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5%에 팔고 손실 -40%는 버티는 아내 — 개미 계좌의 만성질환, 처분효과

주말에 아내와 함께 계좌 정리를 하다가 이상한 패턴을 발견했습니다. 아내의 올해 매매 내역을 쭉 뽑아보니, 익절한 종목들은 하나같이 +3%에서 +7% 사이에서 팔렸는데, 지금 들고 있는 종목들은 -20%에서 -40% 사이에 몰려 있는 겁니다. “왜 이건 5%에 팔고, 이건 -38%인데 안 팔았어?” 하고 물으니 아내의 답이 걸작이었습니다. “오른 건 떨어질까 봐 무서웠고, 떨어진 건 팔면 진짜 손해잖아.” … Read more

아버지 명의로 대출받아 투자한 아들 — 가족 빚투가 남기는 세 장의 청구서

지난 명절, 친척 어르신 한 분이 저를 조용히 부르셨습니다. 블로그 한다는 걸 아시고 꺼낸 이야기는 이랬습니다. “아들이 내 명의로 대출을 받아서 주식을 했다는데… 이게 어떻게 되는 건가.” 대출금은 7,000만 원. 아들은 “확실한 기회”라며 아버지를 설득했고, 지난달 급락장에서 절반 가까이 잃었습니다. 그리고 이자가 밀리기 시작하면서 어르신이 사태를 알게 됐습니다. 오늘은 이 사례를 정리하며 가족 빚투가 남기는 … Read more

“한 번만 복구하고 끊는다”던 직장 동료의 빚투 6개월, 그 결말

“형, 딱 한 번만 복구하고 끊을게요.” 지난 1월, 회사 탕비실에서 동료 K가 저한테 한 말입니다. 그때 그의 손실은 800만 원이었습니다. 6개월이 지난 지금, K의 계좌에는 원금 대부분이 사라졌고 갚아야 할 대출만 남았습니다. 그 사이 그가 저지른 실수는 특별한 게 아니었습니다. 올해 상반기, 수십만 명의 개인투자자가 통계 속에서 똑같이 걸어간 길이었습니다. K의 동의를 얻어(계좌 스크린샷은 빼는 … Read more

퇴직금 2억, 월 150만 원씩 쓰면 14년이면 사라집니다 — 예금만 믿으면 안 되는 이유

지난 가족 모임에서 이모부와 나눈 대화입니다. 작년에 퇴직하신 이모부는 퇴직금 2억 원을 전액 은행 정기예금에 넣어두셨습니다. 제가 조심스럽게 운용 이야기를 꺼내자 돌아온 답은 단호했습니다. “나는 주식 같은 거 안 해. 30년 일해서 번 돈인데, 원금만 안 까먹으면 그걸로 됐어.” 충분히 이해되는 말씀입니다. 올해처럼 서킷브레이커가 일상이 된 장을 보면 더더욱요. 그런데 그날 저는 이모부 앞에서 계산기를 … Read more

어머니 ISA 계좌 3년 방치의 손실을 계산해봤습니다 — 최소 200만 원이었습니다

지난 명절에 어머니 휴대폰의 은행 앱을 정리해드리다가 낯선 계좌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이건 뭐예요?” 하고 여쭤보니 어머니 답이 이랬습니다. “3년 전에 은행 직원이 좋은 거라고 해서 만들었지. 그 뒤로는 잘 모르겠는데.” 계좌 이름은 ISA. 이른바 ‘만능 절세 통장’이라 불리는 그 계좌가, 개설 이후 단 한 번의 손길도 받지 못한 채 3년을 잠들어 있었습니다. 그날 저녁, 계좌 … Read more

서킷브레이커 뜻과 발동 조건, 그리고 발동되면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

6월 23일 오후 2시 33분, MTS 화면이 멈췄습니다. 호가창이 얼어붙고, 상단에 ‘매매거래 중단’ 안내가 떴습니다. 서킷브레이커. 말로만 듣던 그게 제 계좌 위에서 발동된 겁니다. 불과 하루 전, 코스피는 사상 처음 9,100선을 넘으며 축포를 쏘던 참이었습니다. 그런데 딱 하루 만에 -9.99%, 910포인트. 코스피 역사상 최대 하락폭이 제 눈앞에서 찍혔습니다. 거래가 멈춘 20분 동안 제가 한 일은 … Read more

건보료 고지서 받고 놀란 장인어른 — 월배당 ETF 분배금의 숨은 청구서

지난달 저녁, 장인어른께 전화가 왔습니다. “자네, 건강보험공단에서 뭐가 왔는데 좀 봐줄 수 있나.” 사진으로 받아본 서류의 제목은 ‘피부양자 자격 상실 안내’. 그리고 며칠 뒤 도착한 고지서에는 월 30만 원대의 지역가입자 건강보험료가 찍혀 있었습니다. 은퇴 후 딸(제 아내)의 피부양자로 등록돼 건보료를 한 푼도 안 내시던 분이, 갑자기 연 400만 원 가까운 고정비가 생긴 겁니다. 원인을 추적해보니 … Read more

수익 인증만 하던 모임 친구, 전체 계좌를 열어보니 -23%였습니다

제가 나가는 투자 모임에 J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모임 단톡방의 스타였죠. “오늘 +18% 익절”, “이 종목 제가 며칠 전에 말씀드렸죠?” 인증샷이 올라올 때마다 다들 부러워했고, 몇몇은 J가 사는 종목을 따라 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지난달, 술자리에서 누군가 장난처럼 물었습니다. “J야, 근데 너 전체 계좌 수익률은 얼마야?” 잠깐의 정적 후에 J가 MTS를 열어 보여준 화면에는, 올해 누적 수익률 … Read more

60대 은퇴자 ETF 포트폴리오 점검법, 급락장에서 계좌를 지킨 6가지 체크리스트

지난달 코스피가 하루에 8% 가까이 빠졌던 날, 아버지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야, 내 연금계좌에 있는 ETF 지금이라도 다 팔아야 되는 거 아니냐.” 은퇴하신 지 3년 차, 퇴직금을 월배당 ETF에 나눠 담아두신 분입니다. 그날 저녁 아버지 계좌를 같이 열어봤는데, 문제는 하락 그 자체가 아니었습니다. 계좌에 ‘왜 이 상품이 이 비중으로 들어있는지’ 설명할 수 있는 종목이 절반도 안 … Read more

미국주식 4,000만 원 벌고 세금 825만 원 — 12월에 알았다면 154만 원 아꼈습니다

지난 5월 말, 서학개미 3년 차인 지인 C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형, 나 양도세라는 걸 처음 내봤는데… 뭔가 이상해. 작년에 미장에서 40% 벌었거든? 근데 통장에 남은 걸 계산해보니까 그게 아니야.” C는 재작년 1억 원으로 미국 주식을 시작해 작년에 4,000만 원 수익을 실현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5월, 홈택스에서 난생처음 양도소득세 신고를 하며 825만 원을 이체했습니다. 수익률 40%가 세후로는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