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보름간 21조 순매도, 삼성·하이닉스 팔고 반도체 공급망은 샀다

외국인이 10월 1~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0조6,9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습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두 종목에서만 16조원 넘게 팔았지만, 심텍·이수페타시스 같은 반도체 공급망 종목은 오히려 사들였습니다.

2026년 10월 17일 기준으로, 외국인이 판 것과 산 것, 그리고 16일 순매수 전환이 갖는 의미를 정리했습니다.

핵심 요약

10월 1~15일 외국인 순매도: 20조6,900억원(한국거래소 18조100억 + 넥스트레이드 2조6,800억)

최다 순매도: SK하이닉스 10조5,400억원, 삼성전자 약 5조8,500억원

최다 순매수: 우리금융지주 4,800억원, 반도체 공급망은 심텍·이수페타시스·DB하이텍 순

16일: 코스피 2.05% 반등, 외국인 3,430억원 순매수 전환

보름 동안 21조, 얼마나 큰 규모인가

뉴시스가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자료를 합산한 결과, 외국인은 10월 1~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0조6,900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뉴시스 10월 16일 보도).

9거래일 가운데 하루를 빼고 모두 팔았습니다.

같은 기간 개인은 10조9,700억원, 기관은 2조2,200억원, 기타법인은 7조4,200억원을 순매수해 물량을 받아냈습니다.

코스피는 15일까지 이달에만 18.8% 내려 5,550선까지 밀렸습니다.

판 종목과 산 종목

외국인 순매도 상위 외국인 순매수 상위
SK하이닉스 10조5,400억 우리금융지주 4,800억
삼성전자 약 5조8,500억 심텍 1,700억
SK스퀘어 9,300억 이수페타시스 1,600억
효성중공업 4,400억 DB하이텍 1,200억
두산에너빌리티 3,400억 HMM 1,000억

이 밖에 이오테크닉스·하나마이크론(각 600억), 디아이·케이씨텍(각 500억) 같은 반도체 장비·기판·후공정 종목도 순매수 목록에 올랐습니다.

조선(HD현대중공업 900억), 통신(SK텔레콤 700억), 바이오(파마리서치 900억·알테오젠 700억)에도 돈이 들어갔습니다.

외국인이 ‘반도체를 버렸다’기보다는 덩치 큰 메모리 대형주 비중을 줄이고 일부 공급망·금융주로 옮긴 모습에 가깝습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같은 공급망 안에서도 “기업별 실적 전망과 경쟁력에 따라 매매 방향이 엇갈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순매수 금액은 대형주 매도액에 비하면 작아서, 이를 큰 흐름의 전환으로 보기는 이릅니다.

올해 전체로 보면 8개월째 이탈

한국은행은 외국인이 올해 1~9월 국내 주식에서 1,450억달러를 순유출했다고 16일 밝혔습니다(경향신문, 한은 ‘9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2월부터 8개월 연속 이탈이고,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한 해 주식 순유출 355억달러의 4배가 넘습니다.

한은은 글로벌 장기금리 상승과 AI 투자 둔화 우려로 투자심리가 약해진 것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16일 순매수 전환, 의미와 한계

16일 코스피는 2.05% 오른 5,668.05에 마감했고 외국인은 3,430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뉴시스 16일 마감 기사).

하루 순매수는 보름 순매도액의 약 1.7%에 불과해, 한 번의 반등으로 흐름이 바뀌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다음 주에는 외국인 순매수가 이틀 이상 이어지는지, 그리고 SK하이닉스 매도가 멈추는지를 먼저 보면 됩니다.

함께 볼 지표

미국 10년물 금리 방향, 10월 22일 한은 금통위, 10월 말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주환원 발표가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줄 변수입니다.

※ 이 글은 거래소·한국은행 자료를 전한 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한 정보 제공용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