니다.
이게 디레버리징입니다
빌린 돈으로 투자한 자금이 정리되는 과정을 말합니다. 자발적으로 갚기도 하고 담보비율이 무너져 강제로 정리되기도 하죠. 지난여름에는 후자가 많았습니다. 고통스러운 과정이지만 시장 입장에서는 과열이 해소되는 국면이기도 합니다.
블랙록이 지적했던 부담이 실제로 줄어든 셈입니다.
그래서 판단을 바꿨습니다.
또 하나의 이유, AI 희소성
이번 상향의 핵심 논리입니다.
용어부터 정리하겠습니다.
인공지능 산업이 빠르게 커지면서 필요한 자원이 부족해지는 현상입니다.
반도체와 전력, 데이터센터 같은 것들이죠.
수요가 공급을 앞서는 상태입니다.
그러면 공급하는 쪽이 유리해집니다.
실제로 확인된 신호가 있습니다
최근 한 반도체 기업의 실적 발표에서 나온 언급입니다.
다음 회계연도 매출 증가율로 70%를 제시했는데 시장 예상은 44.8%였습니다.
그런데 설명이 더 중요했습니다.
실제 수요는 그보다 많지만 공급 제약을 고려해 낮춰 잡았다는 취지였거든요.
팔 수 있는 만큼 만들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블랙록이 말한 희소성이 숫자로 드러난 셈이죠.
한국과 대만이 중심에 있습니다
보고서는 지역별 역할을 나눠 설명했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지역 | 역할 |
|---|---|
| 한국·대만 | 반도체, 메모리, 하드웨어 공급망 |
| 남미 | AI 구축 투자 뒷받침 |
한국은 공급망의 핵심에 있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메모리 부문이 그렇죠.
인공지능 연산에는 고대역폭메모리가 필수인데, 만들 수 있는 기업이 제한적입니다.
그래서 희소성 논리가 직접 적용됩니다.
실적은 좋은데 주가는 싸다
세 번째 근거입니다.
비교 관점이죠.
신흥시장 기업 이익이 미국보다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봤습니다.
그런데 주가는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고 있고요.
즉 같은 성장에 더 싼 가격이라는 뜻입니다.
투자 판단에서 자주 쓰이는 논리입니다.
다만 조건이 붙습니다
- AI 관련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재검토
- 레버리지 우려가 다시 커지면 재검토
- 즉 조건부 판단이라는 뜻
- 기관 의견은 상황에 따라 바뀜
블랙록 스스로 밝힌 단서입니다.
무조건적인 강세 신호로 읽으면 안 되는 이유죠.
실제로 3개월 만에 바뀌었습니다
이 점을 짚어야 합니다.
6월 하향, 9월 상향입니다.
기관 의견은 상황에 따라 움직입니다.
지금 비중 확대여도 몇 달 뒤 달라질 수 있죠.
그래서 의견 자체보다 근거를 보시는 게 낫습니다.
레버리지 수준과 인공지능 수요 지속성입니다.
이 두 가지는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금융투자협회에서 매일 공개합니다.
다시 늘어나는지 보시면 됩니다.
인공지능 수요는 빅테크 분기 실적에서 자본지출 계획으로 확인할 수 있고요.
남이 판단해주길 기다리지 않아도 됩니다.
레버리지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계산으로 정리했습니다.
지금 시장 상황과 겹칩니다
타이밍을 함께 보셔야 합니다.
몇 가지 변수가 동시에 작용합니다.
자사주 매입이 지수를 떠받치는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습니다.
3주 만에 약 25조원이 투입됐습니다.
평소 하루 187억원이던 기타법인 순매수가 1조원대로 늘었죠.
외국인과 개인이 파는 물량을 기업이 받아내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남은 물량이 약 30조원이고 10월 중 마무리될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금리 결정이 임박했습니다
한국시간 17일 새벽 3시에 미국 금리가 결정됩니다.
이번에는 분기 회의라 향후 금리 경로를 보여주는 자료도 함께 나옵니다.
금리가 오르면 신흥시장에서 자금이 빠질 수 있습니다.
블랙록 판단과 반대로 작용하는 요인이죠.
