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안양 쪽에 볼일이 있어서 갔다가 우연히 수목원 개방 소식을 듣게 됐어요.
58년 동안 일반인 출입이 제한됐던 곳이라니, 궁금증이 확 생기더라고요.
서울대 안양수목원은 2025년 11월 5일부터 시민들에게 상시 개방되기 시작했습니다.
1967년 조성 이후 학술 목적으로만 운영되던 이 비밀의 숲이 드디어 우리 곁으로 왔네요.
관악산 자락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 약 1,100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예약 없이도 입장 가능, 무료 개방
가장 반가운 소식은 예약 시스템이 구축되기 전까지는 예약 없이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입장료도 완전 무료입니다.
다만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다면 사전 예약이 필수예요.
매달 20일 오전 9시에 안양시 통합예약 시스템에서 신청할 수 있답니다.
일반 관람과 체험 프로그램 구분
| 구분 | 내용 | 비용 |
|---|---|---|
| 일반 관람 | 예약 불필요, 자유 관람 | 무료 |
| 숲해설 프로그램 | 전문 해설사와 함께 탐방 | 무료 (예약 필수) |
| 산림치유 | 명상과 호흡 힐링 프로그램 | 무료 (예약 필수) |
| 목공체험 | 나무 공예품 직접 제작 | 무료 (예약 필수) |
개방시간과 휴관일 체크하세요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신정과 설날, 추석 연휴에도 문을 닫으니 참고하세요.
운영시간은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하절기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됩니다.
입장 마감은 운영 종료 한 시간 전이니까 너무 늦게 방문하면 안 돼요.
| 기간 | 운영시간 | 입장 마감 |
|---|---|---|
| 하절기 (4월~10월) | 오전 9시 ~ 오후 6시 | 오후 5시 |
| 동절기 (11월~3월) | 오전 10시 ~ 오후 5시 | 오후 4시 |
| 휴관일: 월요일, 설날, 추석 | ||
대중교통 이용하면 편리해요
주소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예술공원로 280입니다.
지하철 1호선 안양역에서 마을버스 2번을 타고 안양예술공원 종점에서 내리면 돼요.
거기서 도보로 약 20분 정도 걸어가면 수목원 입구가 나옵니다.
2호선 이용하시는 분들은 서울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5511번 버스를 타시면 됩니다.
낙성대역 4번 출구에서 마을버스 관악02번을 타고 기숙사삼거리에서 하차하는 방법도 있어요.
자가용으로 가시는 분들께
수목원 내에는 주차장이 따로 없습니다.
인근 안양예술공원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셔야 해요.
공영주차장2가 석수동 845번지에 위치해 있고 도보 3분 거리라서 가장 가깝습니다.
공영주차장1은 석수동 240-18번지에 있는데 도보 20분 정도 걸리지만 산책하기엔 좋은 코스예요.
계절마다 다른 매력, 탐방 코스
수목원의 주요 탐방 코스는 정말 다양합니다.
리기테다소나무시험지는 하늘 높이 뻗은 소나무 군락이 장관이에요.
봄에는 진달래길이 최고인데, 진달래가 만개할 때 정말 아름답답니다.
가을에는 단풍나무길을 추천하는데 붉게 물든 단풍과 초록 잔디원의 대비가 환상적이에요.
여름철에는 무궁화원에서 우리나라 꽃 무궁화를 감상할 수 있고요.
수생식물원과 대잔디원은 사계절 내내 좋습니다.
멸종위기 식물도 만날 수 있어요
이 수목원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나도승마와 정향풀 같은 희귀 식물이 있습니다.
전남 백운산과 경남 산청군에만 분포하는 나도승마를 여기서 볼 수 있다니 신기하죠.
리기테다소나무 군락은 국내 1세대 산림학자가 1959년에 조성한 시험조림지래요.
높이 30미터에 달하는 곧은 소나무 사이로 산책하면 힐링 그 자체입니다.
방문 시 주의사항
자연 보호를 위해 몇 가지 제한사항이 있어요.
음식물과 돗자리, 인화물질, 삼각대, 개인 이동장치는 반입이 금지됩니다.
반려동물 입장도 제한되고요.
식물 채취나 쓰레기 투기도 당연히 안 됩니다.
모두가 오래도록 아름다운 숲을 즐길 수 있도록 규칙을 지켜주세요.
문의 및 추가 정보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안양시청 녹지과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전화번호는 031-8045-5018, 2419, 5489번이에요.
안양시와 서울대가 6년 넘게 협의를 거쳐 이루어낸 결실이라고 하니 더욱 의미 있는 개방이네요.
2018년부터 실무협의체를 구성해서 6차례 시범 개방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시범 개방 기간 동안 약 30만 명이 다녀갔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대요.
후기
직접 다녀온 사람들 후기를 보니까 평일 오전에 가면 한산하고 좋다고 하더라고요.
주말에는 사람이 많아서 여유롭게 즐기기 어렵다는 얘기가 있었어요.
계절별로 다른 풍경을 즐길 수 있어서 여러 번 방문해도 질리지 않는다는 평이 많습니다.
특히 가을 단풍 시즌에는 사진 찍기 좋은 포토존이 곳곳에 있다고 해요.
자주 묻는 질문
Q. 반려동물과 함께 입장할 수 있나요?
A. 아니요. 자연 보호를 위해 반려동물 입장은 제한됩니다.
Q. 도시락을 가져가서 먹을 수 있나요?
A. 음식물 반입이 금지되어 있어서 수목원 내에서 식사는 불가능합니다. 인근 안양예술공원에서 식사를 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Q. 체험 프로그램 예약은 언제 오픈되나요?
A. 매달 20일 오전 9시에 안양시 통합예약 시스템에서 다음 달 프로그램 예약이 시작됩니다.
마무리
서울대 안양수목원은 58년 동안 감춰져 있던 보물 같은 장소입니다.
무료 개방에 예약도 필요 없으니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어요.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뽐내는 이곳에서 도심 속 힐링을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멸종위기 식물부터 30미터 높이의 소나무 군락까지, 평소에 보기 힘든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기회예요.
올 가을, 서울대 안양수목원에서 특별한 추억 만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