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주말마다 다음 주 일정부터 달력에 적어둡니다.
어떤 날에 무슨 발표가 있는지만 알아도 마음이 훨씬 덜 흔들리더군요.
이번 주 미국 CPI 발표를 포함해 확인할 일정을 정리했습니다.
지난주는 이렇게 마무리됐습니다
먼저 출발점부터 확인해야겠죠.
지난주 국내 증시는 아쉬운 성적으로 끝났습니다.
| 구분 | 9월 4일 종가 | 주간 등락 |
|---|---|---|
| 코스피 | 6,687.21 (+1.64%) | -1.50% |
| 코스닥 | 813.50 (+2.95%) | -2.97% |
| 원달러 환율 | 1,350.4원 | 원화 강세 지속 |
표를 보시면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마지막 날은 크게 올랐는데 주간으로는 마이너스예요.
그만큼 주 초반이 나빴다는 뜻입니다.
발목을 잡은 건 두 가지였습니다.
미국 장기금리 상승과 중동 정세 악화죠.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격화되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8%대까지 올랐습니다.
이번 주 확인할 일정 세 가지
이번 주는 굵직한 일정이 몰려 있습니다.
날짜만 달력에 표시해두셔도 대응이 달라져요.
| 날짜 | 일정 | 왜 중요한가 |
|---|---|---|
| 9월 10일 | 미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 | 소비자물가의 선행 지표 |
| 9월 10일 | 국내 선물·옵션 동시만기 | 수급 변동성 확대 구간 |
| 9월 11일 |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 | 이번 주 최대 변수 |
| 9월 15~16일 | 미 연준 정례 회의 | 금리 결정, 다음 주 일정 |
CPI는 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 30분에 발표됩니다.
서머타임이 적용되면 한국 시간으로 같은 날 오후 9시 30분이에요.
참고로 지난달 발표된 7월 물가 상승률은 3.4%였습니다.
연준 목표인 2%를 여전히 크게 웃도는 수준이죠.
발표 원문은 미국 노동통계국 공식 사이트에서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최근 분위기는 동결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잭슨홀 연설 직후만 해도 9월 인상 가능성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나온 지표들이 방향을 바꿨어요.
동결을 뒷받침하는 근거들
- 8월 민간고용이 3만8000명 증가에 그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 구인 건수도 예상치를 하회했습니다
- 연준 인사들의 완화적인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 결과적으로 9월 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다소 완화됐습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이렇게 짚었습니다.
실물지표가 금리 동결을 뒷받침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8월 물가가 발표되기 전부터 인상을 전제로 전략을 세우기는 이르다는 겁니다.
즉 이번 주 CPI가 나오기 전까지는 결론을 미루는 게 맞다는 이야기입니다.
반대편 변수는 유가와 장기금리입니다
동결 기대가 커졌다고 마음을 놓기는 이릅니다.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 경로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거든요.
유가가 오르면 몇 달 뒤 물가에 반영됩니다.
중동 갈등이 길어질수록 이 부담이 커지죠.
장기금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연구원은 이렇게 표현했어요.
10년물 국채금리가 4.8%에 도달했다는 사실보다
5%를 향해 추가로 오를지가 더 중요하다고요.
고용과 물가 지표 둔화, 그리고 미 재무부의 장기채 수급 안정 노력이 금리를 낮출 수 있는 반면
중동 갈등 장기화와 유가 상승은 금리를 다시 끌어올릴 변수라는 분석이었습니다.
반도체가 반등 기대를 받는 이유
악재가 겹쳤는데도 반도체 쪽 기대가 살아 있는 건 숫자 때문입니다.
8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9% 증가한 466억5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어요.
세 배가 넘게 늘어난 겁니다.
업황 자체는 확실히 좋다는 뜻이죠.
그럼에도 주가가 눌린 건 금리와 유가라는 외부 변수 때문입니다.
회사 밖에서 온 부담이라 실적으로는 해결이 안 되는 영역이에요.
그래서 이번 주 물가 지표가 중요합니다.
금리 부담이 걷히면 실적이 다시 주목받을 수 있으니까요.
놓치면 안 될 흐름입니다. 반도체 실적 전망을 먼저 정리해두면 판단이 쉬워집니다.
거래대금 급감이라는 복병
잘 언급되지 않지만 중요한 지표가 하나 있습니다.
시장에 도는 돈의 양이에요.
코스피와 코스닥, 대체거래소를 합친 거래대금이
6월 1일에는 150조원을 웃돌았습니다.
그런데 이달 2일에는 35조원으로 줄었어요.
