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상장 이후 우주 종목을 계속 들여다보다가 이번 공시를 보고 계산기를 두드렸습니다.
창사 이래 최대 계약인데 주가는 52주 최고가의 절반도 안 됩니다.
2026년 7월 27일 공식 발표 내용과 하반기 변수를 함께 정리했습니다.
로켓랩이 7월 27일 미국 우주군과 2억 6600만 달러 규모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우리 돈으로 약 3900억원, 회사 역사상 가장 큰 발사 계약입니다.
그런데 이 뉴스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가 애매합니다.
숫자만 보면 크지만, 회사 규모와 비교하면 이야기가 달라지거든요.
계약 내용부터 정확히 봅시다
발주처는 미 우주군 우주시스템사령부 산하 로켓시스템발사프로그램입니다.
영문 약자로 RSLP라고 부르는 조직입니다.
| 항목 | 내용 |
|---|---|
| 계약 규모 | 2억 6600만 달러(약 3900억원) |
| 발사 횟수 | 준궤도 발사 12회, 추가 옵션 최대 6회 |
| 첫 발사 시점 | 이르면 2026년 말 |
| 주요 발사장 | 알래스카 코디악 퍼시픽 스페이스포트 |
| 계약 형태 | 확정고정가, 2028년 12월 31일까지 완료 예정 |
| 입찰 방식 | 3개 제안이 접수된 경쟁 입찰 |
계약 번호는 FA8818-26-C-B003입니다.
계약 체결 시점에 2025 회계연도 연구개발시험평가 기금 1억 1200만 달러가 즉시 책정됐습니다.
확정고정가 방식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비용이 초과돼도 추가 청구가 어려운 구조라 실행 효율이 곧 마진을 결정합니다.
피터 벡 창업자 겸 CEO는 발표문에서 실행 속도를 강조했습니다.
반복적인 발사 빈도와 집요한 실행이 미국 미사일 방어 역량을 성숙시키는 데 필수라고 밝혔습니다.
왜 준궤도 발사가 돈이 될까
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발사와는 목적이 다릅니다.
준궤도 발사는 대기권 밖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는 비행입니다.
용도는 극초음속 무기와 미사일 방어 체계 시험입니다.
로켓랩은 이 시장을 위해 HASTE라는 전용 발사체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이 매력적인 이유는 수요의 성격에 있습니다.
국방 예산은 경기 사이클과 무관하게 집행됩니다.
민간 위성 발사 수요가 줄어드는 국면에도 방산 발사는 계획대로 진행됩니다.
현금흐름의 변동성을 낮춰주는 역할을 하는 셈이죠.
💡 이번 계약의 진짜 의미
- 3개사 경쟁 입찰에서 따낸 계약이라 기술 검증 성격이 있습니다
- 기존 수주잔고 22억 달러에 약 12%를 더하는 규모입니다
- 2028년까지 이어지는 다년 계약이라 매출 가시성이 높습니다
- 다만 시가총액 대비로는 1%가 채 안 되는 금액입니다
알래스카 코디악, 네 번째 발사장이 생깁니다
이번 발사는 대부분 알래스카 코디악의 퍼시픽 스페이스포트 콤플렉스에서 이뤄집니다.
로켓랩이 이곳에 새 시설을 마련합니다.
기존 발사장은 세 곳이었습니다.
뉴질랜드 발사장 1과 버지니아의 발사장 2, 발사장 3입니다.
코디악이 추가되면 네 곳이 됩니다.
발사 빈도를 늘릴 수 있는 물리적 기반이 확대되는 것이죠.
로켓랩은 이미 발사 대응 속도로 기록을 세운 적이 있습니다.
우주군의 빅투스 헤이즈 임무를 16시간 42분 만에 수행했습니다.
계약 원문과 재무 자료는 회사 IR에서 직접 확인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그런데 주가는 왜 이렇게 빠졌을까
여기서부터가 투자자에게 중요한 대목입니다.
로켓랩 주가는 7월 21일 기준 65.74달러였습니다.
52주 최고가는 151달러입니다.
고점 대비 절반 이하로 내려온 상태입니다.
52주 최저가는 37.57달러였으니 바닥에서는 올라온 자리입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도 합니다.
실적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2026년 1분기 매출은 2억 3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63.5% 늘며 사상 처음 분기 2억 달러를 넘겼습니다.
부문별로는 우주 시스템이 1억 3670만 달러, 발사 서비스가 637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발사보다 위성 제조가 더 큰 수익원이 된 구조입니다.
비GAAP 매출총이익률은 43%로 시장 예상을 웃돌았습니다.
수주잔고는 22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8% 급증했습니다.
⚠️ 그럼에도 조정을 받은 이유
- 여전히 적자입니다. 1분기 GAAP 주당순손실은 0.07달러였습니다
- 주가매출비율이 56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큽니다
- 이리듐 인수와 뉴트론 개발에 현금 소모가 계속됩니다
- 기대가 먼저 반영된 종목은 확인 구간에서 되돌림이 나옵니다
하반기를 가를 세 가지 변수
첫째, 뉴트론 첫 발사
가장 무게가 큰 이벤트입니다.
중형 발사체 뉴트론의 첫 비행이 2026년 4분기로 잡혀 있습니다.
