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금 대신 주식 넣었으면 어땠을까 계산해봤습니다

적금 만기가 다가오는데 이자가 아쉬워서 계산기를 두드려 봤습니다.
그런데 계산을 끝까지 해보니 결론이 달라지더군요.
적금 주식 비교를 단계별로 정리했습니다.

예금 금리가 2%대입니다.
주식은 장기 평균이 더 높다고들 하죠.

그럼 얼마나 차이 나는지 직접 계산해 봤습니다.
조건은 월 30만원, 10년입니다.

먼저 적금부터 계산하겠습니다

연 3% 적금을 가정하겠습니다.
10년이면 120개월입니다.

항목 금액
납입 원금 3,600만원
세전 이자 약 545만원
이자소득세 15.4% 약 84만원
세후 수령액 약 4,060만원

10년 넣어서 460만원 정도가 붙습니다.
원금의 12% 수준이죠.

적금은 매월 납입분마다 예치 기간이 달라서 표시 금리만큼 다 받지 못합니다.
마지막에 넣은 돈은 한 달만 예치되니까요.

주식은 이렇게 됩니다

연 7% 수익률을 가정하겠습니다.
과거 주요 지수의 장기 평균을 참고한 숫자입니다.

항목 금액
납입 원금 3,600만원
10년 뒤 예상액 약 5,190만원
수익 부분 약 1,590만원

국내 주식 매매차익은 대주주가 아니면 비과세입니다.
그래서 세금 부담이 적습니다.

배당을 받았다면 그 부분에만 15.4%가 붙습니다.
대략 5,000만원 안팎이 남는다고 보면 됩니다.

차이는 약 1,000만원입니다

두 결과를 나란히 놓아보겠습니다.
같은 월 30만원, 같은 10년입니다.

구분 세후 예상액 원금 대비
적금(연 3%) 약 4,060만원 1.13배
주식(연 7%) 약 5,000만원 1.39배
차이 약 940만원

10년에 1,000만원 가까이 차이 납니다.
적지 않은 금액이죠.

그래서 주식이 유리하다는 결론이 나올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계산을 멈추면 안 됩니다.

결정적인 차이가 하나 있습니다

적금은 원금이 보장됩니다.
주식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게 전부입니다.
위 계산은 연 7%가 실현됐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적금의 진짜 가치

적금은 만기에 받을 금액이 정해져 있습니다. 그리고 예금자보호 제도에 따라 금융기관당 원리금 5,000만원까지 보호됩니다. 시장이 어떻게 되든 받을 돈이 확정돼 있다는 뜻이죠. 주식에는 이 기능이 없습니다.

최악의 경우를 계산해봤습니다

여기가 이 글의 핵심입니다.
평균 수익률과 내가 받는 금액은 다릅니다.

10년간 평균 7%가 나왔어도 만기 시점이 하락장이면 결과가 달라집니다.
실제 사례로 보시죠.

시점 코스피 고점 대비
6월 중순 8,864 사상 최고
7월 하순 6,690 약 24% 아래
8월 초 6,258 약 29% 아래

두 달이 채 안 되는 기간에 29%가 빠졌습니다.
만기가 하필 그 시점이었다면 어땠을까요.

5,190만원이던 자산이 3,700만원 수준이 됩니다.
적금 4,060만원보다 적어집니다.

그래서 시점이 중요합니다

  • 10년 평균이 좋아도 마지막 해가 나쁠 수 있음
  • 돈이 필요한 날짜가 정해져 있으면 선택권이 없음
  • 회복을 기다릴 수 없으면 손실이 확정됨
  • 전세금이나 학자금처럼 시점이 고정된 자금에 특히 위험

그래서 나눠야 합니다

결론은 어느 하나가 낫다는 게 아닙니다.
용도가 다르다는 겁니다.

질문을 바꿔보세요.
이 돈을 언제 쓸 것인가입니다.

자금 성격 적합한 방식
1~2년 내 쓸 돈 적금, 예금
3~5년 뒤 쓸 돈 혼합, 안전자산 비중 높게
10년 이상 둘 돈 투자 비중 높게
비상금 즉시 인출 가능한 예금

전세 보증금처럼 날짜가 정해진 돈은 적금이 맞습니다.
그날 얼마가 있어야 하는지 확정돼 있으니까요.

반대로 노후 자금처럼 오래 둘 돈은 투자가 유리합니다.
하락 구간이 와도 기다릴 수 있으니까요.

복리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기간별로 계산했습니다.

기간을 늘리면 그림이 바뀝니다

10년은 사실 애매한 기간입니다.
20년 이상으로 보면 차이가 커집니다.

