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피가 8000선을 넘어 들썩일 때 매매창을 열어보고 좀 묘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반도체와 AI 종목이 다 튀어오를 때 K바이오 투톱은 상대적으로 조용했거든요.
2026년 5월 말 직접 매매창을 띄워놓고 비교 분석한 입장에서, 삼성바이오 셀트리온 저평가 구간이 진짜인지, 지금 분할 매수가 답인지 차근차근 풀어드리겠습니다.
왜 K바이오 투톱이 저평가로 거론되나
지난 1년간 반도체와 AI 관련주는 폭주했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기 모두 두세 배씩 올랐죠.
그런데 셀트리온은 어떨까요?
2026년 5월 기준 상대 수익률은 12개월 -57%, 6개월 -39%, 1개월 -27%를 기록 중입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신고가를 갱신하는 동안 셀트리온은 오히려 빠진 거예요.
시장이 바이오를 외면한 시간이 길어지면서 밸류에이션이 한참 눌려있다는 얘기입니다.
셀트리온의 12개월 선행 PER은 약 37배, KRX 헬스케어의 12개월 선행 PER은 약 42배입니다.
업종 평균보다 더 싸게 거래되고 있다는 뜻이에요.
올해 영업이익 45%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 이런 멀티플로 묶여있는 게 정상일까요?
셀트리온, 합병 후유증 털고 본격 성장 구간 진입
셀트리온은 2023년 12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하면서 한동안 회계상 비용 부담에 시달렸습니다.
무형자산 상각, 통합 비용, 재고 조정 같은 일회성 비용이 실적을 짓눌렀거든요.
그런데 2025년부터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연간 매출 4조1163억원,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률이 36%까지 치솟았어요.
서정진 회장도 “3·4분기를 거치며 합병의 긴 터널을 빠져나왔다”고 공식적으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2026년 셀트리온 실적 전망
| 구분 | 2025년 실적 | 2026년 전망 |
|---|---|---|
| 매출액 | 4조1163억원 | 5조2729억원 (+27%) |
| 영업이익 | 약 1조1668억원 | 1조6918억원 (+45%) |
| 영업이익률 | 약 28% | 약 32% |
| 고마진 신제품 비중 | 60%대 | 64%로 확대 |
한국투자증권은 셀트리온 목표주가를 29만원으로 21% 상향 조정했습니다.
12MF EBITDA 2조3065억원에 KRX 헬스케어 지수의 12MF EV/EBITDA 28배를 적용한 기업가치는 65조원이라는 계산이에요.
기존에 부여하던 10% 할인까지 제거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이제 더 깎을 이유가 없다”는 신호거든요.
짐펜트라가 만드는 성장 스토리
셀트리온 성장의 핵심은 짐펜트라입니다.
램시마SC의 미국 제품명인데, 세계 유일의 피하주사(SC) 제형 인플릭시맙이에요.
미국 3대 PBM(처방약급여관리업체)의 공보험 및 사보험 등재를 모두 완료하면서 미국 염증성 장질환(IBD)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지난해 약 8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짐펜트라가 올해 연 매출 1조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요.
거기에 트룩시마는 미국 점유율 35.8%, 인플렉트라는 30.5%로 바이오시밀러 섹터 절대 강자 자리를 굳혔습니다.
신제품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스테키마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 중이고요.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 리스크에 잠시 흔들리는 압도적 1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셀트리온과 사정이 좀 다릅니다.
실적은 여전히 폭주 중이에요.
올해 1분기 매출 1조2571억원, 영업이익 5808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다시 썼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8%, 영업이익은 35.0% 증가했습니다.
1~4공장 풀가동에 5공장 램프업 효과까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구간이에요.
그런데 주가가 답답합니다.
이유는 노조 리스크 때문이에요.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이 임금·단체협상 과정에서 사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1차 총파업에 들어갔고, 2차 파업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시장은 생산 차질 우려가 2분기 이후 실적과 신규 수주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어요.
삼성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를 기존 220만원에서 210만원, 다시 180만원으로 두 차례 하향 조정했습니다. 인건비 구조적 상승과 매출 차질 1500억원을 반영한 결과예요. 단기적으로는 노조 이슈가 해소되기 전까지 주가 상승 탄력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삼성바이오를 놓을 수 없는 이유
단기 노조 이슈에도 불구하고 삼성바이오의 펀더멘털은 굳건합니다.
2026년 조정 영업이익은 2조1953억원으로 전망되는데, 이게 단순 추정치가 아니라 1500억원 차질을 이미 반영한 보수적 숫자거든요.
특히 2025년 12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에 위치한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2억8000만 달러(약 4147억원)에 인수했습니다.
첫 미국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한 거예요.
이게 왜 중요할까요?
트럼프 행정부의 의약품 관세 정책 변수가 한꺼번에 해소되는 효과거든요.
기존에는 한국에서 만들어 미국에 수출하는 구조라 관세 리스크에 그대로 노출됐는데, 이제 미국 내에서 직접 만들어 직접 팔 수 있게 됐습니다.
ADC 전용 생산시설 가동까지 시작되면서 고부가가치 신규 모달리티 수주도 빠르게 늘고 있어요.
두 회사 정면 비교, 누가 더 매력적인가
40대 이상 투자자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일 거예요.
