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S&P500 ETF인데 석 달 수익률 10%p 차이 – 환헤지가 가른 이유

같은 S&P500을 따라가는 국내 ETF인데 최근 석 달 수익률이 10%p 가까이 벌어졌습니다.

차이를 만든 것은 종목이 아니라 환율, 정확히는 환헤지 여부였습니다.

2026년 10월 26일 기준으로 숫자와 내 계좌에서 확인할 점을 정리했습니다.

핵심 요약

  • 최근 3개월 TIGER 미국S&P500(환노출) −6.53%, TIGER 미국S&P500(H)(환헤지) +3.02%
  • KODEX도 환노출 −7.86%, 환헤지 +2.06%로 비슷한 격차
  • 원·달러 환율은 10월 26일 1,323.1원 마감, 2년여 만의 최저 수준
  • 환헤지는 환율 하락기에 방패가 되지만, 한미 금리차만큼 비용이 계속 듭니다

같은 지수, 다른 성적표

뉴시스(10월 26일)에 따르면 최근 석 달 S&P500 지수 자체는 3% 안팎 올랐습니다.

그런데 국내 상장 ETF 수익률은 환헤지 여부에 따라 정반대로 갈렸습니다.

상품 방식 최근 3개월
TIGER 미국S&P500 환노출 −6.53%
TIGER 미국S&P500(H) 환헤지 +3.02%
KODEX 미국S&P500TR 환노출 −7.86%
KODEX 미국S&P500(H) 환헤지 +2.06%

나스닥100도 마찬가지로 환노출형은 −9%대, 환헤지형은 0% 안팎이었습니다.

왜 이렇게 벌어졌나

환노출 ETF는 달러 자산을 원화로 환산하기 때문에 환율이 내리면 그만큼 수익률이 깎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석 달 사이 1,480원대 고점에서 1,320원대 중반까지 150원 넘게 내려왔습니다.

10월 26일에는 1.5원 내린 1,323.1원에 마감해 2024년 10월 2일(1,319.3원)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뉴시스 환율 마감 기사).

지수는 올랐는데 계좌가 마이너스라면, 대부분 환율 하락분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가령 석 달 전 1,000만원씩 넣었다고 가정하면 TIGER 환노출형은 약 934만원, 환헤지형은 약 1,030만원으로 95만원가량 차이가 납니다(수수료·세금 제외 단순 계산).

그럼 지금 환헤지로 갈아타야 할까

유진투자증권 차영후 연구원은 사상 최대 경상흑자와 달러 수급 개선으로 환율 하방 압력이 우세하다고 봤습니다.

같은 연구원은 환율 하단이 1,300원 아래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고, 내년 범위를 1,250~1,420원으로 제시했습니다.

반면 우리은행 민경원 연구원은 외국인의 대규모 국내 증시 이탈 같은 변수가 없다면 큰 방향 변화는 어렵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환헤지형은 한미 금리차만큼 헤지 비용이 계속 들어, 환율이 다시 오르는 구간에서는 오히려 불리해집니다.

그래서 업계에서도 장기 적립식 자금과 단기 방어용 자금을 나눠 보라는 조언이 나옵니다.

내 계좌에서 확인할 것

상품명 끝의 (H) 확인

국내 상장 미국 ETF는 이름 끝에 (H)가 붙으면 환헤지형, 없으면 대부분 환노출형입니다.

투자 기간과 목적

10년 이상 적립할 노후 자금이라면 환율은 길게 보면 오르내리므로, 한쪽에 몰기보다 섞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미 산 상품을 바꿀 때

일반 계좌에서 팔면 해외주식형 ETF 매매차익에 배당소득세(15.4%)가 붙을 수 있으니, 연금계좌 안에서 교체하는 쪽이 세금 면에서 유리한지 먼저 따져봅니다.

※ 이 글은 보도와 공개 수치를 정리한 정보 제공용이며, 특정 상품의 매수·매도를 권하지 않습니다. 수익률과 세금은 기간·계좌·개인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