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90%는 결국 잃는다”는 말이 이번 주 다시 기사 제목이 됐습니다.
2026년 9월 25일 기준으로 그 숫자의 출처가 무엇인지, 실제 집계는 어떻게 나오는지 확인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90%는 통계가 아니라 격언이고, 실제 숫자는 그보다 낮지만 다른 방식으로 나쁘니다.
3줄 요약
1. “90%”는 증권사 임원의 유튜브 발언을 옮긴 제목이며, 국내 공식 통계로 확인되는 수치가 아닙니다.
2. NH투자증권 집계로 2025년 1~10월 주식을 판 개인 171만8,328명 중 28.6%가 손실을 확정했고, 1인당 평균 613만원이었습니다.
3. 자본시장연구원은 코로나 시기 개인이 같은 돈을 적립식으로 넣었다면 실제보다 6좰5,000억원을 더 벌었을 것이라고 계산했습니다. 문제는 승률보다 거래 방식입니다.
“90%”는 어디서 나온 말인가
뉴시스가 9월 23일 낸 기사 제목이 ‘개미 90%는 결국 잃는다’였습니다.
내용은 구독자 145만 명 유튜브 채널에 나온 박소연 신영증권 이사의 발언입니다.
박 이사는 남들이 벌었다는 말을 듣고 뒤늦게 사는 습관, 한 방을 노려 빚내는 습관을 버리라고 했습니다.
뉴스통이 옮긴 뉴시스 9월 23일 기사에 나온 내용입니다.
기사 안에 90%라는 숫자의 출처는 없습니다.
이 표현은 오래전부터 증권가에서 도는 격언이지, 한국거래소나 금융감독원이 낸 통계가 아닙니다.
실제 집계는 어떻게 나오나
가장 최근의 큰 표본은 NH투자증권 고객 분석입니다.
2025년 1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NH투자증권에서 주식을 판 개인 171만8,328명 가운데 수익을 낸 사람은 71.4%, 손실을 확정한 사람은 28.6%였습니다.
손실을 본 49만860명의 손실 합계는 3조111억원, 1인당 평균 613만원이었습니다.
아시아경제가 2025년 11월 10일 전한 NH투자증권 집계입니다.
| 구분 (2025년 1~10월, NH투자증권) | 인원 | 비율 |
|---|---|---|
| 매도로 수익 발생 | 1,227,468명 | 71.4% |
| 매도로 손실 발생 | 490,860명 | 28.6% |
| 손실 합계 / 1인당 | 3조111억원 / 613만원 | |
이 숫자에는 조건이 있습니다.
2025년은 코스피가 크게 오른 해였고, 팔지 않고 들고 있는 미실현 손실은 빠져 있습니다.
그래서 “70%가 번다”로 읽어도 틀리고, “90%가 잃는다”로 읽어도 틀립니다.
승률보다 문제인 것
자본시장연구원 김준석 선임연구위원은 코로나 시기 개인투자자 거래를 다른 방식으로 계산했습니다.
개인이 같은 기간 같은 금액을 매일 똑같이 나눠 사고팔았다고 가정하면, 시장 전체에 적립식으로 넣은 것과 같아집니다.
그렇게 계산한 이익이 실제로 실현된 이익보다 6좰5,000억원 많았습니다.
아이뉴스24가 전한 자본시장연구원 분석에 나온 수치입니다.
쉽게 말해, 종목과 시점을 고르느라 한 거래가 오히려 돈을 깎아 먹었다는 뜻입니다.
김 연구위원은 그 배경으로 자기 정보가 더 정확하다고 믿는 과잉확신과, 주식을 대박 기회로 보는 인식을 꼽았습니다.
그리고 개인투자자에게 실패를 통한 학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두 숫자를 합치면
NH 집계는 “한 해 동안 판 사람 열 중 셋이 손해”라고 말합니다.
자본시장연구원 계산은 “이긴 사람도 가만히 듬을 때보다 덜 벌었다”고 말합니다.
박소연 이사가 말한 두 습관, 뒤늦게 따라 사기와 빚내기는 이 두 통계가 가리키는 지점과 같습니다.
결혼 자금을 47일 만에 절반 가까이 잃은 사례는 47일에 47% 손실이 난 결혼자금 이야기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내 계좌로 확인할 것
① 올해 실현 손익
증권사 앱의 ‘실현손익’ 메뉴에서 올해 판 종목의 합계를 봅니다. 미실현 평가손익과 따로 봐야 합니다.
② 거래 횟수와 수수료·세금 합계
같은 메뉴에서 올해 낸 수수료와 거래세를 더해 보세요. 실현이익이 이 비용보다 작으면 거래가 돈을 깎고 있는 것입니다.
③ 지수 대비 성적
연초 대비 내 계좌 수익률과 코스피·나스닥 수익률을 나란히 놓습니다. 지수보다 낮다면 자본시장연구원이 말한 6좰5,000억원의 축소판입니다.
④ 신용·대출 잔액
빚으로 산 금액이 계좌의 몇 %인지 봅니다. 박 이사가 가장 조심하라고 한 지점입니다.
주의할 점
NH투자증권 집계는 한 증권사 고객의 2025년 1~10월 실현 손익이며, 전체 시장이나 다른 해에는 그대로 적용되지 않습니다.
이 글은 통계의 출처를 확인한 것이지, 특정 방식의 투자가 수익을 낸다고 보장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