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역대급 하락 끝이라는 말, 반등 시작한 지금 오히려 고민되는 이유

어제 코스닥 화면을 보고 반가우면서도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반등이 시작됐는데 왜 그럴까 생각해봤어요.
수급 구조를 보니 이유가 있더군요.
2026년 8월 5일 기준으로 코스닥 반등 국면을 정리했습니다.

어제 무슨 일이 있었나

8월 4일 코스닥은 5.88% 급등했습니다. 기관이 5,000억원대를 순매수한 결과였어요.

사흘 연속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구분 8월 4일
코스닥 +5.88% (기관 5,000억원대 순매수)
코스피 +1.62%, 6,358.95 마감
코스피 장중 6,080선까지 하락 후 반등

흥미로운 건 대비입니다. 코스피는 대형주 차익실현에 장중 하락 전환하며 6,080선까지 밀렸다가 겨우 1.62% 상승으로 마감했어요.

반면 코스닥은 반도체 부담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웠습니다. 방산, 전기장비, 제약·바이오, 로봇으로 순환매가 확산됐죠.

순환매가 나타난 배경
코스피 대형주가 흔들리는 동안 낙폭 과대 인식과 수익률 격차 축소 수요가 코스닥으로 향했습니다. 실제로 8월 3일에도 코스피가 5.1% 하락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지만 코스닥은 2.4% 올랐습니다.

그런데 왜 고민이 되나

여기가 이 글의 핵심입니다. 반등이 시작됐는데 마음이 편치 않은 데는 구조적 이유가 있어요.

하나, 대기 매물이 위쪽에 쌓여 있습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 분석이 명확합니다. 개인 순매수가 코스피 7,000~8,500포인트 구간에 집중돼 있다는 겁니다.

지금 지수는 6,300선이에요. 위로 올라갈수록 본전을 회복한 물량이 쏟아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7월 31일 코스피가 17.91% 급등한 날 개인은 8조2,543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였어요.

둘, 상장폐지 요건이 강화됐습니다

코스닥에는 별도 변수가 있습니다. 7월 1일부터 상장 유지 시가총액 기준이 200억원으로 올랐어요.

하필 그 직후 시장이 무너지면서, 7월에만 시가총액 미달로 관리종목 지정 우려 공시를 낸 상장사가 30곳에 달했습니다.

내년 1월에는 기준이 300억원으로 또 오릅니다.

셋, 변동성이 여전합니다

지난 며칠 흐름만 봐도 알 수 있어요.

날짜 코스피
7월 28일 -10.84%
7월 31일 +17.91%
8월 3일 -5.12%
8월 4일 +1.62%

하루 만에 방향이 뒤집히는 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스닥 상장폐지 요건 변화도 함께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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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어떻게 보나

공통점이 있습니다. 반등은 인정하되 속도는 제한적이라는 쪽이에요.

이경민 연구원은 현재를 공포심리와 수급 악화, 디레버리징 매도가 진행 중인 최악의 국면을 통과하는 중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펀더멘털 악화가 현실화하지 않는 한 주가는 반등할 것으로 봤어요.

다만 반등 폭과 속도는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현대차증권 김재승 연구원도 8월 증시가 급락 이후 반등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은 있지만 5~6월 같은 가파른 상승세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습니다.

투자 손실 축소와 시장 탈출을 위한 개인 매도가 꾸준히 나오면서 상승 속도가 완만할 것이라는 설명이에요.

확인해야 할 변수 세 가지

  • 하이퍼스케일러의 AI 투자가 실제 수익에 기반해 지속되는지
  • 미국 빅테크의 중국산 메모리 채택 여부
  • 미국 장기금리 안정 여부

현대차증권이 국내 증시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은 항목입니다.

긍정적인 신호도 있습니다

균형을 위해 반대편도 봐야겠죠.

먼저 수급 왜곡이 줄고 있습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16종의 합산 거래대금 비중이 7월 30일 33.4%에서 8월 1일 5.4%까지 낮아졌어요.

7월 31일부터 기본예탁금이 3,000만원으로 오른 영향입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이익 불확실성과 수급 꼬임 현상이 덜해지고 있다는 점이 국내 증시 정상화 가능성을 높인다고 짚었습니다.

그리고 신용융자도 크게 줄었습니다. 7월 31일 하루에만 2조6,681억원이 감소해 1998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어요.

과도한 레버리지가 해소돼야 반등의 토대가 마련된다는 시각에서 보면 긍정적 신호입니다.

지금 판단할 때 볼 것

확인 가능한 지표들

  • 기관 순매수가 며칠 이어지는지 (하루로는 판단 불가)
  • 신용잔고가 계속 줄어드는지
  • 보유 종목이 시가총액 200억원 기준에서 얼마나 여유가 있는지
  • 일중 변동폭이 축소되는지

특히 세 번째는 코스닥 종목을 들고 있다면 반드시 확인하셔야 합니다. 주가에 상장주식수를 곱하면 바로 계산돼요.

그리고 반등 국면에서 가장 위험한 건 만회 심리입니다. 손실을 빨리 되돌리려고 금액을 키우면 다음 조정에서 더 크게 다칩니다.

놓치면 안 될 자료입니다. 지수와 수급은 이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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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Q1. 매수 사이드카가 사흘 연속이면 좋은 신호인가요?

단기 급등을 보여주는 지표이지 추세 전환의 증거는 아닙니다. 사이드카는 선물 가격이 급변할 때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 정지시키는 제도로, 상승과 하락 양쪽에서 발동됩니다. 변동성이 여전히 크다는 신호로도 읽을 수 있습니다.

Q2.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나은가요?

지금은 반도체 대형주 부담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7월 코스닥은 종목의 75%가 하락했고 코스피(62%)보다 낙폭이 컸습니다. 그리고 상장폐지 요건 강화라는 별도 위험이 있습니다.

Q3. 지금 들어가면 늦었을까요?

코스피 기준으로 7월 고점 대비 여전히 낮은 위치입니다. 다만 7,000~8,500 구간에 개인 매물이 쌓여 있어 상승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한 번에 판단하기보다 시점과 금액을 나누는 편이 변동성이 큰 국면에서는 현실적입니다.

마무리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코스닥은 8월 4일 5.88% 급등하며 사흘 연속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그런데 마음이 편치 않은 이유가 있어요. 개인 매물이 코스피 7,000~8,500 구간에 몰려 있고, 상장폐지 요건은 강화됐고, 하루 만에 방향이 뒤집히는 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증권가도 반등은 인정하되 5~6월 같은 강세는 어렵다고 봅니다.

다만 레버리지 해소는 진행 중이에요. 신용융자가 하루 2조6,681억원 줄어 1998년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습니다. 빚투와 레버리지는 수익률을 키우는 도구가 아니라 버틸 시간을 줄이는 도구예요. 그 부담이 빠지는 게 반등의 전제 조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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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2026년 8월 5일 기준 한국거래소 집계와 증권사 리포트, 언론 보도를 토대로 작성했으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인용된 전망은 각 증권사의 견해로 실현을 보장하지 않으며, 개장 이후 흐름은 이 글의 내용과 다를 수 있습니다. 해외주식 매매차익은 연 250만원 공제 후 22%(지방소득세 포함)의 양도소득세가 부과됩니다. 채무 상환에 어려움이 있다면 신용회복위원회(1600-5500), 투자 조절이 어렵다면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1336) 무료 상담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