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내년 70% 더 성장” –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오른 이유

새벽에 실적을 확인하고 국내 시세를 봤는데 며칠 전 급락이 떠올랐습니다.
지금 오르는 게 새로운 상승인지 되돌림인지 따져봐야겠더군요.
엔비디아 실적과 국내 반도체주 반응을 정리했습니다.

한국시간 오늘 새벽 5시 20분에 실적이 공개됐습니다.
2분기 성적표였죠.

그런데 시장이 반응한 건 그 숫자가 아니었습니다.
순서대로 보겠습니다.

발표 내용부터 확인하겠습니다

항목 실적 시장 예상
매출 962억 달러 922억 달러
데이터센터 매출 890억 달러 858억 달러
매출총이익률 75% 부합

매출은 예상을 4.4% 웃돌았습니다.
데이터센터 부문은 3.7% 상회했고요.

세부를 보면 하이퍼스케일러가 487억 달러, AI 클라우드가 403억 달러입니다.
두 부문 모두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0% 이상 늘었습니다.

좋은 성적이지만 놀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시장은 이미 이 정도를 예상하고 있었으니까요.

진짜 재료는 다음 전망이었습니다

여기가 핵심입니다.
2028 회계연도 매출 증가율 가이던스가 제시됐습니다.

회사가 내놓은 숫자는 70%였습니다.
시장 컨센서스는 44.8%였고요.

25%포인트 넘는 차이입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설명이 뒤따랐습니다.

“수요는 더 많지만 못 만든다”

실제 수요는 70%를 넘지만 공급 제약을 고려해 그 수준으로 제시했다는 취지였습니다. 즉 팔 수 있는 만큼 만들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뜻이죠. 이 발언이 메모리 공급사에 중요합니다. 만들 수 있는 물량이 곧 매출이라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수요처도 넓어졌습니다.
대형 클라우드 기업뿐 아니라 국가 단위 인공지능 프로젝트와 중소 클라우드 사업자까지 포함됐습니다.

특정 고객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진다는 뜻입니다.
수요의 지속성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읽히는 대목입니다.

국내 반응은 이랬습니다

오전 8시 5분 기준 시간외 거래 상황입니다.
삼성전자가 3.25% 오른 27만원, SK하이닉스가 4.5% 오른 176만4000원에 거래됐습니다.

두 회사 모두 이 회사에 메모리를 공급합니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 물량이 실적과 직결됩니다.

증권가에서는 공급 병목과 수요 지속성이 확인된 점을 주목했습니다.
메모리 업체들의 가격 협상력이 높아졌다는 분석입니다.

그런데 그 전에 급락이 있었습니다

여기를 놓치면 판단이 어긋납니다.
최근 며칠 흐름을 보시죠.

날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8월 20일 9.49% 상승 12.73% 상승
8월 21일 3.87% 상승, 28만1,500원 2.31% 상승
8월 24일 8.70% 급락 3.41% 하락
8월 25~26일 보합 후 소폭 반등 소폭 반등

8월 24일에 삼성전자가 8.70% 빠졌습니다.
주주환원 정책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입니다.

이틀 만에 28만원대에서 25만원대로 내려앉았습니다.
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7% 넘게 하락해 170만원대에서 150만원대가 됐고요.

즉 지금 상승은 새로운 자리에서 시작하는 게 아닙니다.
빠진 것을 되돌리는 과정이 섞여 있습니다.

며칠 사이 벌어진 일들

  • 주주환원 발표 후 오히려 매물이 나오는 현상 발생
  • SK하이닉스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
  • 간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70% 급락
  •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 심리로 선제적 매도가 나왔던 상황

과거 패턴을 보면 이렇습니다

이 회사 실적 발표가 국내 반도체주에 미친 영향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최근 네 차례 기록입니다.

발표 시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2025년 8월 1.42% 하락 3.27% 상승
2025년 11월 4.25% 상승 1.60% 상승
2026년 2월 7.13% 상승 7.96% 상승
2026년 5월 8.51% 상승 11.17% 상승

네 번 중 세 번은 두 종목이 함께 올랐습니다.
그리고 SK하이닉스의 반응이 더 컸습니다.

고대역폭메모리 공급 비중이 크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여기까지는 긍정적인 기록이죠.

그런데 5거래일 뒤는 다릅니다

이 대목이 중요합니다.
상승세가 닷새간 유지된 경우는 많지 않았습니다.

실적 공개 직전 종가와 반영 후 5거래일째 종가를 비교하면 이렇습니다.
2025년 8월 발표 이후 삼성전자는 1.13% 하락했고 SK하이닉스는 0.96% 상승에 그쳤습니다.

당일 각각 마이너스 1.42%, 플러스 3.27%였던 것을 감안하면 상승분이 대부분 사라진 셈입니다.
발표 당일 반응과 이후 흐름이 다르다는 뜻입니다.

금리와 지정학적 위험, 국내 수급이 그 사이에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개별 재료 하나로 며칠을 끌고 가기는 어렵습니다.

