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수혜주는? 정유주 방산주 항공주가 정반대로 움직이는 이유

지수가 5% 넘게 빠진 날 계좌를 열었는데 한 종목만 파란색이 아니어서 한참 들여다봤습니다.
같은 뉴스에 어떤 업종은 오르고 어떤 업종은 내리는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업종별로 어떤 구조가 작동하는지, 그리고 무엇이 위험한지 정리했습니다.

먼저 짚고 시작하겠습니다.
이 글은 시장 구조를 설명하는 내용이지, 전쟁 상황 자체를 가볍게 다루려는 글이 아닙니다.

실제 피해가 이어지는 사안입니다.
다만 자산에 미치는 영향은 별개로 파악해둘 필요가 있어 정리합니다.

같은 뉴스에 정반대로 움직입니다

7월 흐름을 보면 차이가 뚜렷합니다.
이란 전쟁 수혜주라는 말이 업종에 따라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갖습니다.

업종 7월 주가 흐름 작동 원리
정유 S-Oil +42.11%, GS +43.74%, SK이노베이션 +37.09% 정제마진 상승, 재고 평가이익
방산 한화에어로 7월 23일 +7.52%, LIG D&A +10.34% 무기 수요 확대 기대
항공 대한항공·진에어 등 약세 지속 항공유 비용 급등

7월 24일 장면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코스피가 5.72% 급락한 날 S-Oil은 0.93% 올라 15만 1200원에 마감했습니다.

같은 날 방산주도 상승했습니다.
코스피가 장중 3% 넘게 빠지는 와중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5.11%, LIG 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가 5.43% 올랐습니다.

정유주가 오르는 구조

가장 직관적인 업종입니다.
유가가 오르면 정유사 실적이 개선됩니다.

7월 23일 유럽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이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자리였습니다.

정유사는 두 갈래로 이익을 봅니다.
하나는 정제마진 상승이고, 다른 하나는 이미 사둔 원유의 재고 평가이익입니다.

특히 재고 평가이익은 즉시 반영됩니다.
그래서 유가 급등 국면에서 정유주 반응이 가장 빠릅니다.

소형주 반응은 더 극적이었습니다.
7월 14일 장 초반 흥구석유가 17.35% 오른 1만 3660원을 기록했고, 한국석유가 11.58%, 중앙에너비스가 9.21% 상승했습니다.

신영증권 신홍주 연구원은 이번 사태가 글로벌 석유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보다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실질적으로 봉쇄된 영향이 컸습니다.

항공주가 빠지는 구조

정유주와 정확히 반대편에 있습니다.
항공유는 항공사 비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유가가 오르면 그만큼 비용이 늘어납니다.
게다가 항공유는 달러로 결제하니 환율까지 겹칩니다.

노선 문제도 있습니다.
중동 공역이 막히면 우회 비행이 불가피하고, 비행시간이 늘면 연료 소모도 함께 늘어납니다.

여기에 여행 수요 위축까지 더해집니다.
비용은 늘고 수요는 줄어드는 이중 압박입니다.

💡 정유와 항공은 거울처럼 움직입니다

  • 같은 유가 뉴스가 한쪽에는 매출, 다른 쪽에는 비용입니다
  • 그래서 두 업종을 동시에 담으면 서로 상쇄됩니다
  • 방향을 정했다면 한쪽을 선택해야 효과가 납니다
  • 반대로 헤지 목적이라면 이 조합이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방산주는 왜 다를까

방산은 유가와 무관하게 움직입니다.
수요 자체가 늘어난다는 기대가 근거입니다.

하나증권은 7월 13일 미사일과 드론, 방공체계 수요 확대 기대감에 국내 방산주로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습니다.
당시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상선 피격에 대응해 이란 군사시설 140곳을 추가 공습한 직후였습니다.

관련 종목으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 현대로템 등이 거론됐습니다.
정유 쪽으로는 에쓰오일, SK이노베이션, 흥구석유, 중앙에너비스가 함께 꼽혔습니다.

다만 기대와 실적을 구분해야 합니다

방산주의 상승 폭은 개전 초기가 가장 컸습니다.
3월 3일 당시 LIG넥스원이 장중 28.09%, 한화시스템이 23%,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9.75% 급등했습니다.

중소형주도 함께 뛰었습니다.
빅텍이 20%, 퍼스텍이 17% 강세를 보였습니다.

문제는 이 급등이 기대 선반영인지 실적 기반인지 구분하는 일입니다.
무기 수주는 계약부터 매출 인식까지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증권가에서 구체적 근거로 제시하는 항목도 있습니다.
중동 국가들의 요격탄 재고 감소로 천궁-II와 L-SAM 같은 국산 방공체계 도입 논의가 확대될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다만 실제 수주 규모와 실적은 국가 정책, 예산, 환율, 생산 능력에 따라 달라집니다.
기대가 실적으로 확인되기까지 시차가 있다는 뜻입니다.

국제유가 흐름은 공식 자료로 직접 확인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그런데 방향은 하루아침에 뒤집힙니다

이 부분이 이번 글에서 가장 중요한 대목입니다.
7월 25일 장 초반, 항공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국제 유가가 미국·이란 전쟁 이전 수준으로 내려가면서 비용 부담 완화 기대가 생긴 것입니다.

바로 전날까지 약세였던 업종이 하루 만에 방향을 바꿨습니다.
그리고 그 반대편에서는 정유주 상승 논리가 흔들리게 됩니다.

