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홍 라이브 스트리밍 회사가 AI에 올인하는 이유

2026년 들어 중국 이커머스 자료를 매주 챙겨 보다가, 왕홍 라이브 스트리밍 회사 하나가 대표 진행자를 스스로 내려놓고 AI에 돈을 쏟는 장면을 보고 한참 들여다봤습니다.
얼굴 장사로 큰 회사가 왜 얼굴을 지우고 기술을 택했을까요.
이 글에서 그 이유를 실적 숫자와 최신 인터뷰로 풀어드리겠습니다.

뤄융하오 없이 굴러가는 회사, 교개펑유

중국 라이브커머스를 이야기하면서 교개펑유(交个朋友)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2020년 4월 뤄융하오가 더우인에서 첫 방송을 켰고, 그날 하루 거래액만 1.1억 위안이 나왔습니다.

한화로 약 210억원어치가 단 하루에 팔린 셈이죠.
회사 이름보다 진행자 이름이 먼저 떠오를 만큼, 둘은 한 몸처럼 묶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는 2023년에 놀라운 결정을 내립니다.
가장 잘나가던 간판을 중심에서 내리는 이른바 탈간판(去头部化) 전략을 공식 선언한 겁니다.

저도 처음 이 소식을 접했을 때 무모하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2026년 7월 나온 리량 CEO 인터뷰를 읽어보니, 계산이 전혀 다르더군요.

핵심 요약
· 회사의 운명을 한 사람에게 걸 수 없다는 판단
· 뷰티, 디지털, 식품 등 80여 개 전문 방송실 운영
· 소속 진행자 100명 이상, 전 플랫폼 팬 1.5억 명 확보

숫자로 확인하는 체질 개선

말이 아니라 실적이 증명합니다.
왕홍 라이브 스트리밍 업계 전체가 성장 정체를 겪는 와중에도 이 회사는 몸집을 불렸습니다.

2025년 연간 매출은 14.87억 위안, 우리 돈 약 2,800억원 수준입니다.
전년보다 30% 넘게 늘어난 수치죠.

전체 플랫폼 거래액(GMV)은 더 큽니다.
2025년 한 해에만 160억 위안, 약 3조원을 넘겼고 창업 후 6년 누적으로는 650억 위안을 돌파했습니다.

구분 수치 비고
2025년 매출 14.87억 위안(약 2,800억원) 전년 대비 +30.6%
2025년 GMV 160억 위안 돌파 약 3조원 규모
6년 누적 GMV 650억 위안 돌파 약 12조원 규모
운영 방송실 80여 개 전 카테고리 커버
전 플랫폼 팬 1.5억 명 이상 더우인·타오바오·징둥·바이두

다만 그림자도 있습니다.
2025년 상반기 순이익은 37% 넘게 줄었는데, 플랫폼 트래픽 비용과 함께 기술 투자가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바로 이 대목이 오늘 글의 핵심입니다.
이익을 깎아 먹으면서까지 돈을 부은 곳이 바로 AI였거든요.

AI 열풍이 어디까지 왔는지 궁금하시다면, 엔비디아 다음 주자를 정리한 아래 글부터 확인해 보세요. 놓치면 안 될 흐름입니다.

AI가 실제로 바꾼 세 가지 업무

리량 CEO는 개념이 아니라 구체적인 변화를 숫자로 제시했습니다.
왕홍 라이브 스트리밍 현장에서 AI가 어디에 쓰이는지 하나씩 보겠습니다.

첫째, 상품 선정

예전에는 바이어의 감각에 의존했습니다.
지금은 AI 시스템이 전체 인터넷의 소비 트렌드, 가격 변동, 이용자 후기를 실시간으로 분석합니다.

그 결과 상무팀 하나가 일주일에 검토하는 상품 수가 10배 넘게 늘었다고 합니다.
감으로 고르던 일이 데이터로 고르는 일로 바뀐 거죠.

둘째, 광고 소재 제작과 집행

자체 개발한 만다스크 AI 마케팅 체계가 소재 생성부터 집행 최적화까지 반자동으로 처리합니다.
짧은 영상 하나 만들어 테스트하는 데 3~5일 걸리던 작업이 몇 시간으로 줄었습니다.

셋째, 방송 대본과 화술

AI가 방송 대본 뼈대, 상품 소구점, 시청자 응대 멘트를 먼저 뽑아줍니다.
연출팀은 그 위에 살을 붙이기만 하면 되니 작업 속도가 몇 배로 빨라졌다는 설명입니다.

