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선물 100배에서 주식 신용으로 ‘갈아탄’ 지인

지인 P가 코인 선물을 접었다고 선언한 건 작년 가을이었습니다. 100배 레버리지로 몇 번의 청산을 겪고 나서였죠. 그날 P는 꽤 진지했습니다. “나 이제 도박 끊었어. 앞으로는 건전하게 주식만 할 거야.” 저는 진심으로 축하했고, 실제로 P는 우량주 몇 개로 조용히 시작했습니다. 석 달 뒤, P의 계좌를 우연히 보게 됐습니다. 우량주는 사라져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는 신용융자 풀 한도로 … Read more

“이자보다 배당이 크니까 남는 장사”라던 친구의 대출 배당 투자 1년 결산

작년 초, 친구 D가 카페에서 엑셀 파일을 열어 보여줬습니다. 계산은 깔끔했습니다. 신용대출 1억 원, 금리 5.5%, 연 이자 550만 원. 이 돈으로 배당률 8%짜리 고배당주와 월배당 상품을 사면 연 배당 800만 원. “이자 내고도 250만 원이 앉아서 들어와. 은행 돈으로 배당 파이프라인 만드는 거지. 이거 안 하는 사람이 바보 아니야?” 지난달, D와 1년 결산을 했습니다. … Read more

하한가 맞은 HLB, 지금 담아도 될까? — 신약 개발주 투자 전 체크리스트

7월 10일 아침, 코스닥 개장 직후 한 종목의 호가창이 파랗게 얼어붙었습니다. HLB. 장 초반부터 하한가로 직행했고, 계열사들까지 무더기로 끌려 내려갔습니다. 제 지인 중에도 이 종목을 오래 들고 있던 분이 있어, 그날 아침 “이게 대체 무슨 일이냐”는 메시지를 여러 통 받았습니다. 바이오주는 개별 종목 이슈가 하루에 시가총액 조 단위를 좌우하는, 국내 증시에서 가장 변동성이 큰 영역입니다. … Read more

SK하이닉스 ‘통화스와프급’ 달러 40조 투입 — 하반기 환율과 주가 전망

지난 3일, 원·달러 환율 차트를 보다가 눈을 의심했습니다. 하루에 30원이 빠져 있었거든요. 외환당국이 개입한 줄 알았는데, 시장이 지목한 범인은 뜻밖에도 기업 한 곳이었습니다. SK하이닉스. 나스닥 상장으로 끌어온 달러가 국내로 들어온다는 소식만으로 환율이 움직인 겁니다. 그리고 지금, 그 돈이 실제로 들어옵니다. 규모는 약 265억 달러, 우리 돈 40조 원. 시장에서는 ‘통화스와프급’이라는 표현까지 나옵니다. 오늘은 이 돈이 … Read more

마이너스통장으로 산 주식이 오르고 있을 때가 가장 위험한 이유

친구 M이 마이너스통장으로 주식을 시작한 건 재작년입니다. 3,000만 원 한도 중 절반만 썼고, 첫해 수익률은 +20%. 그때 M이 술자리에서 한 말을 아직 기억합니다. “이자 6% 내고 20% 벌면 14%가 공짜잖아. 이걸 왜 이제 알았지?” 저는 그때 M을 말리지 못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반박할 논리가 없었습니다. M은 실제로 벌고 있었으니까요. 지난달, M의 계좌가 어떻게 됐는지는 뒤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 Read more

다음 주 CPI·금통위·TSMC 3연타코스피 6,900~7,900 예상

2026.07.12 SUN  ·  주말 정리 & 다음 주 프리뷰 다음 주 CPI·금통위·TSMC 3연타코스피 6,900~7,900 예상 지난주 코스피는 7.57% 급락했다. 삼성전자의 역대급 실적(영업익 89.4조)에도 ‘반도체 고점론’과 레버리지 청산이 겹쳤고, 미국-이란 군사 긴장까지 재점화된 탓이다. 한 주 동안 사이드카 5회, 서킷브레이커 1회가 발동됐다. 다만 금요일(10일) 코스피는 2.52% 오른 7,475.94로 반등 마감했고, 그날 밤 SK하이닉스가 나스닥 데뷔 첫날 … Read more

계좌를 하루 20번 보는 사람 vs 한 달에 1번 보는 사람 — 1년 후 두 계좌의 차이

작년 1월, 회사 선배와 술자리에서 사소한 논쟁이 붙었습니다. 제가 “장은 계속 지켜봐야 기회를 잡죠”라고 하자, 선배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나는 계좌 한 달에 한 번 봐. 그리고 장담하는데, 보는 시간과 수익률은 반비례할걸.” 발끈한 제가 내기를 걸었습니다. 1년 뒤 서로 계좌를 까기로. 당시 저는 MTS를 하루에 스무 번쯤 여는 사람이었습니다. 출근길에, 회의 중 화장실에서, 자기 전 침대에서. … Read more

뉴스 보고 사면 늦는다는 걸 알면서 왜 또 살까? 3년 치 매매일지를 열어봤습니다

고백부터 하겠습니다. 지난주에 또 샀습니다. 점심시간에 포털 메인에 뜬 대형 수주 기사를 보고, 10분 뒤 장중 매수. 그리고 그 가격이 그날의 고점이었습니다. 계좌를 보며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뉴스 보고 사면 늦는다는 거, 나 분명히 알고 있잖아. 근데 왜 또 샀지?” 그날 저녁, 3년 치 매매일지를 열어 ‘뉴스를 보고 당일 매수한 건’만 따로 추려봤습니다. 결과는 처참했고, 동시에 … Read more

곱버스로 ‘하락 베팅’ 성공하고도 돈을 잃은 지인

지난달 지인 J가 단톡방에 예언을 올렸습니다. “지수 지금 과열이다. 나 곱버스 들어간다. 한 달 뒤에 보자.” 다들 비웃었는데, 놀랍게도 J가 맞혔습니다. 한 달 뒤 지수는 실제로 4%가량 내려와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축하 전화를 건 저에게 J가 힘없이 말했습니다. “형, 나 방향 맞혔는데… 계좌는 마이너스야.” 하락에 2배로 베팅하는 곱버스(인버스 2X)를 샀고, 지수는 하락했는데, 돈을 잃었다. 말이 안 … Read more

수익 5%에 팔고 손실 -40%는 버티는 아내 — 개미 계좌의 만성질환, 처분효과

주말에 아내와 함께 계좌 정리를 하다가 이상한 패턴을 발견했습니다. 아내의 올해 매매 내역을 쭉 뽑아보니, 익절한 종목들은 하나같이 +3%에서 +7% 사이에서 팔렸는데, 지금 들고 있는 종목들은 -20%에서 -40% 사이에 몰려 있는 겁니다. “왜 이건 5%에 팔고, 이건 -38%인데 안 팔았어?” 하고 물으니 아내의 답이 걸작이었습니다. “오른 건 떨어질까 봐 무서웠고, 떨어진 건 팔면 진짜 손해잖아.”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