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방송을 보고 부러워하다가 과거 인터뷰까지 찾아보고는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알려진 것과 실제 매수 방식이 꽤 달랐거든요.
기욤 패트리 비트코인 사례에서 배울 점을 정리했습니다.
100만원도 안 할 때 샀다는 이야기는 유명합니다.
지금 시세를 생각하면 부러운 게 당연하죠.
그런데 세부 내용을 보면 흔히 아는 그림과 다릅니다.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어제 방송에서 한 말
19일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에 딸과 함께 출연했습니다.
양평에 있는 별장을 공개했는데 수영장이 딸린 단독주택이었습니다.
제작진이 수백억원대 자산가가 맞느냐고 물었습니다.
답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양한 숫자가 돌고 있다고 들었지만 돈을 많이 벌어본 적도, 완전한 부자가 된 적도 없다고 했습니다.
다만 은퇴해도 편안하게 살 수 있을 정도는 된다고 표현했죠.
그러면서 한마디를 덧붙였습니다.
투자를 오랫동안 꾸준히 잘하면 별장 정도는 얻을 수 있다는 말이었습니다.
지금도 부동산과 주식, 비트코인을 공부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투자를 끝낸 사람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언제 얼마에 샀을까요
과거 인터뷰를 종합하면 흐름이 정리됩니다.
시작은 친구 추천이었습니다.
프로게이머 출신이라 포커를 치는 친구들이 많았는데, 해외로 나갈 때 현금을 1만 달러 이상 가져갈 수 없다 보니 다들 비트코인을 쓰더라는 겁니다.
써보니 편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 시점 | 가격 | 행동 |
|---|---|---|
| 1차 매수 | 약 700달러(82만원대) | 조금만 매수 |
| 2차 매수 | 약 900달러(105만원대) | 공부한 뒤 많이 매수 |
여기서 첫 번째 오해가 풀립니다.
최저가에 전 재산을 넣은 게 아니었습니다.
처음엔 소액으로 담갔고, 공부한 뒤 가격이 오른 시점에 비중을 늘렸습니다.
바닥을 맞힌 게 아니라 확신이 생긴 뒤 늘린 겁니다.
여기서 배울 점
많은 분들이 최저가를 기다립니다. 그런데 이 사례에서 큰 비중은 오히려 30% 가까이 오른 뒤에 들어갔습니다. 가격보다 이해도가 높아진 시점에 금액을 늘렸다는 뜻이죠. 모르는 상태에서 싸다고 크게 담는 것과는 순서가 반대입니다.
수익률이 계속 바뀌었습니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같은 물량을 들고 있는데 수익률이 시점마다 달랐습니다.
| 시점 | 본인이 밝힌 수익률 |
|---|---|
| 2021년 9월 | 약 60배 |
| 고점 시기 | 약 100배 |
| 2022년 10월 | 약 30배 |
100배에서 30배로 내려앉았습니다.
평가액으로 보면 70%가 사라진 셈이죠.
그래도 팔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지금은 다시 올라와 있고요.
안 팔면 수익은 확정되지 않습니다.
동시에 손실도 확정되지 않습니다.
이게 장기 보유의 실체입니다.
매일 평가액이 바뀌는 걸 견뎌야 한다는 뜻이니까요.
8년을 버틸 수 있었던 조건
누구나 버틸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그가 가능했던 조건이 있습니다.
첫째, 빌린 돈이 아니었습니다
인터뷰 어디에도 대출로 샀다는 언급이 없습니다.
여윳돈으로 시작했다는 취지의 발언만 반복됩니다.
빚으로 샀다면 100배에서 30배로 내려가는 구간을 넘기지 못합니다.
그 전에 강제로 정리당했을 겁니다.
둘째, 다른 수입원이 있었습니다
방송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투자 자산을 팔지 않아도 생활이 되는 구조였죠.
생활비를 투자 자산에서 꺼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 이야기가 달랐을 겁니다.
하락 구간에서 팔 수밖에 없으니까요.
셋째, 자주 보지 않았습니다
본인 표현이 명확합니다.
한 번 사면 안 건드린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운이 좋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건 아니라고도 했고요.
계좌를 얼마나 자주 보느냐가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해 봤습니다.
