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내리 폭락하던 시장이 하루 만에 그 낙폭을 거의 되돌리는 걸 실시간으로 봤습니다.
프리마켓에서 13% 오르는 걸 보고도 반신반의했는데 결국 상한가까지 갔습니다.
무엇이 이 반전을 만들었는지, 그리고 지금 확인할 것을 정리했습니다.
7월 31일 국내 증시에서 기록이 여러 개 나왔습니다.
코스피 폭등이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닌 하루였습니다.
SK하이닉스는 17년 만에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가격 상승 제한폭이 15%에서 30%로 바뀐 2015년 6월 이후로는 첫 상한가입니다.
오늘 나온 기록들
| 항목 | 내용 |
|---|---|
| SK하이닉스 | 상한가, 17년 만 기록 |
| 삼성전자 | +26.8% |
| 코스피 장중 최고 | 6,548.64 (+17.07%) |
| 기존 기록 | 2008년 10월 30일 종가 기준 +11.95% |
| 외국인 순매수 | 두 종목 합계 5조 7,000억원 이상 |
| 코스피 시가총액 | 하루 만에 18% 증가 |
장중 17.07%는 역대 최고 상승률입니다.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발표로 증시가 급반등했던 2008년 10월 30일 기록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두 종목의 코스피 내 시가총액 비중도 달라졌습니다.
전날 46%에서 51%로 다시 커졌습니다.
시간대별로 이렇게 올랐습니다
아침부터 신호가 있었습니다.
오전 8시 16분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서 삼성전자가 13.04% 오른 23만 4000원, SK하이닉스가 15.51% 오른 152만 7000원에 거래됐습니다.
정작 개장은 조용했습니다.
코스피는 1.15% 오른 5657.79로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곧바로 불이 붙었습니다.
6000선은 물론 6400선까지 단숨에 회복했고, 오전 10시 7분에는 6548.64까지 치솟았습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매수 사이드카가 잇달아 발동됐습니다.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이 일시 정지되는 조치입니다.
대형주 전반으로 매수세가 번졌습니다.
SK스퀘어와 삼성전기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삼성물산이 21%대, 삼성생명이 18%대, 현대차가 10% 이상 상승했습니다.
왜 올랐을까
하나, 빅테크 실적이 AI 우려를 걷어냈습니다
가장 큰 동력이었습니다.
간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 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사의 호실적이 확인됐습니다.
그동안 시장을 짓눌렀던 건 AI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느냐는 의문이었습니다.
예상을 웃돈 실적이 나오자 우려가 확신으로 돌아섰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수익성 논란이 일부 해소되며 15.51% 올랐습니다.
아마존은 어닝 서프라이즈에 시간외에서 9%대 급등했습니다.
둘, 미국 반도체주가 먼저 급반등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8.19% 뛰었습니다.
개별 종목 상승폭은 더 컸습니다.
마이크론이 18.36%, 샌디스크가 25.99%, AMD가 13.00%, 인텔이 11.30% 올랐습니다.
뉴욕 3대 지수도 나란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다우가 1.19%, S&P500이 1.66%, 나스닥이 2.78% 올랐습니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도 17.52% 급등해 공모가와 같은 149달러로 반등했습니다.
셋, 디레버리징이 마무리됐다는 인식입니다
이 부분이 수급 측면에서 결정적이었습니다.
사흘간의 폭락으로 빚을 쓴 물량 정리가 상당 부분 끝났다는 판단이 확산됐습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에 대한 디레버리징 해소 기대감과 아마존의 어닝 서프라이즈, 코스피200 야간선물 상한가 등이 투자심리를 크게 개선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개별 재료도 붙었습니다.
전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 보통주 3620주를 장내 매수한 사실이 공시됐습니다.
주당 취득단가는 135만 3677원, 약 49억원어치였습니다.
경영진의 매수는 심리적 지지선으로 작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흘 낙폭을 하루에 되돌렸습니다
이 부분을 정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오늘 상승은 신고가 경신이 아니라 회복입니다.
직전 3거래일 하락률은 삼성전자가 마이너스 19.34%, SK하이닉스가 마이너스 29.9%였습니다.
오늘 상승으로 두 종목은 그 낙폭을 사실상 회복했습니다.
💡 회복의 산수를 보면
- 삼성전자는 3거래일 -19.34%, 오늘 +26.8%로 원위치 부근
- SK하이닉스는 3거래일 -29.9%, 오늘 상한가로 회복
- 빠진 비율보다 오른 비율이 커야 본전이 되는 구조입니다
- 이번엔 그 조건이 하루에 충족된 이례적 사례입니다
그런데 개인은 팔았습니다
수급을 보면 가장 뼈아픈 대목이 여기입니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3조 6060억원, 삼성전자를 2조 1168억원 순매수했습니다.