7월 24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공습 중단을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정세가 하루 단위로 움직이는 국면이라는 뜻입니다.

⚠️ 전쟁 테마주의 구조적 특징

  • 상승 논리가 사건의 지속을 전제로 합니다
  • 완화 신호 하나에 논리 전체가 무너집니다
  • 그래서 고점에서 들어가면 되돌림이 가장 큽니다
  • 이미 40% 넘게 오른 뒤라면 진입 부담을 계산해야 합니다

업종별 위험은 각각 다릅니다

같은 테마로 묶이지만 위험의 성격이 완전히 다릅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업종 주요 위험
정유 유가 하락 시 동반 급락, 재고 평가이익은 유가가 꺾이면 손실로 전환
정유 이란 제재 해제 시 증산 가능성, 유가 구조적 하락 위험
방산 수주에서 매출 인식까지 시차, 기대 선반영 후 조정
방산 종전 신호 시 급반전, 정책·예산 변수에 실적 좌우
항공 유가와 여행 수요, 환율까지 세 변수 동시 노출

표에서 두 번째 줄을 눈여겨보셔야 합니다.
이란 제재가 해제되면 산유량이 늘면서 유가가 구조적으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그러면 정유 섹터 전체의 프리미엄이 사라집니다.
전쟁 종식이 정유주에는 악재가 되는 역설적 구조입니다.

반대로 항공주는 종전이 호재입니다.
그래서 같은 계좌에 두 업종을 함께 담으면 어느 시나리오에서도 큰 손익이 나지 않습니다.

실제로 이렇게 접근했습니다

저는 세 가지 원칙을 정했습니다.

하나, 이미 40% 넘게 오른 구간에서는 신규 진입하지 않습니다.
상승 논리가 이미 가격에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둘, 보유 기간을 짧게 잡습니다.
정세가 하루 단위로 바뀌는 테마라 장기 보유 대상이 아닙니다.

셋, 레버리지를 쓰지 않습니다.
방향이 뒤집히면 되돌림 속도가 상승 속도보다 빠릅니다.

❗ 반드시 기억할 것

  • 전쟁 테마주는 사건이 끝나면 논리도 함께 끝납니다
  • 3월 개전 당일 20~28% 급등한 종목들의 이후 흐름을 확인해보세요
  • 신용융자를 얹으면 급반전 구간에서 반대매매를 당합니다
  • 생활비와 대출금은 어떤 경우에도 들어가면 안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정유주와 항공주를 같이 담으면 안전한가요?

위험은 줄지만 수익도 함께 줄어듭니다. 유가가 오르면 정유주 이익과 항공주 손실이 상쇄되고, 유가가 내리면 반대가 됩니다. 헤지 목적이라면 의미가 있지만 수익을 노린다면 방향을 정해 한쪽을 선택해야 합니다. 다만 방향 예측이 틀렸을 때의 손실도 그만큼 커집니다.

Q2. 방산주는 전쟁이 끝나도 괜찮지 않나요?

중장기 수주 사이클은 남습니다. 다만 주가는 기대를 먼저 반영하므로 종전 신호가 나오면 급반전할 수 있습니다. 3월 개전 당일 LIG넥스원이 장중 28.09%,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9.75% 급등했는데, 이런 급등은 기대 선반영 성격이 강합니다. 실제 수주가 실적에 반영되는지 분기 보고서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Q3. 지금 들어가도 늦지 않았을까요?

7월 한 달에만 S-Oil이 42.11%, GS가 43.74%, SK이노베이션이 37.09% 올랐습니다. 상승 논리가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된 상태입니다. 게다가 7월 25일에는 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내려가며 항공주가 강세로 돌아서기도 했습니다. 정세가 하루 단위로 바뀌는 구간이라 신규 진입이라면 비중을 크게 줄이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마무리

같은 뉴스가 업종에 따라 완전히 다르게 작동합니다.
유가는 정유사에는 매출이고 항공사에는 비용이며, 방산은 아예 다른 축에서 움직입니다.

그래서 이란 전쟁 수혜주라는 표현 하나로 묶으면 판단이 흐려집니다.
어떤 구조로 돈을 버는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테마의 가장 큰 특징은 사건이 끝나면 논리도 끝난다는 점입니다.
7월 25일 하루 만에 항공주가 강세로 돌아선 장면이 그 증거입니다.

비중을 줄이고, 기간을 짧게 잡고, 빚은 반드시 빼두시길 권합니다.
방향이 뒤집힐 때 필요한 건 예측이 아니라 여유입니다.

공식 자료는 한국석유공사 오피넷,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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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2026년 7월 29일 기준으로 작성됐으며, 주가와 등락률은 각 보도 시점 기준입니다. 한국경제·비즈니스포스트·오피니언뉴스 등 언론 보도와 증권사 리포트를 참고했습니다. 지정학 정세는 하루 단위로 변동되므로 투자 전 반드시 최신 자료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본문에 인용된 증권사 전망과 종목 언급은 개별 견해를 소개한 것이며 시장의 합의된 예측이 아닙니다. 본문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지정학적 사건에 연동된 종목은 변동성이 매우 크고 사건 종료 시 급격한 조정이 발생할 수 있으며, 원금 손실 위험이 있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국내 상장 주식의 배당금은 15.4%가 원천징수되며, 해외주식 매매차익은 양도소득세 22%(기본공제 250만원) 대상입니다. 세부 세무 사항은 전문가 상담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