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작년에 미국주식으로 꽤 재미를 봤는데, 올해 양도세 고지서를 받아보고는 한참 한숨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2026년 한 해만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RIA 계좌를 활용하니 세금 부담이 확 줄더군요.
서학개미라면 지금 꼭 알아둬야 할 절세 카드입니다.
RIA 계좌가 도대체 무엇인가요
정식 명칭은 국내시장 복귀계좌, 영어로는 Reshoring Investment Account 입니다.
이름 그대로 해외에 나가 있던 투자금을 국내 시장으로 다시 끌어오라는 취지로 만들어졌어요.
정부는 외환시장 안정화와 국내 자본시장 활성화를 목표로 이 제도를 마련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나들면서 해외로 빠져나간 자금이 워낙 많다 보니, 그 돈을 다시 코스피·코스닥으로 돌려보내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거죠.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세금입니다. 일반 계좌에서 해외주식을 팔면 250만 원을 초과한 수익에 22%(지방소득세 포함) 양도세가 붙어요.
하지만 RIA를 거치면 이걸 큰 폭으로 깎아주거나 아예 면제까지 가능합니다.
2026년 한 해만, 매도 시기가 곧 절세 금액
이 제도가 흥미로운 이유는 빨리 움직일수록 더 많이 깎아준다는 점입니다.
시기별로 공제율이 다르게 설계되어 있거든요.
2026년 3월부터 정부의 외환시장 안정화 정책에 따라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을 주는 국내시장복귀계좌가 도입됐습니다.
3월에 시작했으니 이미 1분기는 지났고, 지금은 2분기에 해당합니다.
| 매도 시점 | 양도소득금액 공제 비율 | 실질 절세 효과 |
|---|---|---|
| 1분기 (1~3월) | 100% 공제 | 양도세 전액 면제 수준 |
| 2분기 (4~6월) | 80% 공제 | 약 80% 세금 절감 |
| 하반기 (7~12월) | 50% 공제 | 절반 정도만 절감 |
2026년 1분기에 매도하면 100%, 2분기에는 80%, 하반기에는 50%까지 공제가 적용됩니다.
지금이 5월 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80% 공제 구간이 한 달밖에 안 남았다는 얘기예요. 매도 타이밍이 곧 돈인 셈입니다.
한도는 1인당 매도 금액 기준 최대 5,000만 원입니다. 여러 증권사에 RIA를 개설해도 합산 기준이에요. 그리고 2025년 12월 23일 이전에 보유하던 해외주식만 입고가 됩니다.
실제로 얼마나 아낄 수 있을까
숫자로 보면 체감이 다릅니다. 키움투자자산운용 자료에 나온 예시가 꽤 와닿더군요.
매매차익에서 기본공제 250만 원을 뺀 과세표준 3,000만 원에 22% 세율이 적용되면 양도소득세 660만 원이 발생하는데, RIA 계좌를 활용하면 이 660만 원을 전액 면제받을 수 있습니다.
한 번 매도에 660만 원을 아끼는 게 절대 작은 돈이 아닙니다.
나무증권 사례도 살펴봤는데요.
해외주식 매도 수익이 2,000만 원이라면 250만 원을 뺀 1,750만 원이 과세 기준이 되고, 22% 세율을 곱하면 약 385만 원이 일반 계좌에서의 납부 세액인데 RIA를 활용하면 매도 시기에 따라 최대 100%까지 감면됩니다.
일반 계좌라면 그냥 사라질 세금을, RIA 한 번 거쳐서 국내 주식 1년 들고 있으면 내 주머니로 돌아온다는 얘기입니다.
꼭 지켜야 하는 조건들
1년은 무조건 유지해야 합니다
공짜 점심은 없죠. 절세 혜택에는 보유 의무가 따라옵니다.
1년이 지나기 전에 자금을 인출하거나 계좌를 해지하면 받은 세금 혜택을 다시 토해내야 합니다.
다만 국내 주식 투자에서 발생한 원금 초과 수익은 수시로 출금이 가능하니, 그 부분은 다행이에요.
다른 계좌에서 해외주식 사면 혜택이 깎입니다
이게 가장 헷갈리는 부분인데요.
RIA를 개설한 고객이 다른 금융계좌(연금저축, ISA, 신탁·일임 계좌 포함)에서 해외주식형 펀드 등을 순매수하면 그 금액에 비례해 RIA의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이 줄어듭니다.
그러니까 RIA 만든 다음에 “나스닥 좀 더 사볼까?” 하고 다른 계좌에서 미국주식을 매수하면 공제액이 자꾸 깎인다는 의미입니다.