환율이 크게 내렸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6월 말 1,549원에서 9월 초 1,350원대까지 약 13% 하락했습니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원화 자산 매력이 커지는 방향입니다.
다만 수출 기업 실적에는 부담이 됩니다.
한 해외 증권사는 원화 10% 절상 시 국내 메모리업체 영업이익이 약 12% 감소한다고 봤습니다.
개인 투자자가 참고할 점
기관 의견은 참고 자료입니다
따라 사는 신호가 아닙니다.
운용 규모와 기간, 목적이 다르니까요.
기관은 여러 시장에 나눠 담고 몇 년을 봅니다.
개인이 같은 비중으로 담으면 위험이 훨씬 큽니다.
이미 반영됐을 수 있습니다
보고서 공개가 9월 14일입니다.
그 사이 시장이 움직였을 가능성이 있죠.
뉴스를 보고 아셨다면 늦은 경우가 많습니다.
근거를 직접 확인하세요
신용융자 잔고와 인공지능 수요가 핵심 변수입니다.
둘 다 공개 자료로 볼 수 있습니다.
남의 판단을 기다리기보다 그 근거를 추적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코스피 구조를 알아두면 지수 흐름이 이해됩니다.
확인해야 할 세 가지
첫째, 신용융자 잔고 추이
30조원 아래로 내려온 상태입니다.
다시 늘어나는지가 관건이죠.
빠르게 증가하면 블랙록이 지적했던 우려가 되살아납니다.
둘째, 인공지능 투자 지속성
빅테크 자본지출 계획을 보시면 됩니다.
분기 실적 발표에서 공개됩니다.
투자가 둔화되면 희소성 논리가 약해집니다.
셋째, 외국인 수급
의견 상향이 실제 매수로 이어지는지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한국거래소에서 매일 볼 수 있습니다.
말과 행동이 다를 수도 있으니까요.
제가 이 소식을 읽은 방식
저는 의견보다 근거를 봤습니다.
3개월 만에 바뀐 판단이니까요.
6월 하향 이유가 레버리지였고, 9월 상향 이유가 그 부담 완화입니다.
논리가 일관됩니다.
그래서 신용융자 잔고를 확인 지표로 정했습니다.
다시 늘어나면 판단도 다시 바뀔 테니까요.
그리고 따라 사지 않기로 했습니다.
기관과 제 상황이 다르니까요.
대신 자사주 매입이 끝나는 10월 무렵 수급이 어떻게 되는지 보려 합니다.
그때가 진짜 시험대일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AI 희소성이 뭔가요?
인공지능 산업이 커지면서 필요한 반도체와 전력, 데이터센터 같은 자원의 수요가 공급을 앞서는 현상입니다. 공급이 부족하면 만드는 쪽이 유리해지죠. 한국과 대만이 반도체 공급망 중심에 있어 수혜 지역으로 꼽힌 이유입니다.
Q2. 기관 의견을 믿어도 되나요?
참고 자료로 보시되 따라 사는 신호로 읽지 않으시는 게 좋습니다. 실제로 3개월 만에 판단이 바뀌었고, 블랙록 스스로도 조건이 달라지면 재검토한다고 밝혔습니다. 의견보다 그 근거를 직접 확인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Q3. 지금 들어가야 할까요?
보고서 공개 시점이 지났으므로 이미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금리 결정과 자사주 매입 종료 같은 변수가 남아 있습니다. 급하게 판단하기보다 신용융자 잔고와 인공지능 수요 지표를 확인하며 접근하시길 권합니다.
마무리
정리하겠습니다.
블랙록이 신흥시장 주식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올렸습니다.
근거는 세 가지입니다.
AI 희소성, 레버리지 부담 완화, 그리고 실적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입니다.
특히 레버리지는 6월 하향의 이유였는데 여름 조정으로 해소됐다고 봤습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고가 38조원에서 30조원 아래로 8조원 넘게 줄었고요.
다만 조건이 달라지면 재검토한다는 단서가 붙었습니다.
신흥시장 투자의견보다 그 근거인 신용융자 잔고와 AI 수요를 직접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