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코스피 화면만 보고 있었다면 답답했을 겁니다. 대형주가 계속 밀렸으니까요.
그런데 옆 화면에서는 전혀 다른 일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2026년 8월 5일 기준으로 기관 순매수 흐름과 코스닥 상황을 정리했습니다.
어제 두 시장이 갈렸습니다
8월 4일 코스피와 코스닥의 온도차가 컸어요.
| 구분 | 코스피 | 코스닥 |
|---|---|---|
| 종가 | 6,358.95 (+1.62%) | 780.72 (+5.88%) |
| 장중 | 6,080선까지 하락 | 매수 사이드카 발동 |
| 기관 | 대형주 차익실현 매도 | 5,000억원대 순매수 |
코스피는 상승 출발했다가 대형주 차익실현에 하락 전환하며 6,080선까지 밀렸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중 4%대 약세를 보였죠.
반면 코스닥은 기관 매수로 5.88% 급등했습니다. 사흘 연속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어요.
자금이 향한 세 업종
기관 매수가 특정 업종에 몰렸습니다.
하나, 바이오
가장 두드러졌어요.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이 34만7,000원으로 9.29% 올랐습니다.
차세대 바이오시밀러 임상 승인 모멘텀이 배경으로 지목됐어요.
에이비엘바이오는 장중 12%대까지 뛰었고, 리가켐바이오도 12%대 상승했습니다. 삼천당제약, 파마리서치, 펩트론도 강세였고요.
둘, 2차전지
에코프로가 8만2,000원으로 5.94%, 에코프로비엠이 10만2,500원으로 5.89% 올랐습니다.
북미향 양극재 공급 계약 체결 소식이 매수세를 끌어들인 것으로 전해졌어요.
셋, 반도체 장비
흥미로운 지점입니다. 대형 반도체주는 빠졌는데 장비주는 달랐어요.
주성엔지니어링과 리노공업이 상승했습니다. 7월 마지막 거래일에는 원익IPS 27.92%, 피에스케이 27.81%, 주성엔지니어링 26.65%를 기록하기도 했죠.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대형주가 흔들리는 동안 낙폭 과대 인식과 수익률 격차 축소 수요가 코스닥으로 향한 것으로 봅니다. 실제로 8월 3일에도 코스피가 5.1% 하락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지만 코스닥은 2.4% 올랐습니다.
코스닥 반등을 어떻게 봐야 할지도 함께 확인해보세요.
다만 순환매에는 조건이 있습니다
여기서 균형이 필요합니다. 기관이 산다고 따라 사는 건 위험해요.
- 기관 순매수가 하루인지 며칠 이어지는지
- 상승 사유가 실적인지 단순 낙폭 과대 인식인지
- 이미 두 자릿수 오른 뒤라면 진입가가 고점 부근이 될 수 있음
- 순환매는 방향이 바뀌면 빠르게 되돌림
실제로 어제도 종목별 흐름이 엇갈렸습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장중 2%대 하락을 보이다 1.85% 상승으로 마감했어요.
같은 코스닥 안에서도 차별화가 진행 중이라는 뜻입니다.
코스닥만의 위험 요인
이 부분을 꼭 짚어야겠습니다. 코스닥에는 별도 변수가 있어요.
7월 1일부터 상장 유지 시가총액 기준이 200억원으로 올랐습니다. 내년 1월엔 300억원이 되고요.
하필 그 직후 시장이 무너지면서 7월에만 시가총액 미달로 관리종목 지정 우려 공시를 낸 상장사가 30곳에 달했습니다.
| 7월 기록 | 수치 |
|---|---|
| 코스닥 월간 하락률 | -21.44% |
| 하락 종목 비율 | 75% (1,293개) |
| 일평균 거래대금 | 6조1,000억원 (올해 최저) |
시가총액이 작은 종목이라면 이 기준을 직접 계산해보셔야 합니다. 주가에 상장주식수를 곱하면 바로 나와요.
확인 가능한 지표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은 한국거래소에서 직접 조회할 수 있습니다.
정보데이터시스템의 투자자별 순매수상위종목 메뉴에서 시장별, 기간별로 볼 수 있어요. 하루치보다 며칠 추이를 보는 편이 유용합니다.
뉴스에서 본 종목명만 믿기보다 실제 순매수 금액을 확인하시는 게 정확합니다.
놓치면 안 될 자료입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은 이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하세요.
지금 판단할 때 볼 것
반도체 대형주가 부담스럽다고 코스닥으로 옮기는 게 답은 아닙니다.
7월 데이터를 보면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낙폭이 컸어요. 하락 종목 비율도 75% 대 62%로 높았고요.
그리고 어제 코스닥 강세는 기관 매수가 만든 흐름입니다. 개인과 외국인은 오히려 순매도였어요.
즉 기관이 방향을 바꾸면 지지대가 사라지는 구조입니다.
- 기관 순매수가 지속되는지
- 개인과 외국인이 매수로 전환하는지
- 상승 종목의 실적 발표 내용
- 보유 종목의 시가총액 여유분
자주 묻는 질문
Q1. 기관이 사는 종목을 따라 사면 되나요?
기관도 손실을 봅니다. 그리고 공시되는 순매수는 이미 지나간 거래입니다. 매수 사유와 보유 기간이 개인과 다를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하셔야 합니다. 참고 지표로는 유용하지만 근거로 삼기엔 부족합니다.
Q2.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나은가요?
지금은 반도체 대형주 부담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7월 코스닥은 종목의 75%가 하락해 코스피(62%)보다 낙폭이 컸고, 상장폐지 요건 강화라는 별도 위험도 있습니다.
Q3. 순환매는 얼마나 갈까요?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순환매는 특정 업종의 상대적 매력이 부각될 때 나타나고, 그 전제가 바뀌면 빠르게 되돌립니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시각이 개선되면 자금이 다시 대형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마무리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8월 4일 코스피는 대형주 차익실현에 1.62% 상승에 그쳤지만 코스닥은 기관 순매수 5,000억원대에 힘입어 5.88% 급등했습니다.
바이오, 2차전지, 반도체 장비 세 업종으로 자금이 몰렸어요. 알테오젠은 임상 승인 모멘텀, 에코프로는 북미 공급 계약이 배경이었습니다.
다만 개인과 외국인은 순매도였습니다. 기관 하나가 만든 흐름이라 방향이 바뀌면 지지대가 사라질 수 있어요.
그리고 대형주가 부담스럽다고 옮기는 게 답은 아닙니다. 7월 코스닥은 종목의 75%가 하락했고 상장폐지 요건도 강화됐습니다. 빚투와 레버리지는 수익률을 키우는 도구가 아니라 버틸 시간을 줄이는 도구예요. 시장을 옮기는 것과 위험을 줄이는 건 다른 문제입니다.
매도 기준을 세우는 방법도 함께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