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 10억원을 넣어두면 매달 얼마가 들어올까요?
연 3% 예금이면 세금 떼고 한 달에 약 211만원, 연 5% 배당이면 약 352만원이라는 계산이 10월 3일 뉴시스 보도로 소개됐습니다.
그런데 이 숫자는 이자소득세 15.4%만 뺀 값이라,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 더 적을 수 있습니다.
한눈에 보기
· 10억 × 연 3% 예금 → 세후 월 약 211만원
· 10억 × 연 5% 배당 → 세후 월 약 352만원
· 금융소득이 연 2,000만원을 넘으면 종합과세 대상
· 예금자보호는 한 금융회사당 1억원까지
211만원과 352만원, 어떻게 나온 숫자일까
계산은 단순합니다.
10억원에 연 3%를 곱하면 1년 이자가 3,000만원입니다.
여기서 이자소득세 15.4%(지방소득세 포함)를 떼면 2,538만원이 남습니다.
12개월로 나누면 한 달에 약 211만5천원입니다.
배당수익률 5%를 가정하면 1년 배당 5,000만원, 세후 4,230만원, 한 달 약 352만5천원이 됩니다.
금리별로 다시 계산해 보면 이렇습니다.
| 연 수익률(10억 기준) | 세후 연간 | 세후 월평균 |
|---|---|---|
| 3% | 2,538만원 | 약 211만원 |
| 3.5% | 2,961만원 | 약 247만원 |
| 4% | 3,384만원 | 약 282만원 |
| 5% | 4,230만원 | 약 352만원 |
※ 원천징수 15.4%만 반영한 단순 계산입니다. 종합과세·건강보험료·수수료는 빠져 있습니다.
함정 ① 연 2,000만원을 넘으면 세금이 달라집니다
이자와 배당을 합친 금융소득이 1년에 2,000만원을 넘으면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됩니다.
2,000만원을 넘는 부분은 근로·사업·연금 같은 다른 소득과 합쳐 누진세율로 다시 계산합니다.
위 표의 모든 경우가 이 기준을 넘습니다.
10억 전부를 연 3% 예금에 넣어도 이자가 3,000만원이라, 다른 소득이 많은 분은 세후 211만원보다 덜 받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계산하면 금융소득을 2,000만원 아래로 맞출 수 있는 원금은 연 3%일 때 약 6억6,700만원, 연 4%일 때 5억원, 연 5%일 때 4억원입니다.
정확한 세액은 개인 소득 구성에 따라 다르니 국세청 홈페이지나 세무 상담으로 확인하는 게 안전합니다.
함정 ② 건강보험료도 함께 봐야 합니다
은퇴 후 지역가입자이거나 자녀의 피부양자로 올라가 있는 분이라면 금융소득이 건강보험료에 반영될 수 있습니다.
금융소득 규모에 따라 보험료가 늘거나 피부양자 자격이 달라질 수 있어, 큰돈을 예치하기 전에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기준을 먼저 확인해 보세요.
함정 ③ 예금자보호는 1억원까지입니다
예금자보호 한도는 한 금융회사당 원금과 이자를 합쳐 1억원입니다.
10억원을 한 은행에 모두 넣으면 9억원 가까이는 보호 한도 밖에 있게 됩니다.
그래서 큰 금액은 여러 금융회사로 나누거나, 국채처럼 발행 주체가 다른 상품을 섞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호 대상 상품과 한도는 예금보험공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배당 5%는 ‘확정’이 아닙니다
예금 이자는 약정한 금리대로 들어오지만, 배당은 회사 실적에 따라 줄거나 끊길 수 있습니다.
주가가 떨어지면 원금 자체가 줄어듭니다.
가령 10억원을 배당주에 넣었는데 주가가 10% 빠지면, 배당 1년치(세후 약 4,230만원)보다 큰 1억원이 평가손실로 잡힙니다.
월 352만원은 주가와 배당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가정 위에 있는 숫자입니다.
10억 보유자는 얼마나 될까
보도가 인용한 KB금융그룹 ‘2025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자는 47만6,000명입니다.
전체 인구의 0.92% 수준입니다.
같은 보도는 절세 방법으로 ISA, 연금계좌 활용, 배우자 명의 분산 등을 언급했습니다.
다만 배우자 명의로 옮기는 것은 증여에 해당할 수 있어 공제 한도와 신고 여부를 먼저 따져야 합니다.
큰돈을 맡기기 전 확인할 것
1. 내 금융소득 합계
예금 이자, 배당, 채권 이자를 모두 더해 연 2,000만원을 넘는지 봅니다.
2. 금융회사별 예치 금액
한 곳에 1억원을 넘게 두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3. 건강보험 자격
지역가입자·피부양자라면 금융소득이 보험료에 미치는 영향을 미리 봅니다.
4. 원금 손실 가능성
배당주·채권형 상품은 수익률만큼 가격 변동도 함께 따져봅니다.
요즘처럼 예·적금으로 돈이 몰리는 흐름도 함께 보면 판단에 도움이 됩니다.
※ 이 글은 정보 제공용이며 특정 상품의 가입이나 매수를 권하지 않습니다. 세금과 건강보험료는 개인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