거래가 줄면 생기는 일
- 같은 금액의 주문에도 가격이 더 크게 움직입니다
- 동시만기일에 외국인 수급이 지수를 좌우하기 쉬워집니다
- 중소형주는 팔고 싶을 때 못 파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 급등과 급락이 번갈아 나오는 장세가 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는 10일 동시만기일을 특히 주의해서 보셔야 합니다.
거래가 얇은 상태에서 만기가 겹치면 변동성이 커지거든요.
이번 주 코스피는 어디까지 볼까
한 증권사는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범위로 6200에서 7300을 제시했습니다.
상하단 폭이 1100포인트나 됩니다.
그만큼 물가 지표 결과에 따라 방향이 크게 갈릴 수 있다는 뜻이에요.
상승 요인으로는 금리 동결을 지지하는 경제지표가 꼽혔습니다.
증권가 공통 시각은 이렇습니다.
미국과 이란 갈등, 국제유가 움직임이 단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반도체 수출 호조와 금리 동결 기대가 하방을 지지할 수 있다는 겁니다.
개인 투자자가 이번 주 지킬 것
저는 이런 주간에 규칙을 정해두고 움직입니다.
방향을 맞히려 하지 않는 게 핵심이에요.
| 상황 | 하지 말 것 | 대신 할 것 |
|---|---|---|
| CPI 발표 당일 | 발표 직후 추격 매매 | 다음 날 흐름 확인 |
| 동시만기일 | 장중 급변동에 반응 | 주문 자체를 미루기 |
| 지표 호전 시 | 전량 추격 매수 | 일부만 나눠 담기 |
| 지표 악화 시 | 공포 매도 | 현금 여력 확인 |
특히 CPI 발표는 한국 시간 밤 9시 30분입니다.
그 시간에 미국 시장을 보다 보면 새벽까지 이어지기 쉬워요.
저는 발표 당일에는 아예 안 봅니다.
다음 날 아침에 결과만 확인해도 대응에 늦지 않더군요.
잠을 줄여가며 본다고 결과가 달라지지도 않고요.
환율까지 함께 보시면 이번 주 흐름이 더 잘 읽힙니다.
지표 발표일마다 흔들렸던 솔직한 후기
저는 예전에 물가 발표 시간에 맞춰 화면을 켜놓고 있었습니다.
숫자가 나오는 순간 대응하겠다는 생각이었죠.
그런데 실제로는 반대였습니다.
발표 직후 몇 분간 가격이 위아래로 크게 흔들리는데,
그 구간에 낸 주문은 대부분 좋지 않은 가격에 체결됐어요.
지금은 발표 당일을 그냥 보냅니다.
시장이 그 숫자를 소화하는 데 하루 이틀은 걸리더라고요.
불확실한 구간에서 현금 비중을 어떻게 가져갈지도 정리해뒀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CPI가 낮게 나오면 무조건 오르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시장은 숫자 자체보다 예상치와의 차이에 반응하거든요. 이미 낮게 나올 거라는 기대가 반영돼 있으면 예상만큼 나와도 크게 안 오릅니다. 게다가 발표 직후 몇 분간은 방향이 여러 번 바뀌는 경우도 흔합니다.
Q2. 동시만기일이 뭐가 문제인가요?
선물과 옵션 만기가 겹쳐 대규모 물량이 청산되거나 이월되는 날입니다. 평소보다 수급이 크게 움직이죠. 특히 지금처럼 거래대금이 줄어든 상태에서는 그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개인이 이날 방향을 맞히기는 어려우니 주문을 미루시는 편이 낫습니다.
Q3. 반도체 수출이 209% 늘었는데 왜 주가가 안 오르나요?
주가를 누르는 요인이 회사 밖에 있기 때문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미래 이익의 현재 가치가 줄어들고, 유가가 오르면 물가 부담이 커집니다. 실적이 좋아도 이 부담을 이기지 못하는 구간이에요. 그래서 이번 주 물가 지표가 중요한 겁니다.
마무리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10일에 생산자물가와 동시만기가 겹치고, 11일에 소비자물가가 나옵니다.
그리고 다음 주 15~16일에 연준 회의가 열려요.
반도체 수출은 사상 최대인데 금리와 유가가 눌러온 구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미국 CPI 발표가 방향을 가를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발표 당일에 서둘러 움직이지는 마세요.
숫자를 소화하는 데 하루 이틀은 걸리니까요.
달력에 날짜만 표시해두시고, 결과를 보고 나눠서 대응하시길 권합니다.
투자 유의사항
본 글은 공개된 시장 데이터와 증권사 전망을 정리한 정보성 콘텐츠이며 특정 종목의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언급된 지수와 지표, 예상 범위는 작성 시점 기준이며 전망은 특정 가정 위에서 산출된 견해입니다. 경제지표 발표 일정은 변경될 수 있으니 공식 발표처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최종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