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4일부터 퇴근 뒤 밤 8시까지 주식이 실시간으로 거래됩니다.
2026년 9월 25일 기준으로 한국거래소 애프터마켓의 바뀐 규칙과 첫 2주 숫자를 확인했습니다.
오래 쓰던 방식이 사라진 부분과, 밤에 거래할 때 손해 보기 쉬운 지점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3줄 요약
1. 오후 4~8시에 코스피·코스닥 2,765개 종목이 실시간 체결됩니다. 대신 오후 4~6시 시간외 단일가는 없어졌습니다.
2. 시장가 주문이 안 되고 지정가만 되며, ETF·ETN은 거래 대상이 아닙니다.
3. 첫 주 거래의 90.4%가 개인이었고 하루 거래대금은 정규장의 4.5% 수준이라, 호가가 얇을 때 사고팔면 낮보다 불리한 가격에 체결될 수 있습니다.
하루 시간표가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9월 14일부터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애프터마켓을 열었습니다.
뉴스1이 전한 거래소 9월 9일 발표를 기준으로 시간표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시간 | 무엇이 열리나 | 비고 |
|---|---|---|
| 08:00~08:50 |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 | 600여 종목 |
| 09:00~15:30 | 정규장 | 그대로 |
| 15:30~16:00 | 시간외 종가매매 | 그대로 |
| 15:30~20:00 | 넥스트레이드 애프터마켓 | 600여 종목 |
| 16:00~20:00 | 거래소 애프터마켓 (신설) | 2,765개 종목, 실시간 체결 |
없어진 것이 하나 있습니다.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10분 단위로 체결되던 시간외 단일가 매매가 폐지됐습니다.
그 자리를 실시간 체결 방식의 애프터마켓이 대신합니다.
거래소 애프터마켓 참여 증권사는 38곳으로, 시장 점유율 합계가 95.2%라 대부분의 증권사 앱에서 쓸 수 있습니다.
넥스트레이드와 무엇이 다른가
퇴근 뒤 거래 자체는 새로운 게 아닙니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가 이미 오후 8시까지 애프터마켓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차이는 종목 수입니다.
넥스트레이드는 유동성과 시가총액 기준으로 분기마다 뽑는 600여 종목만 거래되고, 거래소는 코스피 943개와 코스닥 1,822개를 합친 2,765개가 대상입니다.
이투데이의 9월 14일 정리에 따르면, 그동안 저녁에 살 수 없던 중소형주와 코스닥 종목이 대부분 열린 것이 개인 투자자에게 가장 큰 변화입니다.
두 시장이 같은 시간에 열리므로, 투자자가 시장을 따로 고르지 않으면 증권사가 체결 가능성과 가격을 비교해 유리한 쪽으로 주문을 보냅니다.
밤에는 안 되는 것 세 가지
1. 시장가 주문이 안 됩니다
애프터마켓에서는 지정가 주문만 받습니다.
거래가 적은 시간대에 시장가로 던지면 엉뚱한 가격에 체결될 수 있어 거래소가 막아 둔 것입니다.
경향신문의 9월 9일 보도에 나온 내용입니다.
낮에 시장가로 사던 습관대로 누르면 주문이 들어가지 않으니, 가격을 직접 적어야 합니다.
2. ETF·ETN은 거래 대상이 아닙니다
거래 대상은 코스피·코스닥 주식과 외국주권, 주식예탁증권, 리츠 등입니다.
ETF와 ETN은 기초자산의 안정성과 유동성이 검증된 뒤 편입을 검토한다는 것이 거래소 설명입니다.
레버리지·인버스 ETF를 저녁에 사고팔려던 분은 넥스트레이드 대상 여부를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3. 관리종목·투자경고종목도 빠집니다
당일 정규장에서 거래되지 않은 종목, 관리종목, 초저유동종목, 투자경고·위험종목은 제외됩니다.
가격제한폭은 정규장과 같은 전일 종가 기준 ±30%이고, 변동성완화장치(VI)도 똑같이 발동됩니다.
첫 2주, 숫자로 본 애프터마켓
개장 첫날인 9월 14일 거래대금은 1조8,177억원이었고, 개인이 전체 거래의 93%를 차지했습니다.
대상 종목의 96%에서 거래가 이뤄졌고, 오후 7시 이후 거래 비중이 가장 높았습니다.
이투데이의 개장 첫날 집계입니다.
첫 주 전체로 넓히면 열기는 조금 식었습니다.
| 구분 (9월 14~18일) | 거래소 애프터마켓 | 넥스트레이드 애프터마켓 |
|---|---|---|
| 하루 평균 거래대금 | 1조1,476억원 | 1조4,472억원 |
| 정규장 대비 | 4.5% | – |
| 코스닥 하루 평균 거래대금 | 3,996억원 | 1,553억원 |
| 하루 평균 거래량 | 5,485만주 | 1,031만주 |
파이낸셜뉴스의 9월 20일 집계와 한겨레가 전한 거래소·넥스트레이드 비교를 합친 표입니다.
