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관련주 목록을 보다가 기준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원가 구조를 확인하니 어디를 봐야 할지 정해지더군요.
휴머노이드 로봇 밸류체인을 정리했습니다.
로봇 이야기가 부쩍 늘었습니다.
관련주 목록도 계속 길어지고요.
그런데 어디를 봐야 할까요.
원가에 답이 있습니다.
구동계가 원가의 절반을 넘습니다
휴머노이드 로봇에서 가장 비싼 부분입니다.
관절을 움직이는 장치죠.
영어로는 액추에이터라고 부릅니다.
모터와 감속기, 제어장치가 묶인 구조입니다.
왜 이렇게 비쌀까요
사람처럼 움직이려면 관절 하나하나가 정밀하게 제어돼야 합니다. 힘도 세야 하고 정확해야 하며 작아야 하죠. 이 세 가지를 동시에 만족시키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만들 수 있는 기업이 제한적이고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큽니다.
소프트웨어는 복제가 쉽습니다.
그런데 구동계는 실제로 만들어야 합니다.
제작 역량을 가진 기업이 시장을 주도할 수밖에 없는 구조죠.
관련주를 볼 때 이 부분을 확인하셔야 하는 이유입니다.
시장 전망부터 보시죠
증권가 추정입니다.
성장률이 가파릅니다.
| 구분 | 전망 |
|---|---|
| 연평균 성장률 | 67.7% |
| 2035년 판매량 | 263만5,000대 |
| 현재 양산 규모 | 제조사별 연간 1만 대 수준 |
글로벌 제조사들이 연간 1만 대 규모 양산 라인을 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연구실을 벗어나 산업 현장으로 나온 겁니다.
올해 초 한 반도체 기업 최고경영자가 인공지능의 다음 단계는 피지컬 AI라고 언급하면서 관심이 커졌습니다.
물리적 세계에서 작동하는 인공지능이라는 뜻입니다.
서로 다른 두 기업이 같은 곳에 도달했습니다
흥미로운 대목입니다.
생물학 개념을 빌려 설명드리겠습니다.
수렴진화라는 현상이 있습니다.
계통이 전혀 다른 종이 비슷한 환경에 놓이면 유사한 구조를 독자적으로 발전시킨다는 이론이죠.
돌고래와 상어가 대표적입니다.
하나는 포유류이고 다른 하나는 어류인데 둘 다 유선형 몸체를 갖췄습니다.
물속에서 빠르게 헤엄쳐야 한다는 같은 압력이 같은 해법을 만든 겁니다.
로봇 산업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자동차를 만들던 기업과 가전을 만들던 기업이 있습니다.
출발점이 완전히 다르죠.
그런데 물리적 인공지능을 구현해야 한다는 같은 압력 앞에서 둘 다 구동계 기술로 수렴하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두 기업이 같은 지점에 도달했다는 것.
이 기술이 산업의 필연적 방향이라는 방증으로 읽힙니다.
두 기업이 어떻게 접근하는지
자동차 쪽 접근
자회사를 통해 휴머노이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3세대 모델을 제조 현장에 투입할 준비 중이죠.
미국 로봇 응용센터에서 훈련과 검증을 마치고 2028년 현지 공장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계열 부품사는 로봇 관절 부품을 연간 35만 개 생산할 계획입니다.
자동차 부품을 만들던 역량이 그대로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가전 쪽 접근
가정용 로봇과 핵심 부품을 함께 준비합니다.
액추에이터를 자체 브랜드로 개발했습니다.
가정용 로봇은 플랫폼을 통해 세탁기와 냉장고, 오븐까지 제어합니다.
가사 전 과정을 대신하는 걸 목표로 하고요.
오랫동안 가전 모터를 만들어온 경험이 로봇 부품 경쟁력으로 연결된 셈입니다.
공통점이 보이시죠
둘 다 기존 사업에서 쌓은 제조 역량을 로봇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자동차 부품이든 가전 모터든 정밀 구동 기술이 바탕이죠. 소프트웨어만으로는 안 되는 영역이라 제조 기반이 있는 기업이 유리한 구조입니다.
미국의 중국산 차단이 변수입니다
공급망 재편 이야기입니다.
미국이 중국산 휴머노이드 수입을 차단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면 다른 공급처가 필요해집니다.
국내 기업에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배경이죠.
특히 구동계 분야에 국내 부품사가 두텁게 포진해 있습니다.
탈중국 공급망 재편에서 기회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정부 지원도 있습니다
지난 6월 산업통상부가 3대 메가프로젝트를 선정했습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그리고 피지컬 AI입니다.
2030년까지 1조4,000억원을 투입해 관련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정책 방향이 정해진 셈이죠.
인공지능 산업 전반의 흐름을 함께 보시면 그림이 완성됩니다.
관련주를 단계로 나누면
목록을 보시면 수십 개가 나옵니다.
그런데 연결 강도가 제각각입니다.
| 단계 | 역할 | 확인 방법 |
|---|---|---|
| 1단계 | 완제품 개발·양산 | 출시 일정, 투입 계획 |
| 2단계 | 구동계 부품 제조 | 생산 계획, 공급계약 |
| 3단계 | 소재·장비 공급 | 매출 비중, 납품 실적 |
| 4단계 | 로봇 분야 사업 영위 | 직접 연결 근거 없음 |
2단계가 핵심입니다.
