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내내 뉴스창을 새로고침하면서 회의 결과만 기다렸네요. 보유 중인 삼성전자 주식 때문에 더 마음이 쓰이는 하루였습니다.
21일로 예고된 총파업을 앞두고 노사의 마지막 담판이 진행되는 중이라, 이번 삼성전자 사후조정 결과에 따라 반도체 업황 전체가 흔들릴 수 있는 분위기입니다. 2026년 5월 19일 오늘, 정부세종청사 중노위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장 상황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ㆍ 일시: 2026년 5월 19일 오전 10시 ~ 오후 7시(연장 가능)
ㆍ 장소: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
ㆍ 쟁점: 성과급 재원 산정 기준, 상한제 폐지, 재원 배분 비율
ㆍ 핵심: 결렬 시 21일부터 5만명 규모 총파업 예고
오늘 회의장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박수근 중앙노동위원장은 아침 9시 55분에 회의장으로 들어가면서 “양 당사자의 의견이 일부 좁혀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박 위원장은 “아직 조정안이 마련되진 않았다”면서도 “양 당사자의 타결 가능성이 있으니 그걸 보고 (조정을) 내겠다”고 했고, “빨리하고 밥먹으러 가야 안되겠어요”라며 회의 종료시간인 오후 7시 전에 마무리지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점심시간에 다시 만난 자리에서는 분위기가 조금 달라졌어요. 박 위원장은 점심 휴게시간에 회의장을 나오면서 조정안 제시 여부를 묻자 “나와야 하겠다”면서 “아직이지만 저녁에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고, 이견이 좁혀졌는지에 대해선 “조금”이라고만 짧게 설명했습니다.
오후 2시 무렵 또 한 번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한층 구체적인 발언이 나왔습니다. 박 위원장은 “삼성전자 노조가 양보하고 있다”고 밝혔고, “합의가 될 가능성도 일부 있다”면서도 “두 가지 쟁점이 정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분위기는 점차 무르익고 있지만, 막판까지 변수가 남았다는 뜻으로 읽히죠.
노동위원회 공식 입장과 회의 진행 현황은 아래 사이트에서 직접 확인하실 수 있어요.
핵심 쟁점, 성과급 재원을 둘러싼 동상이몽
이번 협상이 이렇게 길어진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단순한 임금 인상 문제가 아니라, 삼성전자 성과급 체계 자체를 어떻게 손볼지를 두고 양측이 부딪히고 있거든요.
노조 측 요구안
노조는 초과이익성과급(OPI) 재원을 영업이익의 15% 수준으로 정해달라는 입장입니다. 현재 연봉의 50% 수준인 성과급 상한선을 폐지해 달라는 요구도 포함하고 있죠. 한도를 없애야 실적이 좋을 때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논리예요.
사측 제안 내용
회사는 다른 셈법을 들고 나왔습니다. 영업이익 10%와 세후영업이익에서 자본비용을 뺀 경제적부가가치(EVA) 20% 중 하나를 고르라는 안을 제시했고, 상한선 폐지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다만 업계 1위를 달성하면 영업이익의 10%를 지급하겠다는 조건부 안을 내놨습니다.
| 구분 | 노조 요구 | 사측 제안 |
|---|---|---|
| 재원 산정 기준 | 영업이익 15% | 영업이익 10% 또는 EVA 20% |
| 성과급 상한 | 폐지 | 현행 유지(연봉 50%) |
| 업계 1위 달성 시 | 해당 없음 | 영업이익 10% 지급 |
| 제도화 여부 | 요구 | 유보적 |
오늘 회의에서는 부문 공통 재원과 사업부별 재원의 비율 문제도 함께 다뤄지고 있습니다. 부문 배분 비율을 높이면 사업부간 격차가 줄어 적자 사업부에 유리하고, 반대로 부문 배분 비율이 낮아지면 실적을 낸 사업부에 보상이 집중되는 구조입니다. 일각에서는 ‘부문 40%, 사업부 60%’ 또는 ‘부문 30%, 사업부 70%’을 현실적인 대안으로 거론하고 있어요.
왜 메모리·파운드리 부서에서 갈등이 커졌나
이 비율 싸움이 단순한 숫자 다툼이 아닌 이유가 있습니다. DS부문 내 메모리 사업부는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시스템LSI·파운드리 등 비메모리사업부는 수년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거든요.
같은 회사 직원인데도 어느 부서 소속이냐에 따라 받는 돈이 천차만별이라는 게 갈등의 뿌리입니다. 메모리 쪽 직원들은 자기들이 번 돈을 적자 부서와 나누는 걸 불만스러워하고, 반대로 적자 부서 직원들은 같은 삼성전자인데 너무 차이가 벌어진다고 호소합니다.
사측은 부문 공통 재원이 너무 커지면 성과주의 원칙이 흔들린다고 우려하는 반면, 노조는 한 회사 식구로서 최소한의 공통 보상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죠. 어느 한쪽이 100% 양보하기 어려운 본질적 대립입니다.
반도체 업황과 삼성전자 주가 전망이 궁금하다면 이쪽 글도 도움이 됩니다.
