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2% 벌 때 코스피200 ETF는 81%, 올해 수익률 1위인데 급락한 지금 들어가도 될까

올해 1월부터 9월 20일까지 은행 정기예금은 1.99%를 벌었고, 코스피200을 따라가는 ETF ‘KODEX200’은 80.76% 올랐습니다. 약 40배 차이입니다.

그런데 연휴 뒤 첫 거래일인 28일, 코스피는 하루에 2.7% 빠졌습니다.

올해 수익률 1위 상품을 지금 사도 되는지, 산다면 어떤 순서로 사야 하는지 정리했습니다. (2026년 9월 28일 기준)

먼저 요약

· 대신증권 집계로 올해 재테크 수익률 1위는 KODEX200(+80.76%), 2위 WTI 유가(+67.36%), 3위 액티브 주식펀드(+58.07%)입니다.

· 금(−2.60%), 비트코인(−10.18%), 채권(−3.77%)은 마이너스였습니다.

· 코스피200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비중이 커서, 두 종목이 5% 빠진 28일처럼 하루 변동도 큽니다.

· 지금 들어간다면 한 번에 사기보다 몇 달에 나눠 사고, 1~2년 안에 쓸 돈은 넣지 않는 것이 기본입니다.

올해 재테크 수익률 순위

뉴시스 9월 27일 보도는 대신증권이 1월 2일부터 9월 20일까지 자산별 수익률을 비교한 자료를 전했습니다.

자산 올해 수익률
KODEX200(코스피200 ETF) +80.76%
WTI 유가 +67.36%
액티브 주식펀드 +58.07%
S&P500(SPY) +11.08%
정기예금(5대 은행 1년) +1.99%
금 −2.60%
채권 −3.77%
비트코인 −10.18%

KODEX200 가격은 6만 460원에서 10만 9,285원이 됐습니다. 예금 수익률은 5대 은행 기본금리 평균 연 2.77%를 262일로 나눠 계산한 값입니다.

가령 1월에 1,000만 원을 넣었다면 예금은 약 1,020만 원, KODEX200은 약 1,808만 원이 된 셈입니다. 세금과 수수료는 빼지 않은 계산입니다.

그런데 28일에는 2.7% 빠졌습니다

연휴 뒤 첫날 코스피는 2.70% 내린 6,889.74로 마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5.43%, SK하이닉스는 5.05% 떨어졌습니다.

코스피200은 시가총액이 큰 종목일수록 비중이 큽니다. 올해 수익률을 끌어올린 것도, 28일 하락을 키운 것도 결국 이 두 반도체 종목입니다.

KODEX200을 산다는 것은 사실상 반도체 대형주 비중이 큰 바구니를 산다는 뜻입니다. 분산 투자처럼 보여도 반도체가 흔들리면 같이 흔들립니다.

돈은 오히려 예금으로 가고 있습니다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9월 코스피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약 21조 4,541억 원으로, 50조 원대였던 5~6월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반대로 기준금리가 3.00%로 오르면서 예금 쪽으로 돈이 돌아오는 ‘역 머니무브’ 조짐이 보인다고 같은 보도는 전했습니다.

이것은 앞으로 주가 방향을 알려주는 신호라기보다, 지금 투자자들이 조심스러워졌다는 뜻에 가깝습니다.

지금 들어간다면 이렇게

첫째, 한 번에 사지 않습니다.

가령 1,200만 원을 넣을 생각이라면 1년 동안 매달 100만 원씩 나눠 사는 방식입니다. 오를 때는 덜 사고 내릴 때는 더 사게 돼 평균 가격이 고르게 됩니다.

둘째, 1~2년 안에 쓸 돈은 넣지 않습니다.

올해처럼 80% 오를 수 있는 자산은 반대로 30% 넘게 빠질 수도 있습니다. 전세 보증금, 자녀 학비처럼 날짜가 정해진 돈은 예금이 맞습니다.

셋째, 계좌를 고릅니다.

국내 주식형 ETF는 일반 계좌에서도 매매차익에 세금이 없습니다. 다만 분배금에는 15.4%가 붙습니다. ISA에 담으면 분배금 세금도 줄일 수 있습니다.

S&P500·KODEX200·채권·금을 4분의 1씩 나눠 ISA에 담는 40대 포트폴리오를 정리한 글입니다. 한 자산 쏠림을 줄이는 방법을 볼 수 있습니다.

40대 ISA ETF 4분할 포트폴리오 보기

이미 가지고 있다면

올해 크게 오른 KODEX200을 이미 들고 있다면, 전체 자산에서 주식 비중이 얼마나 커졌는지부터 봅니다.

처음 정한 비중보다 많이 커졌다면 일부를 팔아 예금이나 채권으로 옮기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를 ‘리밸런싱’이라고 합니다. 다 팔라는 뜻이 아니라, 원래 계획한 비율로 되돌리는 것입니다.

떨어질 때 더 사고 싶다면, 원래 계획한 금액 안에서만 나눠 사는 것이 원칙입니다.

ETF가 떨어질 때 더 사도 되는지 판단하는 3가지 원칙과, 계획 없는 물타기와의 차이를 정리한 글입니다.

ETF 추가매수 3원칙 보기

확인할 것

첫째, 미국 10년물 금리. 5.2%를 넘어 19년 만의 최고입니다. 더 오르면 주식 전반에 부담입니다.

둘째, 반도체 실적. 30일 마이크론 실적과 10월 초 삼성전자 잠정 실적이 코스피200의 방향을 정합니다.

셋째, 내 계획. 얼마를, 몇 달에 걸쳐, 몇 년 동안 둘지 먼저 적어 두면 하루 급락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올해 수익률 1위라는 사실은 과거 기록일 뿐, 내년 수익률을 알려주지는 않습니다.

이 글의 수익률은 대신증권 집계(1월 2일~9월 20일)를 인용한 과거 수치이며,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특정 상품의 매수나 매도를 권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