그가 직접 말한 원칙 세 가지
여러 방송에서 반복한 조언이 있습니다.
정리하면 세 가지입니다.
첫째, 불안하지 않은 금액으로 넣으라는 겁니다.
잠을 못 잘 정도면 금액이 과하다는 뜻이죠.
둘째, 한 번에 크게 넣지 말고 여윳돈이 생길 때마다 조금씩 사라고 했습니다.
빨리 오르고 빨리 떨어지는 자산이기 때문입니다.
셋째, 사고파는 걸 반복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수수료가 쌓인다는 이유였습니다.
따라 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
- 같은 시기에 산 사람 대부분은 중간에 팔았거나 손실로 끝냈음
- 성공한 사례만 방송에 나오는 구조를 감안해야 함
- 본인도 운이 좋았다고 여러 차례 밝힘
- 10년 뒤 결과는 아무도 보장할 수 없음
이걸 생존자 편향이라고 부릅니다.
살아남은 사람의 이야기만 들리는 현상이죠.
2018년에 비트코인을 산 사람은 수없이 많았습니다.
그중 8년을 들고 있는 사람이 방송에 나오는 겁니다.
은퇴했다가 다시 일하러 나온 이유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대목입니다.
그는 실제로 은퇴를 했었습니다.
투자가 잘돼서 3년 동안 일하지 않고 지냈다고 합니다.
그런데 다시 일하고 싶어졌다고 했습니다.
여유롭게 지내다 보니 오히려 일이 하고 싶더라는 겁니다.
방송보다 재미있는 일은 없다고도 했고요.
돈이 목표가 아니었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어제 방송에서도 지금도 공부하고 있다고 했으니까요.
경제적 자유를 목표로 삼으시는 분들이 참고할 만한 대목입니다.
자유를 얻은 뒤에 무엇을 할지가 남는다는 이야기죠.
제가 이 사례에서 챙긴 것
저는 세 가지를 메모했습니다.
수익률 숫자는 빼고요.
첫째, 이해한 만큼만 비중을 늘린다는 순서입니다.
싸다고 크게 담는 게 아니라 알고 나서 늘리는 방식이죠.
둘째, 생활비와 투자금을 분리하는 구조입니다.
다른 수입이 있어야 안 팔고 버틸 수 있습니다.
셋째, 빌린 돈은 쓰지 않는다는 원칙입니다.
100배가 30배로 줄어드는 구간을 빚으로 통과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이 세 가지는 비트코인이 아니라 어떤 자산에도 적용됩니다.
그래서 오히려 더 쓸모 있다고 느꼈습니다.
빌린 돈으로 투자할 때 왜 버티기 어려운지 계산으로 정리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지금 사도 늦지 않았다는 말은 맞나요?
본인이 몇 년 전 한 발언입니다. 그 시점 이후로도 가격은 크게 오르내렸습니다. 미래를 보장하는 말로 받아들이기보다, 그가 함께 강조한 조건인 여윳돈과 장기 보유, 분할 매수를 함께 보시는 게 맞습니다.
Q2. 100배에서 30배로 줄었는데 왜 안 팔았을까요?
본인은 한 번 사면 건드리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수입원이 있어 팔 필요가 없었던 점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생활비를 투자 자산에서 꺼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 다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Q3. 가상자산 투자에서 가장 조심할 점은 뭔가요?
변동성입니다. 하루에 10% 넘게 움직이는 일이 잦습니다. 여기에 빌린 돈이 섞이면 하락 구간을 버티지 못하고 정리당할 수 있습니다.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고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라는 점도 함께 기억하셔야 합니다.
마무리
정리하겠습니다.
그는 최저가에 몰빵한 게 아니라 소액으로 시작해 공부한 뒤 오른 가격에 비중을 늘렸습니다.
수익률은 100배에서 30배까지 오갔고 그 구간을 그대로 통과했습니다.
빌린 돈이 아니었고 다른 수입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은퇴했다가 다시 일하러 나왔습니다.
지금도 공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부러워하기보다 조건을 보시는 게 낫습니다.
기욤 패트리 비트코인 사례에서 배울 것은 매수 시점이 아니라 8년을 버틸 수 있었던 구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