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18년 만의 최저에 엔테크 ETF 손실 눈덩이…30년 국채형은 올해 -22%

원·엔 환율이 100엔당 800원대 중반으로 약 18년 만의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엔화가 싸다며 ‘엔테크’ ETF를 산 투자자들은 올해 많게는 20% 넘는 평가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2026년 10월 12일 보도 기준으로 상품별 손실과 그 이유, 지금 확인할 점을 정리했습니다.

한눈에 보기

엔화 노출 미국 30년 국채 ETF 2종, 연초 이후 −22% 안팎

엔화 선물·엔화 단기채 ETF도 연초 이후 −8%대

손실 원인: 엔화 약세(환차손) + 미국 장기채 가격 정체 + 환헤지 비용

수익이 나려면 ‘미국 금리 인하’와 ‘엔화 반등’이 함께 와야 하는 구조

상품별 수익률은 어느 정도인가

뉴시스 12일 보도가 한국거래소 자료로 정리한 수익률은 아래와 같습니다.

ETF 연초 이후 수익률
RIS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합성H) −22.03%
AC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액티브(H) −21.94%
TIGER 일본엔선물 −8.42%
PLUS 일본엔화초단기국채(합성) −8.29%

가령 연초에 1,000만원을 30년 국채 엔화노출 ETF에 넣었다면 지금 평가액은 약 780만원으로 220만원가량 줄어든 셈입니다(분배금·수수료 제외 단순 계산).

같은 금액을 엔선물 ETF에 넣었다면 약 916만원으로, 손실이 84만원 정도입니다.

왜 이렇게 손실이 커졌나

첫째, 엔화가 더 떨어졌습니다.

월평균 원·엔 환율은 6월 950.38원에서 7월 920원대, 8월 880원대로 내려왔습니다.

이달 8일 재정환율 기준으로는 846원까지 떨어져, 6월 평균과 비교하면 약 11% 낮은 수준입니다.

둘째, 미국 장기채 가격이 오르지 않았습니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가 늦어지면서 30년 국채 가격이 제자리에 머물렀습니다.

30년물은 금리 변화에 가격이 크게 반응하는 상품이라, 금리가 내려오지 않으면 기대했던 시세차익이 생기지 않습니다.

셋째, 환헤지 비용이 계속 나갑니다.

이 상품들은 달러 대신 엔화에 노출되도록 엔·달러 환헤지를 하는데, 그 비용이 수익률을 꾸준히 깎습니다.

결국 엔화 약세와 미국 금리 고공행진이 동시에 겹치면서 두 방향 모두에서 손실이 난 구조입니다.

앞으로의 변수는 무엇인가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 상품들이 미국 금리 인하와 엔화 반등이 함께 와야 수익이 나는 구조라고 설명합니다.

미·일 금리 차가 3~4%포인트 안팎이어서, 추세적 반등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분할 매수처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KB증권 임재균 연구원은 일본은행이 환율 방어를 위해 추가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일본 정부의 대규모 감세·재정 지출 계획 때문에 일본 장기 국채 금리의 상승 압력도 이어질 것으로 봤습니다.

일본의 금리 인상은 엔화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미국 금리가 높게 버티면 장기채 쪽 손실은 쉽게 줄지 않습니다.

보유 중이라면 확인할 것

내 상품이 무엇에 노출돼 있는지

엔화만 담은 상품인지, 미국 장기채까지 함께 담은 상품인지에 따라 손실 폭과 회복 조건이 완전히 다릅니다.

투자 비중

환율과 금리 두 가지를 동시에 맞혀야 하는 상품이라면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감당할 수준인지 먼저 따져보세요.

추가 매수 기준

손실을 빨리 메우려고 한 번에 더 사기보다, 엔화 반등이나 미국 금리 하락이 실제로 확인되는지를 기준으로 삼는 편이 안전합니다.

※ 이 글은 2026년 10월 12일 보도와 한국거래소 공개 수익률을 바탕으로 한 정보 제공용이며, 특정 상품의 매수·매도를 권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