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뜬 속보를 보고 발표문 원문까지 찾아 읽었습니다.
분명 큰 소식인데 중요한 숫자 하나가 빠져 있더군요.
모더나 주가 급등의 배경과 아직 확인되지 않은 부분을 정리했습니다.
코로나 백신으로 알려진 기술이 암 치료에 쓰였습니다.
그 결과가 처음으로 후기 임상에서 확인됐습니다.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습니다.
다만 발표 내용을 뜯어보면 아직 남은 게 있습니다.
어떤 발표였는지 정리하겠습니다
현지시간 19일 모더나와 머크가 공동 발표했습니다.
개인맞춤형 암 백신과 면역항암제를 함께 쓴 임상 3상 결과입니다.
대상은 수술로 종양을 완전히 제거한 흑색종 환자였습니다.
2B기부터 4기까지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 1000명 이상이 참여했습니다.
연구진은 두 그룹으로 나눠 약 1년간 치료했습니다.
백신과 면역항암제를 함께 투여한 그룹, 그리고 면역항암제만 쓴 그룹입니다.
결과는 병용 치료가 앞섰습니다.
암이 재발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을 늘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른 장기로 전이되는 것을 막는다는 부차 목표도 달성했습니다.
개인맞춤형 mRNA 암 치료제가 후기 임상에서 성공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치료제가 어떻게 작동할까요
기존 백신과 방식이 완전히 다릅니다.
미리 만들어두고 여러 사람에게 놓는 게 아닙니다.
환자 한 사람의 암세포를 분석해 그 사람만을 위해 제작합니다.
종양에서만 발견되는 고유한 변이를 찾아내는 방식이죠.
최대 34개의 표적 정보를 담습니다.
면역체계가 이 표적을 기억했다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훈련시키는 겁니다.
제작 기간은 약 6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환자 조직을 분석해 맞춤형 치료제를 만들어내는 데 걸리는 시간입니다.
함께 쓰는 이유
면역항암제는 암세포가 면역을 회피하지 못하도록 막는 역할을 합니다. 백신은 면역세포에게 무엇을 공격할지 알려주는 역할이고요. 표적을 알려주고 동시에 방해물을 치우니 효과가 커진다는 논리입니다.
주가는 이렇게 반응했습니다
| 종목 | 개장 전 등락 | 가격 |
|---|---|---|
| 모더나 | 55.65% 상승 | 98달러 |
| 머크 | 4.98% 상승 | 141.90달러 |
모더나의 98달러는 의미가 있는 숫자입니다.
7월 6일 장중에 기록한 52주 신고가 85.60달러를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두 회사의 반응 차이도 눈에 띕니다.
머크는 5% 안팎에 그쳤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머크는 이미 대형 제약사이고 이 치료제는 여러 사업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모더나에게는 회사의 방향을 바꿀 만한 사안입니다.
호흡기 백신 이후의 성장 동력을 찾던 상황이었으니까요.
그런데 가장 중요한 숫자가 빠졌습니다
여기가 이 글에서 꼭 짚어야 할 부분입니다.
두 회사는 목표를 달성했다고만 밝혔습니다.
암 재발 없이 지낸 기간이나 생존기간 같은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관련 데이터는 올해 말 의학 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입니다.
놓치면 안 될 점
- 통계적으로 유의미하다는 것과 임상적으로 충분하다는 건 다른 이야기
- 효과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시장 평가가 달라질 수 있음
- 부작용 프로파일도 아직 상세히 공개되지 않은 상태
- 연말 학회 발표가 다음 분기점이 되는 이유
개장 전 급등이 정규장에서 유지될지도 지켜봐야 합니다.
장 시작 전 거래는 물량이 적어 변동 폭이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앞선 2상 데이터로 짐작해보면
구체적 수치가 없으니 이전 결과를 참고해 볼 수 있습니다.
같은 조합으로 진행한 2b상 결과가 올해 1월 발표됐습니다.