기관도 삼성전자 9318억원, SK하이닉스 5446억원을 사들였습니다.
반면 개인은 대규모 순매도로 차익 실현에 나섰습니다.
장중 한때 개인 순매도 규모가 7조원을 넘기도 했습니다.
사흘간 폭락을 견딘 뒤 반등 첫날 정리한 것입니다.
이해할 만한 선택입니다.
그런데 며칠 전 공포에 팔았던 계좌는 이 반등에 아예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 이번 국면이 남긴 교훈
- 사흘 폭락 중 반대매매를 당한 계좌는 오늘 반등을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 급락 구간에서 버틸 수 있느냐가 결과를 갈랐습니다
- 버티는 능력은 의지가 아니라 비중과 부채 여부가 결정합니다
- 예측보다 견딜 수 있는 크기가 중요했다는 뜻입니다
오늘부터 바뀐 규정도 있습니다
공교롭게 같은 날 규제도 시행됐습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기본예탁금이 3000만원으로 상향돼 조기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현금만 인정되며 국내외 상품 모두에 적용됩니다.
신규 매수뿐 아니라 기존 투자자의 추가 매수에도 해당됩니다.
하루에 지수가 17% 움직이는 시장에서 2배 상품을 다루는 위험을 당국이 어떻게 보는지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수급과 시세는 원본 데이터로 직접 확인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지금 확인할 핵심 네 가지
| 확인 항목 | 이유 |
|---|---|
| 외국인 순매수 지속 여부 | 하루 매수는 되돌림일 수 있음 |
| 빅테크 설비투자 계획 | 실적보다 향후 투자 규모가 핵심 |
| 메모리 계약 조건 | 하반기 장기공급계약 공개 여부 |
| 본인 계좌의 부채 상태 | 다음 급락 때 버틸 수 있는가 |
네 번째 항목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번 주에만 지수가 하루 10.84% 빠지고 하루 17% 오르는 걸 봤습니다.
이런 변동성에서는 예측이 거의 의미가 없습니다.
남는 건 그 진폭을 견딜 수 있는 구조인지 여부뿐입니다.
❗ 반등 국면에서 반복되는 실수
- 상승률만 보고 추격 매수에 전액을 넣는 것
- 이번 반등을 근거로 레버리지 비중을 다시 늘리는 것
- 사흘 낙폭 회복을 신고가 돌파로 착각하는 것
- 생활비와 대출금이 계좌에 들어가 있는 상태로 버티는 것
자주 묻는 질문
Q1. 이제 바닥을 지난 건가요?
하루 흐름으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이번 반등은 외국인이 주도했다는 점에서 이전 반등과 성격이 다릅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만 5조 7000억원 넘게 순매수했습니다. 최근 며칠간 매도 주체였던 외국인이 방향을 바꿨다는 점은 의미가 있지만, 하루가 아니라 며칠 연속 이어지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Q2. 왜 하필 오늘 이렇게 올랐나요?
간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 하이퍼스케일러의 호실적이 확인되면서 AI 투자에 대한 우려가 확신으로 돌아섰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8.19% 뛰었고 마이크론 18.36%, 샌디스크 25.99% 등 개별 종목이 급등했습니다. 여기에 사흘간 폭락으로 빚을 쓴 물량 정리가 상당 부분 끝났다는 인식이 겹쳤습니다.
Q3. 지금 들어가도 될까요?
오늘 상승은 신고가 경신이 아니라 직전 3거래일 낙폭을 되돌린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그 기간 19.34%, SK하이닉스는 29.9% 빠졌었습니다. 즉 원위치 부근으로 돌아온 셈입니다. 추격 매수보다 외국인 매수가 이어지는지, 빅테크 설비투자 계획이 어떻게 나오는지 확인한 뒤 분할로 접근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마무리
이번 주 나흘 동안 지수가 10.84% 빠지고 17% 올랐습니다.
같은 시장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코스피 폭등의 배경은 명확했습니다.
빅테크 실적으로 AI 투자 우려가 걷히고 디레버리징이 마무리됐다는 인식이 겹쳤습니다.
다만 이번 국면이 남긴 진짜 교훈은 방향 예측이 아니었습니다.
사흘 폭락을 견딘 계좌만 오늘 반등을 가져갔다는 사실입니다.
견디는 힘은 의지가 아니라 비중과 부채가 결정합니다.
다음 급락을 대비해 지금 계좌 구조를 점검해두시길 권합니다.
공식 자료는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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