RIA를 개설하기 전이라도 2026년 1월 1일 이후 다른 계좌에서 해외주식을 매수한 경우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입고 대상이 한정적입니다
모든 해외주식이 다 되는 건 아니에요.
미국, 중국(상해A/심천A), 홍콩, 일본에 상장된 주식 중 2025년 12월 23일 이전에 보유한 수량에 한해서만 입고가 가능합니다.
취득일 정보가 확인되지 않으면 출고가 불가능하니, 증권사에 미리 확인하는 게 좋겠어요.
매도한 돈으로 뭘 사야 할까
RIA에서 매도한 자금은 무한정 굴릴 수 없습니다. 투자 대상이 정해져 있어요.
RIA 내에서 투자할 수 있는 자산은 국내 주식형 ETF(펀드), 국내 상장주식, 예탁금으로 한정됩니다.
주의할 점은 KODEX 미국 S&P500 같은 국내 상장 해외주식형 ETF는 대상이 아니라는 거예요.
매수할 수 있는 ETF는 집합투자재산의 80% 이상을 국내 상장주식에 투자하는 순수 국내주식형 ETF에 한정됩니다.
RIA에 어울리는 국내 우량주식 카테고리
1년을 묶어둬야 하는 만큼, 단기 변동성이 큰 테마주보다는 묵직한 대형주나 시장 대표 ETF가 무난합니다.
삼성자산운용에서도 가이드북을 통해 추천 라인업을 공개했더군요.
| 분류 | 대표 상품 예시 | 특징 |
|---|---|---|
| 코스피 대표 | KODEX 200 |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등 200개 대표주 분산 |
| 코스닥 성장 | KODEX 코스닥150 | 바이오·IT·소부장 중심, 성장 탄력 큼 |
| 고배당 안정 | RISE 대형고배당10TR | 배당 받으며 1년 묵히기 좋음 |
| 반도체 테마 | RISE AI반도체TOP10 | HBM·메모리 슈퍼사이클 수혜 |
| 개별 우량주 |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 직접 종목 선정 원하는 분 |
KODEX 200은 우리나라 코스피 시장을 대표하는 200개 기업으로 구성되어 코스피 상승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대표 ETF이며, KODEX 코스닥150은 코스닥 시장을 대표하는 150개 기업으로 구성되어 바이오, IT, 소부장 중심으로 코스피 대비 높은 성장 탄력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요즘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어서 분위기도 나쁘지 않습니다.
2026년 1분기에는 코스피 6,000포인트와 코스닥 1,200포인트라는 사상 최초의 기록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밸류업 흐름이 이어진다면 1년 묶어두는 게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겠죠.
제가 직접 굴리며 느낀 점
저는 4월에 RIA를 열고 일부 미국 빅테크 주식을 정리해서 옮겼습니다.
처음에는 “굳이 이걸 해야 하나” 싶었는데, 막상 세금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니 입이 떡 벌어지더군요.
한 가지 진짜 헷갈렸던 건 다른 계좌에서 해외 ETF 자동 매수 걸어둔 부분이었어요.
ISA에서 매달 미국 ETF를 적립식으로 사고 있었는데, 이게 그대로 두면 RIA 공제 혜택이 야금야금 줄어드는 구조였습니다.
결국 적립식 자동매수는 해지하고 RIA에 집중하는 쪽으로 바꿨죠.
그리고 매도한 자금으로 뭘 살지 정하는 것도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어요.
1년을 묶어둬야 하니 진짜 마음 편한 종목이어야 하더라고요.
저는 KODEX 200과 고배당 ETF를 절반씩 섞고, 나머지는 개별 우량주로 채웠습니다.
RIA 안에서 발생하는 배당금은 RIA 내에서 다시 운용할 수 없고, 일반 계좌로 이체하거나 출고해 처리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배당주 비중을 너무 높이면 활용도가 떨어질 수 있어요.
자주 묻는 질문
마무리
1년에 한 번뿐인 기회를 흘려보내는 건 너무 아쉽잖아요.
해외주식으로 수익이 쌓여 있고 그 자금을 국내 시장으로 옮길 생각이 있다면, RIA 계좌는 분명 진지하게 검토해 볼 만한 카드입니다.
다만 1년 보유 조건과 다른 계좌 매수 제한이 있다는 점은 잊지 마시고요.
본인 포트폴리오에 어울리는 국내 우량주식을 미리 골라두는 작업도 함께 하시는 걸 권해 드립니다.
2분기 80% 공제 구간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으니, 결정을 미루지 마시고 본인 거래 증권사 안내문부터 차근차근 확인해 보세요.
급등 종목 지금 바로 확인하시고, 놓치면 안 될 절세 기회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