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으로 시작하려고 금액을 정하다가 계산기를 두드려 봤습니다.
그런데 10년 결과가 생각보다 작더군요.
적립식 투자 계산을 단계별로 정리했습니다.
복리가 강력하다는 말은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그런데 실제 숫자를 보신 적은 드물죠.
직접 계산해 봤습니다.
결과가 예상과 달랐습니다.
먼저 원금부터 확인하겠습니다
월 30만원씩 10년이면 120개월입니다.
곱하면 3,600만원이죠.
이게 내가 넣는 돈입니다.
여기서 수익이 얼마나 붙는지가 관건입니다.
수익률별로 계산하면
| 연 수익률 | 10년 뒤 예상액 | 수익 부분 |
|---|---|---|
| 연 3% | 약 4,190만원 | 약 590만원 |
| 연 5% | 약 4,660만원 | 약 1,060만원 |
| 연 7% | 약 5,190만원 | 약 1,590만원 |
| 연 10% | 약 6,150만원 | 약 2,550만원 |
연 7%로 10년을 굴리면 5,190만원입니다.
원금 3,600만원에 1,590만원이 붙은 셈이죠.
원금의 1.44배입니다.
복리가 강력하다는 말에 비하면 조금 아쉽습니다.
왜 생각보다 적을까요
이유가 있습니다.
적립식은 목돈과 계산 방식이 다릅니다.
3,600만원을 처음에 한 번에 넣었다면 10년간 전액이 굴러갑니다.
그런데 적립식은 나눠 넣죠.
마지막 달에 넣은 30만원은 한 달만 굴러갑니다.
평균으로 따지면 절반 정도 기간만 투자된 셈입니다.
그래서 10년은 짧은 기간입니다
복리는 시간이 쌓여야 힘을 씁니다. 이자에 이자가 붙는 구조라 뒤로 갈수록 커지죠. 10년이면 그 효과가 막 시작되는 단계입니다. 진짜 차이는 그 이후에 벌어집니다.
20년, 30년과 비교하면
여기가 이 글의 핵심입니다.
같은 월 30만원, 연 7% 기준으로 기간만 늘려보겠습니다.
| 기간 | 납입 원금 | 예상 자산 | 배수 |
|---|---|---|---|
| 10년 | 3,600만원 | 약 5,190만원 | 1.44배 |
| 20년 | 7,200만원 | 약 1억 5,600만원 | 2.17배 |
| 30년 | 1억 800만원 | 약 3억 6,600만원 | 3.39배 |
숫자를 비교해 보세요.
납입 원금은 세 배인데 결과는 일곱 배가 됩니다.
10년에서 20년으로 늘리면 자산이 세 배가 됩니다.
원금은 두 배만 늘었는데요.
그리고 20년에서 30년 사이에 2억원이 더 붙습니다.
마지막 10년이 가장 큰 구간입니다.
이게 복리의 실제 모습입니다
앞쪽 10년은 원금이 대부분입니다.
뒤쪽 10년은 수익이 수익을 만드는 구간이죠.
그래서 일찍 시작한 사람이 유리합니다.
30세에 시작한 사람과 40세에 시작한 사람의 차이가 10년치 납입액보다 훨씬 크게 벌어집니다.
세금을 빼면 또 달라집니다
위 계산에는 세금이 빠져 있습니다.
실제로는 이 부분도 계산하셔야 합니다.
일반 계좌에서 배당을 받으면 15.4%가 원천징수됩니다.
해외주식 차익은 250만원 공제 후 22%가 부과되고요.
그런데 계좌를 바꾸면 달라집니다.
같은 상품인데 세금이 다르게 적용됩니다.
| 계좌 | 세제 혜택 |
|---|---|
| 연금저축 | 납입액 세액공제, 인출 시까지 과세 이연 |
| ISA | 일정 한도 비과세, 초과분 낮은 세율 |
| 일반 계좌 | 배당 15.4%, 해외 차익 22% |
연금저축은 납입할 때 세액공제를 받습니다.
그만큼 실질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죠.
월 30만원이면 연 360만원입니다.
세액공제 한도 안에 들어가는 금액입니다.
계좌별 세금 차이를 비교해 두면 순서가 정해집니다.
물가도 감안하셔야 합니다
10년 뒤 5,190만원의 가치는 지금과 다릅니다.
물가가 오르기 때문입니다.
연 2% 물가상승을 가정하면 10년 뒤 5,190만원은 지금 기준 4,250만원 정도의 구매력입니다.
900만원 정도가 물가로 사라지는 셈이죠.