원가의 절반을 차지하는 영역이니까요.
완제품이 얼마나 팔리든 부품은 필요합니다.
그래서 어느 회사가 이기든 수요가 생기는 구조죠.
4단계를 조심하셔야 합니다
- 로봇 관련 사업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목록에 오르는 경우가 많음
- 산업용 로봇과 휴머노이드는 요구 기술이 다름
- 사업보고서에서 매출 비중을 확인하면 구분됨
- 재료가 소멸할 때 가장 먼저 빠지는 구간
관련 상품도 나옵니다
이런 흐름을 담은 상장지수펀드가 9월 22일 상장 예정입니다.
두 대형 기업 비중을 각각 25%씩 고정하는 구조입니다.
여기에 협력 기업과 국내 로보틱스 전문기업을 단계적으로 편입해 최대 13종목으로 구성됩니다.
밸류체인 전체를 담는 방식이죠.
고정 비중이 갖는 의미
두 기업이 절반을 차지한다는 뜻입니다.
장단점이 함께 있습니다.
핵심 기업에 집중되니 산업이 커질 때 효과가 큽니다.
반면 그 두 기업의 실적에 크게 좌우됩니다.
분산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뜻이죠.
개별 기업 위험이 그대로 반영됩니다.
유의하실 점
아직 초기 산업입니다
양산이 시작됐지만 규모가 작습니다.
제조사별 연간 1만 대 수준이죠.
2035년 263만 대는 10년 뒤 전망입니다.
그 사이 상용화 속도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습니다.
정책이 바뀔 수 있습니다
정부 지원과 공급망 재편이 배경에 있습니다.
그런데 정책은 정권과 국제 정세에 따라 달라집니다.
미국의 수입 차단 기조가 완화되면 반사이익도 줄어듭니다.
매출까지 시간이 걸립니다
2028년 투입 예정이라는 계획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2년 뒤죠.
그리고 투입된 뒤에 매출이 본격화됩니다.
몇 년짜리 이야기라는 뜻입니다.
테마주에서 진짜 수혜주를 가르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확인해야 할 세 가지
첫째, 구동계 관련 매출 비중
사업보고서에서 부문별 매출을 확인하세요.
로봇 관련 매출이 전체의 몇 퍼센트인지가 기준입니다.
비중이 작으면 재료가 실현돼도 실적 변화가 제한적입니다.
둘째, 생산 계획과 공급계약
연간 35만 개 같은 구체적 숫자가 나오는지 보세요.
계획 발표와 실제 계약은 다른 단계입니다.
전자공시에서 공급계약 공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셋째, 이미 오른 폭
이런 소식은 나올 때마다 반영됩니다.
뉴스를 보고 아셨다면 이미 늦은 경우가 많습니다.
급등 직후에는 되돌림이 나오는 경우가 흔합니다.
제가 이 산업을 보는 방식
저는 완제품보다 부품을 봅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어느 회사 로봇이 잘 팔릴지는 모릅니다.
그런데 팔리려면 구동계가 필요하죠.
원가의 절반을 차지하는 영역이니 시장이 커지면 수요가 따라옵니다.
승자를 맞히지 않아도 되는 구조입니다.
그리고 시간표를 감안합니다.
2028년 투입, 그 뒤 매출 본격화입니다.
몇 년짜리 이야기라 급하게 담지 않습니다.
대신 공급계약 공시가 나오는지 확인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구동계가 왜 그렇게 비싼가요?
사람처럼 움직이려면 관절이 정밀하게 제어돼야 합니다. 힘과 정확도, 크기를 동시에 만족시켜야 하는데 이게 어렵습니다. 만들 수 있는 기업이 제한적이라 원가 비중이 크고, 그래서 제조 역량을 가진 곳이 유리합니다.
Q2. 산업용 로봇 기업도 수혜인가요?
기술이 겹치는 부분도 있지만 요구 사항이 다릅니다. 휴머노이드는 관절 수가 많고 균형 제어가 필요해 난도가 높습니다. 기존 로봇 사업이 있다고 자동으로 연결되지는 않으니 매출 구성을 확인하셔야 합니다.
Q3. 언제쯤 매출이 나올까요?
한 기업은 2028년 현지 공장 투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투입 후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므로 몇 년이 걸립니다. 부품사는 양산 준비 단계에서 먼저 수주가 나올 수 있어 공급계약 공시를 확인하시면 시점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정리하겠습니다.
휴머노이드 로봇 원가의 절반 이상을 구동계가 차지합니다.
관절을 정밀하게 움직이는 기술이라 제조 역량이 필요하고, 만들 수 있는 기업이 제한적입니다.
그래서 이 영역을 가진 곳이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큽니다.
자동차와 가전이라는 다른 출발점에서 온 두 기업이 같은 지점으로 수렴한 것도 그 방증입니다.
2035년 263만 대 전망과 공급망 재편도 배경에 있고요.
다만 아직 초기 산업이고 매출까지 몇 년이 걸립니다.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주를 보실 때는 구동계 매출 비중과 공급계약 공시를 먼저 확인하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