“둘 중에 어디 담아야 하나요?”
| 비교 항목 | 삼성바이오로직스 | 셀트리온 |
|---|---|---|
| 주력 사업 | CMO·CDMO 위탁생산 | 바이오시밀러·CDMO |
| 2026년 매출 전망 | 약 5조원대 | 5조2729억원 |
| 2026년 영업이익 | 2조1953억원 | 1조6918억원 |
| 증권사 목표주가 | 180만원 (삼성증권) | 29만원 (한투)·25만원 (IBK) |
| 핵심 모멘텀 | 5공장 가동·미국 록빌 | 짐펜트라 미국·CDMO |
| 단기 리스크 | 노조 파업·인건비 상승 | 바이오시밀러 가격 경쟁 |
저는 두 회사를 다른 성격으로 봅니다.
삼성바이오는 안정적인 위탁생산 명가, 셀트리온은 자체 신약·바이오시밀러 챔피언이에요.
포트폴리오에 둘 다 담을 수 있다면 가장 좋고, 한쪽만 선택해야 한다면 본인의 성향에 맞춰 가는 게 답입니다.
미국 관세 리스크가 풀린 게 진짜 호재인 이유
사실 K바이오 투톱을 짓누르던 가장 큰 그림자는 트럼프발 관세였습니다.
2025년 내내 시장은 의약품 25% 관세 시나리오를 두려워했어요.
그런데 두 회사 모두 선제적으로 대응을 마쳤습니다.
셀트리온은 2026년 5월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생산시설 운영을 시작했고, 이미 현지에 입고된 2년치 공급 물량까지 확보해놨어요.
삼성바이오는 GSK 록빌 공장 인수로 첫 미국 거점을 확보했고, 자산 인수 절차는 1분기 내 완료 예정입니다.
관세가 부과되더라도 2026년까지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게 업계 공통 진단이에요.
거기에 미국 생물보안법까지 본격 시행되면 중국 우시 그룹이 빠진 자리를 K바이오 투톱이 빠르게 잠식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지정학적 행운과 실행력이 결합된 변곡점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예요.
실제로 매매해본 후기와 느낀 점
저는 2025년 하반기부터 셀트리온을 분할 매수해왔습니다.
처음 들어갔을 때는 22만원대였는데, 한참 빠져서 18만원대까지 내려갔어요.
평단가가 깨질 때마다 마음이 흔들렸지만, 실적이 받쳐주고 있다는 사실 하나로 버텼습니다.
지금 19만원대로 회복했는데, 짐펜트라 미국 매출이 본격 잡히는 하반기를 기다리는 중이에요.
삼성바이오는 노조 이슈가 정리되는 걸 보고 들어가려고 대기 중입니다.
160만원대 박스권에서 더 빠질 때 들어가는 게 안전하다고 봐요.
배운 점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바이오 대형주는 단기 모멘텀보다 분기 실적 흐름이 중요합니다.
둘째, 노조나 관세 같은 외부 변수가 일시적 노이즈인지 구조적 문제인지 구분해야 합니다.
지금 들어가야 할까, 더 기다려야 할까
판단 포인트를 정리해드리면 이렇습니다.
긍정 요인
- 업종 PER 대비 멀티플 매력도 높음
- 미국 현지 생산 거점 확보로 관세 리스크 해소
- 2026년 두 회사 모두 두 자릿수 성장 전망
- 미국 생물보안법 시행 따른 반사 수혜
주의 요인
- 삼성바이오 노조 파업 장기화 가능성
- 바이오시밀러 가격 경쟁 심화 우려
- 금리 흐름에 따른 성장주 변동성
- 지난 1년간 상대 수익률 부진 누적
한 번에 풀매수보다 3분할 접근을 추천합니다. 셀트리온은 19만원 이하에서, 삼성바이오는 노조 이슈가 어느 정도 가닥 잡힌 뒤 분할로 들어가는 게 안전해요. 40대 이상이라면 두 종목 합쳐 포트폴리오 비중 15~20% 정도가 무난합니다.
참고로 삼성바이오 셀트리온 저평가 분석은 결국 시간에 베팅하는 투자예요.
단기간에 폭등할 종목은 아니지만, 1~2년 보고 들어가면 충분히 의미 있는 수익을 낼 수 있는 구간입니다.
한 종목에만 집중하기보다 두 회사를 같이 담거나, ETF로 헬스케어 섹터 전체에 노출시키는 전략도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마무리
2026년 상반기 코스피가 8000선을 넘어 신고가를 갱신할 때, K바이오 투톱은 오히려 조용했습니다.
하지만 실적은 정직하게 우상향하고 있고, 미국 관세 리스크까지 풀린 지금이 오히려 진입 타이밍일 수 있어요.
중요한 건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겁니다.
반도체가 다 올랐다고 따라잡으려 하지 말고, 시장이 외면한 우량 섹터를 차분히 담는 전략이 40대 이상에게 더 어울려요.
저처럼 분할 매수로 평균단가를 관리하면서 분기 실적을 확인하는 방식이 가장 무난합니다.
2026년 삼성바이오 셀트리온 저평가 구간은 분명 흥미로운 기회지만, 그 기회를 내 자산으로 만드는 건 결국 침착한 매매 원칙이라는 점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