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해킹 잇따라…내 정보 유출 확인법과 명의도용 막는 3가지

신한은행에 이어 KB국민·하나은행, 예가람저축은행, 현대캐피탈까지 해킹으로 고객 정보가 새어나갔습니다.

피해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신한은행 약 2만5,000명, 예가람저축은행 약 4만명(추정)입니다.

내 정보가 포함됐는지 확인하는 방법과, 내 이름으로 대출·계좌가 만들어지는 것을 미리 막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한눈에 보기

· 9월 말~10월 초 금융회사 5곳에서 정보 유출 확인

· 신한은행은 앱·홈페이지에 유출 여부 확인 페이지 개설

· 예가람저축은행은 확인 링크를 문자로 발송

· 내 명의 대출·카드 발급은 ‘여신거래 안심차단’으로 미리 막을 수 있음

어디서 어떤 정보가 새어나갔나

아래 내용은 10월 3일 뉴시스 종합 보도를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금융회사 규모 유출 항목(보도 기준)
신한은행 약 2만5,000명 이름, 전화번호, 연소득, 대출한도 등 / 주민번호 66건
예가람저축은행 약 4만명(추정) 이름, 생년월일, 연락처
KB국민은행 119명 이름, 전화번호, 주소, 암호화된 주민번호
하나은행 89명 주민번호, 이름, 주소, 이메일, 연락처, 직장명
현대캐피탈 주택대출 모집인 146명 이름, 연락처, 이메일, 주민번호 등

현대캐피탈은 일반 고객이 아니라 주택대출 모집인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습니다.

공격은 주로 대출 모집인용 조회 서비스나 직원용 업무 시스템처럼 고객이 직접 쓰지 않는 ‘주변 시스템’을 통해 들어왔습니다.

신한은행의 경우 대출 모집인용 모바일 웹페이지의 취약점이 진입로였다고 한국일보가 보도했습니다.

내 정보가 포함됐는지 확인하는 법

신한은행 고객

신한은행 홈페이지와 신한 슈퍼SOL 앱에 유출 여부 확인 페이지가 열렸습니다.

예가람저축은행 고객

은행이 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링크를 문자로 보냈습니다.

문자로 온 링크는 발신 번호가 은행 대표번호인지 먼저 확인하고, 의심되면 은행 앱이나 대표번호로 직접 들어가 확인하는 게 안전합니다.

유출 사고 직후에는 이를 흉내 낸 가짜 ‘유출 확인’ 문자가 돌 수 있기 때문입니다.

KB국민·하나은행 고객

피해 인원이 100명 안팎이라 은행이 개별 안내하는 방식입니다. 연락을 받지 않았다면 고객센터에 문의할 수 있습니다.

유출됐다면 바로 할 수 있는 3가지

1. 여신거래 안심차단 신청

내 이름으로 신용대출, 카드론, 신용카드 발급 같은 새 여신거래가 일어나지 않도록 막는 무료 서비스입니다.

거래하는 은행·저축은행·농협·우체국 등에서 신청하고, 대출이 필요할 때 해제하면 됩니다. 신청 방법(영업점·비대면)은 금융회사마다 다를 수 있어 미리 확인하세요.

2. 개인정보노출자 등록

금융감독원 ‘개인정보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에 등록하면 금융회사가 내 이름의 거래에서 본인 확인을 한 번 더 거칩니다.

금감원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이나 은행 영업점에서 등록할 수 있다고 찾기쉬운 생활법령정보가 안내하고 있습니다.

3. 명의도용 방지 서비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의 엠세이퍼(msafer.or.kr)에서 내 이름으로 휴대폰이 새로 개통되는 것을 알림 받거나 막을 수 있습니다.

휴대폰을 몰래 개통한 뒤 비대면 대출을 받는 수법이 있어 금융 차단과 함께 해두면 좋습니다.

피해가 생기면 보상은

신한은행은 유출로 인한 고객 피해가 확인되면 전액 보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신한은행에 현장조사를 진행 중이며, 위법 사항이 나오면 검사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알려졌습니다.

금융위원회도 긴급 대응 회의를 열어 전 금융권에 자체 보안 점검을 주문했습니다.

다음 주 열리는 경제부처 국정감사에서도 은행권 해킹이 쟁점이 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당분간 이것만은 피하세요

문자·전화 속 링크와 앱 설치 요구

은행은 문자나 전화로 비밀번호, 인증번호, 원격제어 앱 설치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정보가 유출돼 계좌를 옮겨야 한다”는 연락

유출 사고를 핑계로 ‘안전계좌’ 이체를 요구하면 보이스피싱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름·연락처가 새어나간 것만으로 돈이 빠져나가지는 않지만, 그 정보를 이용한 2차 사기를 조심해야 합니다.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았다면 경찰청(112)이나 금융감독원(1332)에 바로 신고할 수 있습니다.

※ 피해 규모와 유출 항목은 조사 진행에 따라 바뀔 수 있습니다. 최신 내용은 각 금융회사 공지를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