오늘 결렬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가장 걱정되는 시나리오부터 정리해볼게요. 오늘 회의는 예정된 총파업일인 21일 이전에 열리는 사실상 마지막 회의입니다. 정부가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까지 공식화한 만큼, 이날 조정이 결렬되면 총파업 강행과 정부 개입 가능성이 맞물리면서 노사 갈등 수위가 한층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긴급조정권이 발동되면 30일간 쟁의행위가 금지됩니다. 노조 입장에선 협상력을 잃는 셈이라 강하게 반발하겠죠. 반대로 사측 입장에서는 당장의 생산 차질은 막을 수 있어도, 노사 관계가 더 험악해지는 부담을 안게 됩니다.
총파업 시 영향 범위
| 파급 영역 | 예상 영향 |
|---|---|
| HBM 메모리 생산 | AI 메모리 출하 차질 가능성 |
| 파운드리 가동률 | 고객사 일정 지연 우려 |
| 주가 | 단기 변동성 확대 |
| 협력사 매출 | 발주 지연 시 동반 타격 |
다만 오늘 분위기를 보면 극적 타결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노사가 이날 사후조정에서 극적 타결을 이루면 21일 예고된 총파업은 피할 수 있다는 게 중노위 측 판단입니다. 양측 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는 상황이라 오히려 합의 가능성이 올라간다는 분석도 나와요.
회의가 7시 넘겨 진행될 가능성과 시나리오
박 위원장이 “웬만하면 7시에 끝내겠다”고 했지만, 막상 협상이 길어질 조짐이 보입니다. 전날부터 시작된 2차 사후조정은 이날 오전 10시 시작해 오후 7시 종료될 예정이지만, 논의가 길어지면 회의 종료 시각이 더 늦어질 수 있고, 총파업 바로 전날인 20일까지 연장될 가능성도 있어요. 지난 11∼12일 진행된 1차 사후조정도 12일 자정을 훌쩍 넘겨 13일 새벽 끝났다는 전례가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자정 너머까지 회의장에 불이 켜질 수 있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직접 가서 봐도 회의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합의 의지가 살아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죠. 결렬됐다면 일찍 끝났을 테니까요.
① 극적 타결: 21일 총파업 무산, 주가 반등
② 20일까지 연장: 막판 절충안 도출 시도
③ 결렬: 21일 총파업 강행 → 정부 긴급조정권 발동 검토
파업 변수에 대비한 포트폴리오 전략이 궁금하다면 이 글을 참고하세요.
투자자 입장에서 챙겨야 할 포인트
주식을 들고 계신 분들이 가장 궁금한 건 결국 주가 영향일 텐데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타결이 나오면 안도 랠리가 일어날 수 있고, 결렬되면 단기 충격이 따를 겁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HBM 수요와 AI 메모리 사이클이 더 결정적인 변수예요. 노사 갈등은 결국 어떤 방식으로든 풀리겠지만, 그 사이 손절매로 손해 보는 분들이 가장 안타깝죠.
주식을 매수·매도하기 전에 회의 결과 속보를 먼저 챙기는 게 우선입니다. 삼성전자 공식 IR 자료와 공시도 함께 보세요.
2026년 5월 직접 따라가본 사후조정 후기
지난 11일 1차 사후조정 때부터 매일 뉴스를 챙겨봤는데요. 솔직한 감상은 “양쪽 다 진심이다”라는 거였습니다. 1차 때는 자정 넘겨 새벽까지 회의를 이어갔고, 2차도 이틀째 들어선 지금 협상장 분위기가 무겁다는 보도가 계속 나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노조위원장이 “최대한 조합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안으로 만들겠다”고 말한 대목이에요.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성과급 제도를 아직 고수하고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최대한 조합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안으로 만들겠다”고 답했습니다. 무조건 파업으로 가겠다는 게 아니라, 명분 있는 합의안을 만들어보겠다는 메시지로 읽혔습니다.
이재용 회장과 김민석 국무총리까지 대화를 촉구한 만큼, 오늘 저녁이나 늦어도 20일 사이에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직접 회의장 안에 있진 못해도, 이런 흐름은 보유 종목 관리에 꼭 알아두시면 도움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오늘 회의가 결렬되면 21일에 정말 총파업이 시작되나요?
노조는 합의 실패 시 21일부터 5만명 규모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다만 정부가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을 공식화했기 때문에, 결렬 직후 바로 행정 개입이 들어올 수도 있어요. 20일까지 사후조정이 한 번 더 연장될 여지도 남아 있습니다.
Q2. 성과급 상한 폐지가 받아들여지면 삼성전자 직원들은 얼마나 더 받게 되나요?
현재 상한선은 연봉의 50%입니다. 노조 요구안인 영업이익 15%가 그대로 반영되고 상한선까지 풀리면, 호황기 메모리 사업부 직원의 경우 연봉의 80~100% 수준까지 받을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다만 사측이 이 안을 그대로 수용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Q3. 파업이 진행되면 삼성전자 주가는 어떻게 될까요?
단기적으로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합니다. 다만 1차 파업 당시 사례를 보면 생산 차질이 실적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어요. HBM 수요와 AI 메모리 사이클이 더 큰 변수라, 파업 자체보다 협상 결과의 장기 노무 비용 부담이 핵심 포인트입니다.
마무리
오늘 저녁 7시를 넘기느냐 마느냐, 그리고 조정안이 나오느냐가 21일 총파업의 향방을 가를 분기점입니다. 이번 삼성전자 사후조정 결과는 단순한 노사 합의를 넘어 한국 반도체 산업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회의 종료 후 발표되는 공식 입장을 꼭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 정리해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