성공하면 중형 발사 시장이 열리면서 매출 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뀝니다.
반대로 지연되거나 실패하면 기대치 조정이 불가피합니다.
한 애널리스트는 뉴트론이 이리듐 인수의 전략적 가치를 완전히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로 남아 있다고 짚었습니다.
두 사업이 서로 얽혀 있다는 뜻이죠.
둘째, 이리듐 인수 절차
로켓랩은 6월 위성통신 기업 이리듐을 주당 54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기업가치 기준 약 80억 달러 규모입니다.
이리듐 주주는 현금 27달러와 로켓랩 주식을 받습니다.
양사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승인했습니다.
거래 완료 예상 시점은 2027년 중반입니다.
주주총회와 규제 당국 승인이 전제 조건입니다.
자금 조달을 위해 도이체방크와 웰스파고로부터 36억 달러 브리지론을 확보했습니다.
차입 부담이 늘어나는 구조라는 점은 함께 봐야 합니다.
셋째, 2분기 실적
8월로 예정된 2분기 실적 발표가 다음 확인 지점입니다.
매출 성장률이 유지되는지, 적자 폭이 줄어드는지가 관건입니다.
| 구분 | 확인 포인트 |
|---|---|
| 상방 재료 | 뉴트론 4분기 첫 비행 성공, 방산 수주 추가 확대 |
| 상방 재료 | 이리듐 인수로 반복 구독 매출 확보, 수직 통합 완성 |
| 하방 위험 | 뉴트론 일정 지연, 브리지론에 따른 이자 부담 |
| 하방 위험 | 적자 지속과 높은 주가매출비율, 규제 승인 불확실성 |
| 경쟁 구도 | 스페이스X 상장 이후 우주 섹터 내 자금 분산 |
목표주가는 편차가 큽니다.
12개월 평균은 114.33달러이고, 최고 150달러와 최저 77달러가 공존합니다.
파이퍼샌들러는 7월 16일 목표주가 83달러에 중립 등급을 제시했습니다.
같은 회사를 두고 평가가 이렇게 갈린다는 건 전망 자체가 불확실하다는 신호입니다.
국내 투자자가 특히 주의할 점
로켓랩은 해외 상장 종목입니다.
매매차익은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대상입니다.
연 250만원 기본공제를 넘는 이익에 22%가 부과됩니다.
환율 변동에 따른 손익도 함께 발생합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3주 만에 100원 가까이 내려왔습니다.
주가가 올라도 환차손이 수익률을 갉아먹을 수 있는 구간입니다.
❗ 진입 전 반드시 점검할 것
- 적자 기업이라 실적보다 기대감으로 움직이는 구간이 깁니다
- 52주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났다는 사실 자체가 변동성의 증거입니다
- 레버리지나 신용융자를 얹으면 버틸 시간이 사라집니다
- 반대매매는 내 판단이 아니라 담보비율이 결정합니다
- 생활비와 대출금은 어떤 경우에도 들어가면 안 됩니다
우주 섹터는 스페이스X 상장 이후 판이 바뀌었습니다. 국내 관련주 정리는 여기에서 확인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Q1. 2억 6600만 달러면 주가에 큰 영향이 있나요?
단독으로는 제한적입니다. 시가총액이 380억 달러대인 점을 감안하면 계약 규모는 1%가 채 되지 않습니다. 다만 기존 수주잔고 22억 달러에 약 12%를 더하는 규모이고, 2028년까지 이어지는 다년 계약이라 매출 가시성 측면에서는 의미가 있습니다. 3개사 경쟁 입찰을 통과했다는 점도 기술 신뢰도 측면의 근거가 됩니다.
Q2. 준궤도 발사는 위성 발사와 뭐가 다른가요?
준궤도 발사는 대기권 밖까지 올라갔다가 궤도에 진입하지 않고 다시 내려오는 비행입니다. 극초음속 무기와 미사일 방어 체계 시험이 주된 용도이며, 로켓랩은 HASTE 발사체로 이 시장을 담당합니다. 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일렉트론 발사와는 목적과 궤적이 다릅니다.
Q3. 지금 들어가도 되는 시점일까요?
하반기 최대 변수인 뉴트론 첫 비행이 4분기로 예정돼 있어 그 전까지는 기대와 우려가 함께 반영되는 구간입니다. 목표주가도 최저 77달러에서 최고 150달러까지 벌어져 있어 시장 합의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8월 2분기 실적으로 성장률과 적자 축소 여부를 확인한 뒤 판단해도 늦지 않습니다.
마무리
이번 계약은 분명한 호재입니다.
방산 매출은 경기와 무관하게 들어오고, 다년 계약이라 가시성도 높습니다.
다만 회사의 방향을 가르는 건 여전히 뉴트론과 이리듐입니다.
계약 하나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해소되지는 않습니다.
로켓랩 주가가 52주 고점의 절반에 머무는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시장은 매출이 아니라 흑자 전환 시점을 묻고 있습니다.
4분기 첫 비행까지는 확인의 시간입니다.
분할로 접근하고, 빚은 반드시 빼두시길 권합니다.
공식 자료는 로켓랩 투자자 관계, 계약 공식 보도자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EDGAR에서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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