거래대금은 넥스트레이드가, 거래량과 코스닥은 거래소가 많았습니다.
큰 종목은 넥스트레이드에서, 작은 종목은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구도입니다.
투자자별로는 첫 주 개인이 90.4%, 외국인 6.7%, 기관 2.6%였습니다.
데이터솜의 첫 주 분석에 나온 비율입니다.
9월 22일에는 넥스트레이드 2조4,597억원, 거래소 1조7,697억원으로 둘 다 늘었다고 머니투데이가 9월 24일 보도했습니다.
밤에 거래할 때 손해 보기 쉬운 지점
호가가 얇다
하루 거래대금이 정규장의 4.5%라는 것은, 같은 종목이라도 저녁에는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이 20분의 1 수준이라는 뜻입니다.
매수·매도 호가 사이 간격이 낮보다 넓어지기 쉽고, 급하게 체결시키려고 호가를 올려 적으면 그만큼 비싸게 삽니다.
거래 상대의 90%가 개인이라는 점도 기억할 만합니다.
기관과 외국인이 거의 없는 시간대라 특정 뉴스에 한 방향으로 쏠리기 쉽습니다.
외국인 매도는 저녁에 더 늘기도 한다
9월 17일에는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정규장 마감 때 2조2,803억원에서 애프터마켓 종료 후 2조6,320억원으로 약 15% 늘었습니다.
데이터솜 분석에 담긴 수치로, 저녁에 외국인이 추가로 팔면 다음날 시가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오후 6시 이후 공시는 밤 8시에 정리된다
공시 접수 시간은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로 그대로입니다.
다음날 거래정지 같은 시장 조치는 애프터마켓이 끝난 오후 8시에 공표됩니다.
다만 부도나 회생절차 기각 같은 사유가 보도되면 즉시 거래를 정지한다고 서플이 전한 거래소 설명에 나옵니다.
저녁에 산 종목이 다음날 아침 거래정지될 가능성은 낮지만, 공시가 저녁 늦게 뜨는 종목은 애프터마켓에서 먼저 반응한다는 점을 알아 두면 됩니다.
첫날 증권사 전산이 흔들렸다
개장 첫날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에서 최선주문집행(SOR) 관련 오류가 나 체결 조회와 주문 취소가 지연됐습니다.
이후 정상화됐지만,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연말까지 애프터마켓 특별감시 TF를 운영합니다.
야간선물이 다음날 코스피와 어긋나는 이유는 야간선물·미국 지수선물·코스피200 중 무엇을 봐야 하는지 정리한 글에서 다뤘습니다.
그래도 좋아진 점
자본시장연구원 여밀림 연구위원은 거래시간 연장으로 정규장 마감 뒤 나온 국내외 정보가 애프터마켓 가격에 먼저 반영돼, 다음날 개장 때 급격한 가격 조정 부담이 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투데이의 9월 14일 기사에 담긴 분석입니다.
쉽게 말해, 저녁에 미국 지표나 기업 실적이 나오면 다음날 아침 시가에서 한꺼번에 터지는 대신 저녁에 조금씩 반영된다는 뜻입니다.
거래소는 글로벌 거래소들의 시간 연장 동향을 보며 단계적인 추가 연장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오전 7시 프리마켓이나 24시간 거래 이야기가 나오는 배경이지만, 확정된 일정은 없습니다.
주의할 점
이 글의 거래대금과 투자자 비중은 개장 첫 2주 집계이며, 이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애프터마켓은 거래가 적어 체결 가격이 낮보다 불리할 수 있고, 저녁에 오른 가격이 다음날 정규장에서 유지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저녁 급등을 보고 빚을 내거나 추격 매수하면 다음날 시가에서 손실이 확정될 수 있습니다.
연휴 뒤 첫 저녁장에서 확인할 것
① 9월 28일 오후 4시 이후 거래대금
연휴 나흘 동안 쌓인 해외 뉴스가 정규장에서 다 반영됐는지, 저녁에 추가로 움직이는지가 첫 관찰 포인트입니다.
② 내 증권사 앱의 주문 화면
시장가 버튼이 비활성화되는지, 애프터마켓 시간대에 어느 시장으로 주문이 가는지 한 번 눌러 보면 다음부터 헷갈리지 않습니다.
③ 보유 종목이 거래 대상인지
ETF·ETN이나 투자경고종목을 갖고 있다면 저녁에는 팔 수 없다는 점을 미리 알아 두세요.
④ 저녁 외국인 순매수·순매도
정규장 마감 수치와 오후 8시 수치를 비교하면 다음날 시가 방향을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