업무 영역 도입 전 도입 후
상품 검토 바이어 직감 중심 검토량 10배 이상 증가
영상 소재 제작 3~5일 소요 몇 시간으로 단축
대본·화술 작성 연출팀 수작업 AI 초안 후 2차 가공

디지털 휴먼 방송, 하룻밤 105억원의 충격

이 회사의 AI 실험 가운데 가장 화제가 된 사건이 있습니다.
2025년 6월 바이두 이커머스에서 열린 뤄융하오 디지털 휴먼의 첫 방송입니다.

실제 사람이 아니라 AI로 만든 아바타 두 명이 진행을 맡았습니다.
누적 시청 1,300만 회를 넘겼고, 거래액은 5,500만 위안, 약 105억원을 돌파했습니다.

5년 치 영상을 학습한 모델이라 특유의 농담과 말투까지 그대로 재현했다고 하죠.
회사 연구 책임자는 이를 두고 라이브커머스 업계의 딥시크 모멘트라고 표현했습니다.

저는 이 방송 요약본을 보면서 솔직히 소름이 돋았습니다.
사람 없이도 매출이 나오는 시대가 정말 눈앞에 온 겁니다.

주의해서 볼 부분
· 디지털 휴먼 방송은 플랫폼 규정이 엄격해 아직 제약이 많습니다
· 기술 투자 확대로 회사의 이익률은 오히려 낮아진 상태입니다
· 화제성과 수익성은 별개라는 점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그래도 사람은 대체하지 않겠다는 계산

흥미로운 점은 여기입니다.
AI에 이렇게 투자하면서도, 경영진은 진짜 진행자를 없앨 생각이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소비자는 물건만 사는 게 아니라 신뢰와 동행, 쇼핑 경험까지 함께 산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래서 전략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더군요.

뒷단은 AI로 효율을 만들고, 앞단은 사람으로 온도를 만든다.
상품 선정과 광고, 재고, 고객 응대는 3~5년 안에 고도로 지능화하되 카메라 앞은 사람이 지킨다는 뜻입니다.

결국 이 회사가 AI에 투자하는 진짜 이유는 대체가 아니라 원가 구조 개편입니다.
사람을 늘려 성장하던 낡은 공식의 천장을 기술로 뚫겠다는 거죠.

AI 붐이 과열인지 아닌지 판단이 서지 않는 분들께 꼭 필요한 글입니다. 급락 시나리오까지 미리 점검해 두세요.

한국 투자자가 챙겨야 할 시사점

이 사례는 남의 나라 이야기로만 볼 수 없습니다.
국내에서도 라이브커머스와 AI 쇼호스트 실험이 빠르게 번지고 있으니까요.

첫 번째 교훈은 플랫폼 의존의 위험입니다.
트래픽 비용이 오르면 매출이 늘어도 이익이 줄어드는 구조를 이 회사가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두 번째는 스타 리스크입니다.
간판 한 명에 기댄 사업은 그 사람이 떠나는 순간 흔들립니다.

관련 종목에 관심이 생기더라도 마이너스통장이나 신용 대출까지 끌어다 급하게 들어가는 방식은 피하셔야 합니다.
테마의 유행과 기업의 이익은 시차를 두고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기업 공시와 재무 자료는 직접 확인하는 습관이 가장 든든합니다.
교개펑유의 사업 소개와 공고는 교개펑유 공식 웹사이트에서 원문으로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교개펑유는 어디에 상장된 회사인가요?

홍콩 증시에 상장돼 있으며 종목 코드는 01450입니다. 본사는 항저우에 있고, 국내 증권사 해외주식 계좌로도 거래가 가능합니다.

Q2. 디지털 휴먼이 진행하면 사람 왕홍은 사라지나요?

회사 측 판단은 아니오에 가깝습니다. 후방 운영은 AI로 자동화하되, 시청자와 신뢰를 쌓는 앞단 진행은 계속 사람이 맡는다는 방침입니다.

Q3. 매출이 느는데 이익이 줄어든 이유는 무엇인가요?

플랫폼에 내는 트래픽 확보 비용이 커졌고, 프렌즈 클라우드 같은 AI 시스템 개발비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단기 이익을 희생해 장기 효율을 사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마무리

왕홍 라이브 스트리밍의 최전선에 있던 회사가 스타 대신 시스템을, 감각 대신 데이터를 택했습니다.
연매출 2,800억원을 만들고도 안주하지 않은 셈이죠.

향후 3~5년 이 업계의 가장 큰 변수는 AI라는 리량 CEO의 말은 우리 시장에도 그대로 적용될 겁니다.
변화의 방향을 미리 읽어두시면 투자든 사업이든 판단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중국 종목에 직접 투자해 보고 싶다면 계좌 개설부터 세금까지 정리한 아래 가이드를 지금 바로 확인하세요.

본 글은 2026년 7월 20일 기준 공개된 실적 발표와 언론 인터뷰를 토대로 작성한 정보성 콘텐츠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 또는 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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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최종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