같은 월 30만원, 연 7% 기준입니다.

기간 적금(연 3%) 주식(연 7%)
10년 약 4,060만원 약 5,190만원
20년 약 9,300만원 약 1억 5,600만원
30년 약 1억 6,000만원 약 3억 6,600만원

10년에는 1,000만원 차이인데 30년이면 2억원이 넘게 벌어집니다.
복리가 뒤로 갈수록 커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기간이 길면 하락 구간을 통과할 여유가 생깁니다.
만기 시점 위험이 줄어드는 셈이죠.

세금 계좌를 활용하면 더 벌어집니다

계산에서 빠진 부분입니다.
어느 계좌에 담느냐로 결과가 달라집니다.

연금저축은 납입할 때 세액공제를 받습니다.
월 30만원이면 연 360만원으로 한도 안에 들어갑니다.

ISA는 일정 한도까지 비과세이고 초과분도 낮은 세율이 적용됩니다.
적금 이자에는 없는 혜택입니다.

이 부분까지 감안하면 격차가 더 커집니다.
다만 중도 인출 제약이 있으니 자금 성격을 먼저 보셔야 합니다.

계좌별 세금 차이를 비교해 두면 순서가 정해집니다.

계산에서 빠진 것들

정직하게 짚어야 할 부분입니다.
위 숫자는 단순 계산입니다.

첫째, 수익률은 매년 일정하지 않습니다.
좋은 해와 나쁜 해가 섞입니다.

둘째, 수수료와 상품 보수가 빠졌습니다.
장기로 갈수록 이 비용도 누적됩니다.

셋째, 물가상승이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10년 뒤 5,000만원의 구매력은 지금과 다릅니다.

넷째, 연 7%가 실현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과거 평균이 미래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제가 계산하고 정한 방식

저는 적금을 완전히 없애지 않았습니다.
대신 용도를 나눴습니다.

비상금과 2년 내 쓸 돈은 예금에 둡니다.
금리가 낮아도 필요한 날 확정된 금액이 있어야 하니까요.

노후 자금은 투자 계좌로 옮겼습니다.
20년 이상 볼 돈이라 하락 구간을 기다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순서를 정했습니다.
연금저축 세액공제 한도를 먼저 채우고 그다음 ISA를 씁니다.

이렇게 나누고 나니 시장이 흔들릴 때도 덜 불안했습니다.
당장 쓸 돈은 안전한 곳에 있으니까요.

자주 묻는 질문

Q1. 적금은 이제 의미가 없나요?

용도가 다릅니다. 만기에 받을 금액이 확정되고 예금자보호 대상이라는 점은 투자에 없는 기능입니다. 전세금이나 학자금처럼 날짜가 정해진 자금에는 적금이 더 맞습니다.

Q2. 연 7%를 믿어도 되나요?

과거 장기 평균을 참고한 수치이며 보장되지 않습니다. 해마다 편차가 크고 손실이 나는 해도 있습니다. 계산은 구조를 비교하기 위한 예시로 보시고, 실제 결과는 달라진다는 점을 감안하셔야 합니다.

Q3. 지금 적금을 깨고 옮겨야 할까요?

중도 해지하면 약정 금리를 못 받습니다. 그리고 그 돈을 언제 쓸 것인지가 먼저입니다. 2년 안에 필요한 자금이면 유지하시는 게 맞고, 오래 둘 돈이라면 만기 후 계좌를 나누는 방법을 검토해 보세요.

마무리

정리하겠습니다.
월 30만원씩 10년이면 적금은 약 4,060만원, 주식은 연 7% 기준 약 5,000만원입니다.

차이가 1,000만원 가까이 됩니다.
20년, 30년으로 늘리면 격차가 훨씬 커지고요.

다만 만기 시점이 하락장이면 결과가 뒤집힐 수 있습니다.
지난여름처럼 두 달에 29%가 빠지는 구간이 오면요.

그래서 어느 하나를 고르는 문제가 아닙니다.
적금 주식 비교보다 먼저 정하실 것은 그 돈을 언제 쓸 것인가입니다.

본 글은 2026년 9월 12일 기준 작성한 정보성 콘텐츠이며, 특정 상품의 가입이나 매수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본문의 계산은 일정 금리와 수익률을 가정한 단순 계산으로 수수료와 보수, 물가상승을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실제 적금 금리와 투자 수익률은 상품과 시장 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지며, 과거 수익률은 미래 성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투자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고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닙니다. 예금자보호 한도와 세제 혜택은 변경될 수 있으므로 금융기관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