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숫자를 먼저 보고 의아했습니다. 매출이 92% 늘었는데 주가는 눌려 있었거든요.
같은 날 다른 일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2026년 8월 5일 기준으로 스페이스X 첫 실적과 주가 요인을 정리했습니다.
실적은 예상을 넘겼습니다
현지시간 4일 장 마감 후 발표된 상장 첫 분기 실적입니다.
| 항목 | 실적 | 시장 예상 |
|---|---|---|
| 매출 | 78억달러 (+92%) | 68억7,000만~69억3,000만달러 |
| 순손실 | 5억4,100만달러 | – |
| 전년 동기 순손실 | 10억달러 | – |
| 조정 EBITDA | 35억달러 (+191%) | – |
매출이 컨센서스를 10억달러 가까이 웃돌았습니다. 적자 폭도 절반 수준으로 줄였어요.
- 스타링크 가입자 1,200만명 돌파
- AI 부문 매출 247% 급증
- AI 기업 커서를 600억달러에 인수 합의 (3분기 완료 예상)
- 141억달러 규모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 체결
- 미 정부로부터 스타실드 보안 위성 구축 60억달러 규모 수주
- 지난 90일간 스타십 V3 비행 테스트 2회 성공
숫자만 보면 나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데 주가는 상장 후 고점 대비 크게 내려온 상태였어요.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같은 날 락업 해제가 예정돼 있었습니다.
실적 발표 직후 약 9억1,100만~9억3,000만주의 매도 제한이 풀렸어요. 가치로는 1,000억달러가 넘는 규모입니다.
직원과 초기 투자자들이 보유하던 물량이죠.
기업공개 당시 유통 가능 주식이 전체 발행 주식의 5% 미만에 불과했습니다. 그래서 잠재적 공급 증가 규모가 이례적으로 컸어요. 유통 물량이 적으면 주가 변동이 어느 쪽으로든 과장되는데, 그 상태에서 물량이 한꺼번에 풀린 겁니다.
한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가 급락 상당 부분이 이 락업 해제로 인한 희석 효과를 미리 반영한 결과일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실적 발표와 락업 해제가 겹치면 주가가 기술적 요인에 취약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어요.
이 은행은 현재 상황을 맥스 Q에 비유했습니다. 로켓이 발사 후 최대 공기역학적 압력을 받는 구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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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이후 흐름을 보면
6월 12일 나스닥 상장 이후 변동성이 컸습니다.
| 구분 | 내용 |
|---|---|
| 상장일 | 2026년 6월 12일 |
| 초기 흐름 | 첫 3거래일 개인 매수세로 급등 |
| 이후 | 채권 발행 공시와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조정 |
| 52주 범위 | 104.83~225.64달러 |
고점 대비 30% 이상 하락한 구간을 거쳤어요. 7월 28일에는 장중 107.01달러로 역대 최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스타십 13차 시험 비행 관련 소식도 영향을 줬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월가 시각은 갈립니다
목표주가 편차가 이례적으로 큽니다.
| 기관 | 의견 | 목표주가 |
|---|---|---|
| 맥쿼리 | 시장수익률 상회 | 250달러 |
| 파이퍼 샌들러 | 중립 | 156달러 |
| HSBC | 보유 | 115달러 |
전체 애널리스트 기준으로는 최고 800달러에서 최저 62달러까지 벌어져 있습니다. 평균은 223달러 수준이고요.
27명이 매수, 2명이 매도 의견을 냈습니다.
편차가 크다는 건 그만큼 평가 기준이 확립되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확인할 것
- 스타링크 수익성 개선 속도
- 스타십 상용화 진행 상황
- 락업 해제 물량이 실제로 얼마나 출회되는지
- 커서 인수 효과와 AI 부문 성장 지속 여부
세 번째가 단기적으로 가장 중요합니다. 락업이 풀렸다고 전량이 바로 시장에 나오지는 않아요.
다만 유통 물량이 늘어나면 시간이 지날수록 변동성은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단기 매도 압력과 중기 안정화가 함께 진행되는 셈이죠.
놓치면 안 될 자료입니다. 실적 원문은 이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Q1. 락업 해제가 뭔가요?
기업공개 후 일정 기간 기존 주주의 주식 매도를 제한하는 장치입니다. 이 기간이 끝나면 직원과 초기 투자자가 보유한 물량이 시장에 나올 수 있게 됩니다. 유통 주식이 늘어나 단기적으로 매도 압력이 생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Q2. 실적이 좋은데 왜 안 오르나요?
주가는 실적만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같은 날 1,000억달러 규모 물량이 풀린 수급 요인이 겹쳤습니다. 그리고 상장 초기라 적정 가치에 대한 시장 합의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이기도 합니다.
Q3. 지금 들어가도 될까요?
목표주가가 62달러에서 800달러까지 벌어져 있다는 건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락업 물량이 실제로 얼마나 나오는지 확인되기까지 시간이 걸립니다. 한 번에 판단하기보다 시점을 나누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마무리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스페이스X는 2분기 매출 78억달러로 92% 성장하며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순손실은 5억4,100만달러로 전년 10억달러에서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조정 EBITDA는 191% 늘었어요.
그런데도 주가가 눌린 건 같은 날 9억주가 넘는 락업 물량이 풀렸기 때문입니다. 실적이 아니라 수급 문제였던 거죠.
모건스탠리 표현대로 지금은 맥스 Q 구간일 수 있습니다. 압력이 가장 큰 시점이지만 통과하면 안정되는 구간이죠. 다만 통과 여부는 확인에 시간이 걸립니다. 빚투와 레버리지는 수익률을 키우는 도구가 아니라 버틸 시간을 줄이는 도구예요. 물량 소화를 기다리려면 그 시간부터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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