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온라인에서 1억으로 월 200만원을 받는다는 문구를 보고 곧바로 계산기를 두드렸습니다.
숫자가 맞지 않아 몇 번을 다시 해봤습니다.
월배당 ETF로 실제 가능한 금액이 얼마인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배당으로 월급처럼 받는다는 이야기가 부쩍 늘었습니다.
매달 현금이 들어온다는 건 분명 매력적이죠.
그런데 제시되는 금액이 제각각입니다.
어디까지가 현실인지 계산으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먼저 역산부터 해보겠습니다
1억으로 월 200만원을 받으려면 연간 2400만원이 필요합니다.
원금 1억에 2400만원이면 수익률이 24%입니다.
이게 가능한 숫자일까요.
현존하는 상품과 비교해 보시죠.
| 배당수익률 | 1억 기준 연 배당 | 월 환산 | 현실성 |
|---|---|---|---|
| 연 4% | 400만원 | 약 33만원 | 일반 배당 ETF 수준 |
| 연 6% | 600만원 | 50만원 | 고배당 상품 수준 |
| 연 9% | 900만원 | 75만원 | 커버드콜 상위권 |
| 연 15% | 1,500만원 | 125만원 | 초고분배 상품 일부 |
| 연 24% | 2,400만원 | 200만원 | 지속 사례 확인 어려움 |
표의 마지막 줄이 문제의 그 숫자입니다.
국내에 상장된 배당 상품 중 이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는 곳을 찾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접근하면 명확해집니다.
월 200만원을 받으려면 연 6% 기준으로 원금 4억이 필요합니다.
연 8%라면 3억입니다.
1억으로는 어떤 계산을 해도 나오지 않는 금액이죠.
분배율이 높으면 좋은 걸까요
여기서 짚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분배율이 높은 상품을 고르면 되지 않느냐는 생각이 들 수 있죠.
분배율과 총수익률은 다릅니다.
분배금이 나가면 그만큼 기준가가 내려가기 때문입니다.
매달 현금은 들어오는데 원금이 줄어드는 구조라면 의미가 없습니다.
결국 내 돈을 나눠 받는 셈이니까요.
감독당국도 경고했습니다
- 상품명에 붙은 목표분배율은 운용사 목표일 뿐 약정된 확정 수익이 아님
- 프리미엄이라는 단어가 우수한 상품을 뜻하지 않음
- 커버드콜 상품은 손익 구조가 위아래로 대칭이 아님
- 분배율보다 분배금과 기준가 변동을 합친 총수익률을 봐야 함
건보료 0원은 언제 성립할까요
이 부분도 확인해 봐야 합니다.
배당을 많이 받으면서 건강보험료를 안 내는 건 가능할까요.
기준선이 정해져 있습니다.
금융소득이 연 1000만원을 넘으면 전액이 합산소득에 포함됩니다.
그리고 합산소득이 연 2000만원을 넘으면 피부양자 자격을 잃습니다.
지역가입자로 전환돼 보험료가 부과되죠.
| 원금(연 6% 기준) | 연 배당금 | 건보료 영향 |
|---|---|---|
| 1억 | 600만원 | 합산소득 미포함 |
| 1억 6천만원 | 960만원 | 기준선 바로 아래 |
| 2억 | 1,200만원 | 전액이 합산소득에 포함 |
| 4억 | 2,400만원 | 피부양자 자격 상실 가능 |
표를 보시면 답이 나옵니다.
연 6% 기준으로 원금이 1억6천만원을 넘어가면 기준선에 닿습니다.
그러니 월 200만원과 건보료 0원은 함께 성립할 수 없습니다.
월 200만원을 받으려면 원금이 3억에서 4억은 되어야 하는데, 그 금액이면 기준선을 훌쩍 넘기니까요.
단, 계좌를 나누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연금저축이나 IRP에서 발생한 소득은 인출 전까지 과세되지 않고 건강보험료 산정에도 반영되지 않습니다. 다만 연간 납입 한도가 있어 큰 금액을 한 번에 넣을 수 없고, 중도 인출에 제약이 따릅니다. 한도를 채우는 데 여러 해가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셔야 합니다.
본인 조건을 넣으면 예상 보험료가 바로 나옵니다. 계획 전에 확인해 보세요.
그럼 1억으로 실제 가능한 조합은
과장을 걷어내면 오히려 명확해집니다.
1억으로 성립하는 조합이 분명히 있습니다.
연 6% 상품이라면 배당금이 연 600만원입니다.
