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모리 반도체 회사 마이크론이 시장 예상을 크게 넘는 실적을 내놓자, 10월 1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3% 가까이 올랐습니다.
삼성전자는 27만 6,000원, SK하이닉스는 183만 3,000원에 마감했습니다. 코스피도 1.95% 올라 7,000선 바로 아래까지 회복했습니다.
마이크론 실적이 무엇을 보여줬는지, 반도체 거품론은 정말 꺼졌는지 정리했습니다. (2026년 10월 1일 기준)
먼저 요약
· 마이크론의 6~8월 매출은 542억 달러로 1년 전의 4.8배, 시장 예상(510억 달러)을 넘었습니다.
· 다음 분기 매출 전망은 600억~630억 달러로 더 높게 잡았습니다.
· ‘AI 수요가 진짜냐’는 의심은 줄었지만, ‘AI 투자가 돈을 벌어 오느냐’는 다음 질문이 남았습니다.
마이크론 실적, 숫자로 보면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론의 2026회계연도 4분기(6~8월) 매출은 542억 2,900만 달러입니다. 우리 돈 약 73조 7,000억 원입니다.
1년 전 같은 기간(113억 1,500만 달러)과 비교하면 4.8배로 늘었습니다.
| 항목 | 수치 |
|---|---|
| 4분기 매출 | 542억 달러(예상 510억 달러) |
| 데이터센터 매출 | 180억 달러(1년 새 11배 이상) |
| 다음 분기 매출 전망 | 600억~630억 달러 |
| 고객 약정액 | 320억 달러 |
AI 서버에 들어가는 메모리를 포함한 데이터센터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이 핵심입니다.
마이크론은 장기 공급 계약을 26건으로 늘려, 2030년까지 예상 매출의 35% 이상을 미리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왜 같이 올랐나
마이크론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세계 메모리 시장을 나누는 회사입니다. 마이크론 실적은 메모리 업황을 먼저 보여주는 성적표로 읽힙니다.
뉴시스 보도에서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마이크론 호실적과 9월 수출 호조가 대형 반도체주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습니다.
같은 날 발표된 9월 반도체 수출도 603억 달러로 1년 전보다 262.8% 늘었습니다.
장 초반에는 외국인과 기관 매도로 코스피가 6,765까지 밀렸습니다. 오전 11시 무렵부터 외국인 매수가 반도체 대형주로 들어오면서 흐름이 뒤집혔다고 비즈니스코리아는 전했습니다.
다만 하루 전체로 보면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5,472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반도체는 샀지만 시장 전체로는 아직 팔고 있다는 뜻입니다.
거품론, 정말 꺼졌을까
그동안 반도체 거품론의 핵심은 ‘AI 수요가 진짜로 계속되느냐’였습니다.
이번 실적과 다음 분기 전망은 그 질문에 일단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미국 테크낼러시스리서치의 밥 오도넬은 AI 인프라 투자를 의심해 온 시각에 쐐기를 박을 만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런데 질문은 한 단계 넘어갔습니다. 그렇게 쏟아붓는 AI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돌아오느냐입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올해 약 8,000억 달러에서 내년 1조 2,000억 달러로 늘 것으로 봤습니다.
이 투자의 손익분기를 맞추려면 앞으로 한 해 약 3,000억 달러의 AI 매출이 필요하다고 추산했습니다. 이 숫자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거품 논쟁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3분기 실적 기대치는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 기준으로 3분기 영업이익은 삼성전자 약 109조 원, SK하이닉스 약 77조 원이 예상됩니다. 두 회사 모두 분기 최대입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027년 HBM 평균 판매가격이 지금보다 121%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실적 기대가 이미 높다는 것은, 기대에 못 미치면 실망도 크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확인할 것
첫째, 삼성전자 3분기 잠정 실적. 10월 초 발표되며, 109조 원 기대치와 비교해 봅니다.
둘째, 외국인 순매수 전환 여부. 반도체에만 들어오는지, 시장 전체로 번지는지 봅니다.
셋째, 미국 국채금리. 금리가 계속 오르면 실적이 좋아도 주가가 눌릴 수 있습니다.
이 글은 보도된 실적과 시장 수치를 정리한 것이며, 영업이익 전망은 증권가 추정치입니다.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