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배라는 숫자를 보고 계산기를 켰습니다. 지수가 얼마나 움직이면 원금이 사라지는지 궁금해서요.
0.66%였습니다. 그리고 7월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시죠.
2026년 8월 8일 기준으로 150배 레버리지 상품의 구조를 정리했습니다.
무엇이 상장됐나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 시점 | 내용 |
|---|---|
| 6월 2일 |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연계 선물 상장 (최대 20배) |
| 6월 22일 | KORU 추종 선물 상장 (최대 20배) |
| 6월 26일 | 레버리지 배율 50배로 확대 |
KORU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코스피 3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입니다.
여기에 50배 레버리지를 다시 얹으면 이론상 코스피 움직임에 최대 150배로 베팅하는 효과가 생겨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관련 상품도 최대 50배까지 확대됐습니다.
0.66%가 무슨 뜻인가
여기가 핵심입니다.
150배 구조에서는 코스피가 0.66%만 반대로 움직여도 투자금 전액이 강제 청산됩니다.
코스피는 하루에 1% 안팎 움직이는 게 평범한 일입니다. 장중 변동까지 감안하면 0.66%는 흔하게 지나가는 폭이에요. 즉 방향을 맞혀도 잠깐의 역방향 움직임에 청산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보도 시점 기준으로 1조원 넘는 자금이 몰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부 보도는 수조원 규모로 추정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7월이 왔습니다
이 상품들이 상장된 게 6월입니다. 그다음 달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보겠습니다.
| 날짜 | 코스피 등락률 |
|---|---|
| 7월 28일 | -10.84% |
| 7월 29일 | -5.98% |
| 7월 31일 | +17.91% |
| 7월 전체 | -22.19% |
7월 28일 하루 낙폭이 10.84%였습니다. 청산 기준인 0.66%의 16배가 넘는 움직임이에요.
매수 방향에 걸었다면 그날 개장 직후에 사라졌을 겁니다.
반대로 하락에 걸었다 해도 7월 31일 17.91% 급등에 같은 일이 벌어졌겠죠.
7월은 하루 10% 하락과 18% 급등이 사흘 간격으로 나온 달이었습니다. 어느 방향에 걸었든 반대 움직임 한 번이면 끝나는 구조였어요. 방향을 맞히는 문제가 아니라 버티는 문제였습니다.
7월 레버리지 사태의 전말도 함께 확인해보세요.
국내 규제와 비교하면
대비가 극명합니다.
| 구분 | 국내 단일종목 레버리지 | 해외 거래소 상품 |
|---|---|---|
| 배율 | 2배 | 최대 50배 (기초자산 포함 150배) |
| 기본예탁금 | 3,000만원 (현금만) | 별도 제한 없음 |
| 사전 교육 | 3시간 의무 | 없음 |
| 손실률 알림 | 시행 | 없음 |
국내에서는 2배 상품조차 규제를 강화하는 중입니다. 7월 31일부터 기본예탁금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올랐어요.
그 2배 상품도 결과가 참혹했습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14종은 상장 두 달 만에 평균 63.9% 하락했어요.
2배가 그랬는데 150배는 어떨지 짐작이 되실 겁니다.
왜 규제가 안 되나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바이낸스는 국내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은 금융투자회사가 아니에요. 그래서 자본시장법이나 금융소비자보호법 적용에 한계가 있습니다.
- 분쟁이 생겨도 국내 제도로 구제받기 어려움
- 불완전판매 책임을 묻기 어려움
- 거래소 정책 변경에 대응 수단이 없음
- 세금 신고 의무는 별도로 발생
시장에서는 투자자 보호 공백뿐 아니라 국내 자본시장 유동성 유출과 가격 왜곡 가능성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줍니다
직접 상장된 상품은 아니지만 간접 경로가 있어요.
야간이나 휴일에 이 상품 가격이 급변하면 다음 날 국내 증시 변동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국내 시장이 닫혀 있는 시간에도 코스피에 대한 베팅이 이어진다는 뜻이니까요.
이런 구조를 만났을 때
확인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하나, 청산 기준을 계산해보세요
배율의 역수가 대략적인 청산 폭입니다. 150배면 약 0.66%, 50배면 약 2%예요.
그 폭이 해당 자산의 일상적인 변동폭보다 작다면 구조적으로 버티기 어렵습니다.
둘, 제도권 여부를 확인하세요
금융감독원 파인에서 제도권 금융회사인지 조회할 수 있습니다. 목록에 없으면 국내 투자자 보호 제도가 적용되지 않아요.
셋, 세금 문제를 확인하세요
해외 거래소를 이용해도 소득이 발생하면 신고 의무가 생깁니다. 상품 성격에 따라 과세 방식이 달라지니 미리 확인이 필요해요.
놓치면 안 될 확인입니다. 제도권 금융회사 조회는 이 공식 사이트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150배면 수익도 150배 아닌가요?
이론상 그렇지만 그 전에 청산될 가능성이 훨씬 큽니다. 0.66%만 반대로 움직여도 원금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코스피는 하루 1% 안팎 움직이는 게 일상이고, 장중에는 그보다 큰 변동이 수시로 발생합니다.
Q2. 방향만 맞히면 되지 않나요?
최종 방향이 맞아도 중간에 반대로 움직이면 그 시점에 청산됩니다. 7월에는 하루 10% 하락과 18% 급등이 사흘 간격으로 나왔습니다. 방향 판단의 문제가 아니라 버틸 여력의 문제입니다.
Q3. 손실이 발생하면 구제받을 수 있나요?
해외 거래소는 국내 금융당국 인가를 받지 않아 자본시장법과 금융소비자보호법 적용에 한계가 있습니다. 분쟁 발생 시 국내 제도를 통한 구제가 어렵다는 뜻입니다. 거래 전 이 점을 반드시 감안하셔야 합니다.
마무리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바이낸스에서 코스피 3배 상장지수펀드에 50배를 얹은 상품이 거래되며, 이론상 150배 레버리지 구조가 만들어졌습니다.
코스피가 0.66%만 반대로 움직이면 투자금 전액이 청산돼요. 그런데 7월 28일 하루 낙폭은 10.84%였습니다.
국내에서는 2배 상품도 기본예탁금 3,000만원과 사전 교육 3시간을 요구하는 중입니다. 그 2배 상품마저 두 달 만에 평균 63.9% 빠졌고요.
결국 같은 문장으로 돌아옵니다. 빚투와 레버리지는 수익률을 키우는 도구가 아니라 버틸 시간을 줄이는 도구예요. 150배는 그 시간을 0.66%로 압축한 구조입니다.
투자 손실 이후 대응 방법도 함께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