월로 나누면 50만원이죠.
여기서 배당소득세 15.4%를 빼면 실수령은 월 42만원 안팎입니다.
금융소득이 1000만원을 넘지 않으니 건강보험료 영향도 없습니다.
즉 월 50만원과 건보료 0원은 함께 성립합니다.
월 200만원과는 성립하지 않고요.
적은 금액처럼 보이실 수 있습니다.
그래도 매달 통신비와 관리비를 해결하는 수준입니다.
그리고 이건 지속 가능한 숫자입니다.
지키지 못할 약속보다 낫습니다.
월급 2번이라는 표현은 사실입니다
과장된 부분을 짚었으니 사실인 부분도 말씀드리겠습니다.
월배당 상품의 진짜 장점이 있습니다.
분기 배당이나 연 1회 배당과 달리 매달 현금이 들어옵니다.
급여일과 배당일을 다르게 맞추면 한 달에 두 번 돈이 들어오는 셈이죠.
생활비 관리 측면에서는 확실히 편합니다.
특히 은퇴 후 고정 수입이 필요한 분에게는 심리적 안정감이 큽니다.
분배 주기가 다른 상품을 섞는 방법도 있습니다.
매월 들어오는 흐름을 더 촘촘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과장 문구를 걸러내는 세 가지 확인
첫째, 수익률로 역산해 보세요
제시된 월 수령액에 12를 곱하고 원금으로 나눠보시면 됩니다.
10%를 크게 넘는 숫자가 나오면 한 번 더 따져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총수익률을 물어보세요
분배율만 강조하고 기준가 변동을 말하지 않는다면 절반만 보여주는 겁니다.
분배금과 주가 변동을 합쳐야 진짜 성적입니다.
셋째, 세금과 건보료가 포함됐는지 확인하세요
세전 금액과 실수령액은 다릅니다.
금액이 커질수록 이 차이도 커집니다.
특히 건강보험료는 2년쯤 시차를 두고 청구됩니다.
첫해에는 아무 일이 없다가 나중에 통지서가 옵니다.
목표 금액에 맞는 필요 원금을 미리 계산해 두시면 흔들리지 않습니다.
제가 목표를 낮춘 뒤 생긴 변화
저도 처음에는 월 100만원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그런데 필요한 원금을 계산해 보고 현실적이지 않다는 걸 알았습니다.
목표를 월 30만원으로 낮췄습니다.
작아 보이지만 달성 가능한 숫자였습니다.
그러고 나니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높은 분배율을 좇지 않게 되더군요.
분배율 15% 상품을 찾아다니는 대신 총수익률을 보게 됐습니다.
결과적으로 마음이 훨씬 편해졌습니다.
매달 30만원이 들어오는 걸 확인하면서 금액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습니다.
이 방식이 오래갈 것 같습니다.
현실적인 배당수익률 범위를 확인하고 싶으시다면 이 글을 참고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Q1. 분배율 15%짜리 상품도 있던데요?
존재합니다. 다만 그 수준이 계속 유지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커버드콜 상품의 분배 재원은 옵션 프리미엄이라 시장 변동성에 따라 달라집니다. 감독당국도 목표분배율이 확정 수익이 아니라고 안내한 바 있습니다.
Q2. 건보료를 아예 피할 방법은 없나요?
연금저축이나 IRP처럼 과세가 이연되는 계좌를 활용하면 인출 전까지는 영향이 없습니다. 다만 연간 납입 한도가 있어 큰 금액을 한 번에 넣을 수 없고 중도 인출에 제약이 있습니다. 한도부터 채우는 순서로 접근하시는 게 좋습니다.
Q3. 월 200만원을 받으려면 얼마가 필요한가요?
연 6% 기준이면 약 4억, 연 8%라면 약 3억입니다. 다만 이 구간에서는 금융소득종합과세와 건강보험료 부담이 함께 발생하므로 세후 기준으로 목표를 다시 계산하셔야 합니다.
마무리
정리하겠습니다.
1억으로 월 200만원을 받으려면 연 24% 수익률이 필요합니다.
현존하는 상품에서 지속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월 200만원이 목표라면 원금은 3억에서 4억 정도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금액이면 건강보험료 부담이 함께 발생합니다.
월 200만원과 건보료 0원은 같이 성립하지 않습니다.
대신 1억으로 월 50만원, 건보료 부담 없음은 실제로 가능합니다.
월배당 ETF를 검토하실 때는 화려한 문구보다 이런 조합이 훨씬 오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