그래서 수익률이 물가상승률보다 높아야 합니다.
예금 금리가 물가보다 낮으면 실질 가치는 줄어듭니다.
계산에서 빠진 것들
- 매매 수수료와 상품 보수
- 환전 수수료(해외 자산의 경우)
- 수익률은 매년 일정하지 않음
- 손실이 난 해도 있을 수 있음
위 계산은 매년 같은 수익률을 가정한 단순 계산입니다.
실제로는 오르는 해와 빠지는 해가 섞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간을 먼저 정하세요
10년으로 할지 20년 이상으로 볼지가 전략을 결정합니다.
10년이면 복리 효과가 제한적이라 원금 크기가 더 중요합니다.
반면 20년 이상이면 시간이 일해줍니다.
금액보다 꾸준함이 결과를 만듭니다.
계좌를 먼저 만드세요
종목보다 그릇이 먼저입니다.
같은 수익이어도 계좌에 따라 손에 남는 금액이 다릅니다.
연금저축 세액공제만으로도 상당한 차이가 생깁니다.
시장 예측 없이 확정적으로 얻는 효과죠.
금액을 늘릴 계획을 세우세요
지금 30만원이어도 소득이 늘면 함께 늘릴 수 있습니다.
계산해 보면 차이가 큽니다.
10년 뒤 월 50만원으로 올린다면 20년 결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처음부터 큰 금액을 넣지 못해도 방향만 정해두면 됩니다.
자동이체를 걸어두세요
가장 실용적인 부분입니다.
매달 직접 넣으려면 빠뜨리게 됩니다.
시장이 빠진 달에는 특히 넣기 싫어지죠.
그런데 그때가 싸게 사는 구간입니다.
시장이 흔들릴 때 버티는 조건을 정리했습니다.
금액별로도 비교해봤습니다
30만원이 부담되실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더 넣을 여력이 있을 수도 있죠.
연 7%, 20년 기준으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 월 납입액 | 납입 원금 | 20년 뒤 예상액 |
|---|---|---|
| 10만원 | 2,400만원 | 약 5,200만원 |
| 30만원 | 7,200만원 | 약 1억 5,600만원 |
| 50만원 | 1억 2,000만원 | 약 2억 6,000만원 |
| 100만원 | 2억 4,000만원 | 약 5억 2,100만원 |
금액에 비례해 결과도 늘어납니다.
다만 무리하면 중단하게 됩니다.
꾸준히 넣을 수 있는 금액이 최적입니다.
중간에 멈추면 계산이 무너지니까요.
제가 계산하고 정한 것
저는 기간을 다시 봤습니다.
10년만 생각했는데 그건 짧았습니다.
20년으로 늘리면 자산이 세 배가 됩니다.
30년이면 그보다 두 배가 더 붙고요.
그래서 목표 기간을 늘렸습니다.
급하게 결과를 보려 하지 않기로요.
그리고 계좌를 먼저 정리했습니다.
연금저축 세액공제 한도부터 채우는 순서입니다.
마지막으로 자동이체를 걸었습니다.
의지에 맡기면 빠뜨리게 되니까요.
자주 묻는 질문
Q1. 연 7%가 현실적인가요?
과거 주요 지수의 장기 평균을 참고한 수치입니다. 다만 해마다 편차가 크고 미래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계산은 복리 구조를 설명하기 위한 예시로 보시고, 실제 수익률은 상품과 기간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을 감안하셔야 합니다.
Q2. 10년이 짧다면 왜 적립식을 하나요?
10년도 예금보다는 유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복리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건 그 이후입니다. 10년 목표라면 원금 크기가 더 중요하고, 20년 이상이면 꾸준함이 더 중요하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Q3. 중간에 금액을 바꿔도 되나요?
가능합니다. 소득이 늘면 늘리고 어려운 시기에는 줄이셔도 됩니다. 중요한 건 완전히 멈추지 않는 것입니다. 멈추면 복리가 끊기고 다시 시작할 때 시간이 줄어듭니다.
마무리
정리하겠습니다.
월 30만원씩 10년이면 원금 3,600만원이고, 연 7% 기준 약 5,190만원이 됩니다.
원금의 1.44배입니다.
복리가 강력하다는 말에 비하면 아쉬운 수치죠.
그런데 20년이면 1억 5,600만원, 30년이면 3억 6,600만원입니다.
기간을 늘릴 때 결과가 급격히 커집니다.
그러니 금액보다 기간을 먼저 정하세요.
적립식 투자에서 가장 큰 변수는 수익률이 아니라 얼마나 오래 유지하느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