5년 추적 관찰에서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을 49% 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면역항암제만 쓴 그룹과 비교한 결과입니다.
| 구분 | 2b상 | 이번 3상 |
|---|---|---|
| 참여 환자 | 157명 | 1,000명 이상 |
| 결과 공개 | 수치 발표 완료 | 미공개, 연말 예정 |
| 확인된 효과 | 재발·사망 위험 49% 감소 | 목표 달성 사실만 공개 |
규모 차이가 큽니다.
환자 수가 여섯 배 이상 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임상 규모가 커지면 효과 크기가 다소 낮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3상에서도 49% 수준이 나올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앞으로의 일정
두 회사는 미국 식품의약국 심사를 거쳐 이르면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승인 절차가 남아 있다는 뜻입니다.
적용 범위 확대도 진행 중입니다.
현재 흑색종을 비롯해 비소세포폐암, 방광암, 신세포암 등을 대상으로 9건의 임상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흑색종에서 확인된 방식이 다른 암종에서도 통한다면 시장 규모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반대로 흑색종에만 국한된다면 기대치를 조정해야 하고요.
해외 종목 매매는 세금 구조부터 확인해 두시는 게 좋습니다.
국내에서 관련주를 찾으신다면
이런 소식이 나오면 국내 테마주 목록이 만들어집니다.
mRNA라는 단어가 들어간 종목들이 묶이죠.
그런데 확인 순서를 지키시는 게 좋습니다.
이번 성과는 미국 두 회사의 협업 결과입니다.
국내 기업이 여기서 매출을 얻으려면 실제 계약이 있어야 합니다.
위탁생산이든 원료 공급이든 문서로 확인되는 관계가 필요하죠.
사업보고서에서 해당 사업의 매출 비중을 먼저 보세요.
그다음 전자공시에서 공급계약 공시가 있는지 확인하시면 됩니다.
두 단계만 거쳐도 상당수가 걸러집니다.
기술 자체가 유망한 것과 특정 종목이 수혜를 보는 건 별개 문제입니다.
진짜 수혜주와 이름만 걸친 종목을 가르는 방법을 정리해 뒀습니다.
제가 오늘 하지 않은 것
솔직히 새벽에 손이 근질거렸습니다.
55% 급등이라는 숫자를 보면 늦었다는 생각부터 드니까요.
그런데 발표문에서 수치가 빠진 걸 확인하고 멈췄습니다.
얼마나 좋은지 모르는 상태에서 판단할 수는 없었습니다.
개장 전 급등이 정규장에서 유지되는지도 보고 싶었습니다.
거래량이 적은 시간대의 가격은 참고 수준이니까요.
그래서 연말 학회 발표를 확인 지점으로 잡았습니다.
그때 구체적인 수치가 나옵니다.
바이오 종목은 데이터 하나에 주가가 크게 움직입니다.
그만큼 신용이나 대출로 접근하면 위험이 배로 커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임상 3상 성공이면 바로 출시되나요?
아닙니다. 규제 당국의 심사를 거쳐야 합니다. 두 회사는 이르면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심사 과정에서 일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승인 이후에도 보험 적용이나 생산 체계 구축이라는 과제가 남습니다.
Q2. 왜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나요?
임상 데이터는 통상 학회 발표나 논문 게재를 통해 공개됩니다. 동료 평가를 거쳐 발표하는 관행 때문입니다. 다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그때까지 효과 크기를 알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셔야 합니다.
Q3. 모든 암에 쓸 수 있게 되나요?
현재 확인된 건 흑색종 한 가지입니다. 폐암과 방광암 등을 대상으로 임상이 진행 중이지만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암종마다 특성이 달라 한 곳에서 효과가 있다고 다른 곳에서도 통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마무리
정리하겠습니다.
개인맞춤형 mRNA 암 치료제가 후기 임상에서 처음으로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1000명 이상이 참여한 시험에서 재발을 늦추고 전이를 막는 효과가 확인됐습니다.
개장 전 거래에서 모더나는 55%, 머크는 5% 가까이 올랐습니다.
다만 얼마나 좋았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연말 학회 발표가 다음 분기점입니다.
기술의 의미와 투자 판단은 나눠서 보시는 게 좋습니다.
모더나 주가를 검토하신다면 급등 폭보다 연말에 나올 숫자를 기다리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