반도체 업황과 실적 흐름을 함께 보시면 판단이 정리됩니다.

메모리 업체에 실제로 좋은 이유

왜 국내 두 회사가 함께 오르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연결 고리가 명확합니다.

가속기에는 메모리가 함께 들어갑니다

인공지능 연산용 칩은 혼자 작동하지 않습니다.
데이터를 빠르게 주고받을 고대역폭메모리가 옆에 붙습니다.

그래서 가속기가 많이 팔리면 메모리 수요도 함께 늘어납니다.
차세대 제품일수록 탑재량이 커지는 흐름이고요.

공급이 부족하면 가격이 오릅니다

이번 발표에서 공급 제약이 언급됐습니다.
만들 수 있는 것보다 원하는 곳이 많다는 뜻이죠.

이런 국면에서는 공급하는 쪽의 협상력이 강해집니다.
가격을 올려 받을 여지가 생깁니다.

실제로 메모리 가격 인상 소식이 최근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되는 대목입니다.

다만 이 부분은 양날입니다

메모리 가격이 오르면 서버 가격도 오릅니다.
그러면 데이터센터 투자 비용이 커지죠.

비용이 높아져도 빅테크들이 투자를 이어갈지가 변수입니다.
투자가 줄면 메모리 수요도 함께 줄어듭니다.

확인해야 할 세 가지

첫째, 오늘 정규장 마감

지금 수치는 시간외 거래 기준입니다.
정규장에서 뒤집히는 경우가 흔합니다.

장 초반 상승분을 지켜내는지 보셔야 합니다.

둘째, 5거래일 뒤

과거 패턴이 보여준 지점입니다.
당일 상승보다 유지 여부가 중요합니다.

다음 주 초까지 흐름을 보시면 재료의 힘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셋째, 미국 장기 금리

반도체주를 좌우해온 변수입니다.
개별 실적과 무관하게 작동합니다.

금리가 다시 오르면 좋은 실적에도 눌릴 수 있습니다.

금리가 국내 증시에 전달되는 경로를 정리한 글입니다.

제가 오늘 하지 않은 것

저는 시간외 시세를 보고 매수하지 않았습니다.
이유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지금 상승이 며칠 전 급락을 되돌리는 과정이라는 점입니다.
8월 24일에 8.70% 빠졌으니 3%대 상승은 아직 회복 중입니다.

둘째, 과거 기록이 보여준 5거래일 패턴입니다.
당일 오르고 며칠 뒤 반납한 사례가 여러 번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음 주 초까지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재료가 진짜 힘이 있으면 그때까지 유지될 테니까요.

그리고 이런 구간에서는 신용을 쓰지 않습니다.
며칠 사이 8.70% 급락과 4%대 반등이 오간 종목이니까요.

자주 묻는 질문

Q1. 가이던스가 왜 실적보다 중요한가요?

이미 지나간 분기보다 앞으로가 주가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시장 예상 44.8%보다 훨씬 높은 70%가 제시돼 놀라움이 컸습니다. 게다가 수요는 그보다 많지만 공급 때문에 낮춰 잡았다는 설명이 뒤따랐습니다.

Q2. SK하이닉스가 더 많이 오르는 이유는요?

고대역폭메모리 공급 비중이 크기 때문입니다. 과거 네 차례 발표에서도 반응 폭이 더 컸습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사업이 다각화돼 있어 이 재료 하나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게 나타납니다.

Q3. 지금 들어가도 될까요?

며칠 전 급락을 되돌리는 구간이라는 점을 감안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과거 사례를 보면 발표 당일 상승분이 5거래일 안에 반납된 경우가 있었습니다. 시간외 시세는 정규장에서 뒤집히기도 하므로 마감 확인 후 판단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마무리

정리하겠습니다.
2분기 매출 962억 달러로 예상을 4.4% 웃돌았고 데이터센터 부문도 상회했습니다.

다만 시장이 반응한 건 다음 회계연도 매출 증가율 가이던스 70%였습니다.
컨센서스 44.8%를 크게 넘겼고, 수요는 더 많지만 공급 제약으로 낮춰 잡았다는 설명이 따랐습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시간외에서 3~4%대 상승했습니다.
다만 8월 24일 급락을 되돌리는 과정이 섞여 있습니다.

과거 네 차례 중 세 번 올랐지만 닷새를 유지한 경우는 드물었습니다.
엔비디아 실적 효과를 판단하시려면 오늘 마감보다 다음 주 초 흐름을 보시길 권합니다.

본 글은 2026년 8월 27일 오전 기준 언론 보도와 시장 자료를 참고해 작성한 정보성 콘텐츠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인용된 국내 주가는 시간외 거래 기준으로 정규장 마감가와 다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최신 시세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실적 수치와 가이던스는 발표 자료를 정리한 것이며, 컨퍼런스콜 내용에 따라 시장 해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과거 주가 흐름은 미래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해외주식 매매로 발생한 이익은 연 250만원 기본공제 후 22%의 양도소득세가 부과되며, 이듬해 5월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에 신고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