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개 금융지주의 상반기 순이익이 17조6000억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속을 보면 은행 이익은 오히려 줄었고, 증권 등 금융투자 이익이 크게 늘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10월 8일 내놓은 자료를 기준으로 금융주를 가진 분이 볼 점을 정리했습니다.
한눈에 보기
10개 금융지주 상반기 순이익 17조6000억원, 1년 전보다 2조2000억원(13.7%) 늘었습니다.
금융투자 부문 이익은 2조1000억원(+72.8%) 늘고, 은행 부문은 8000억원(-7.9%) 줄었습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부실 대출 비율)은 1.03%로 올랐고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96.5%로 낮아졌습니다.
발표 당일 코스피 금융업종은 4.11% 내렸습니다.
역대 최대 이익, 어디서 나왔나
금감원 잠정 집계로 KB·신한·하나·우리·NH·iM·BNK·JB·한국투자·메리츠 등 10개 지주의 상반기 연결 순이익은 17조6000억원입니다(경향신문 10월 8일 보도).
지난해 연간 순이익(26조7000억원)의 65.9%를 반년 만에 벌었습니다.
금감원은 주식시장 호황에 따른 수수료·유가증권 이익, 환율·금리 변동성 확대에 따른 외환 이익 증가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 부문(단독 순이익) | 1년 전 대비 |
|---|---|
| 금융투자 | +2조1000억원 (+72.8%) |
| 여신전문 등 | +5000억원 |
| 보험 | +2000억원 |
| 은행 | -8000억원 (-7.9%) |
이번 최대 이익은 은행 이자보다 증시 호황 덕을 본 증권 쪽 이익이 끌어올린 결과입니다.
숫자 뒤에 숨은 경고
은행지주의 보통주자본비율은 13.36%로 0.21%p 올라 규제 기준을 웃돌았습니다.
반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3%로 0.08%p 올랐습니다.
부실에 대비해 쌓아둔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96.5%로 10.3%p 낮아졌습니다.
자회사 출자를 빚으로 얼마나 했는지 보는 이중레버리지비율도 117.3%로 2.6%p 올랐습니다.
금감원은 “부실채권 비율이 상승하고 시장 민감도가 높은 금융투자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며 고위험 자산과 불건전 영업을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금융주는 왜 내렸을까
발표 당일 코스피는 2.62% 내렸고, 금융업종은 4.11% 내려 낙폭이 큰 업종 가운데 하나였습니다(뉴시스 마감 시황).
삼성전자 실적 발표 뒤 시장 전체가 약해진 데다, 연휴 전 경계심리와 미국 국채금리 재상승이 겹친 날이었습니다.
상반기 실적은 이미 지주별로 발표된 숫자를 모은 것이라 당일 주가 재료로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해석).
금융주 투자자가 확인할 것
1. 3분기 실적의 이익 구성
10월 하순부터 나올 3분기 실적에서 증권 이익이 이어지는지, 은행 이자이익이 회복되는지 나눠 보시는 게 좋습니다.
2. 부실 지표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충당금 적립률이 계속 나빠지면 배당 여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3. 증시 의존도
증권 이익은 증시 거래가 줄면 함께 줄어드는 성격이라, 지금 같은 이익 증가가 계속된다고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역대 최대라는 제목보다 ‘어느 부문이 벌었고 부실은 어떤지’를 함께 보는 것이 금융주를 판단하는 기준입니다.
※ 이 글은 2026년 10월 8일 금융감독원 발표 보도를 정리한 정보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