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종목 80%는 떨어졌는데 지수는 버텼다…AI주 쏠림이 만든 착시

9월 미국 S&P500 지수는 소폭 하락에 그쳤지만, 구성 종목의 약 80%는 주가가 떨어졌습니다.

고금리·고유가 속에서도 AI 관련 대형 기술주가 지수를 떠받친 결과라고 뉴시스가 10월 3일 보도했습니다.

지수 숫자만 보고 미국 주식을 판단하면 왜 위험한지, 내 계좌에서 확인할 점은 무엇인지 정리했습니다.

한눈에 보기

· 9월 S&P500 소폭 하락, 구성 종목 약 80% 하락(평균 -5%)

· 나스닥100 +3%, 중소형주 러셀2000 -5%

· 11개 업종 중 오른 곳은 기술·커뮤니케이션서비스 2곳뿐

· 미 10년물 금리 4.7% → 5.3%, 연준 0.25%포인트 인상

지수와 종목이 따로 움직였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9월 한 달 S&P500 지수는 조금 빠지는 데 그쳤습니다.

그런데 500여 개 구성 종목 중 약 80%가 하락했고, 평균 하락률은 5%였습니다.

같은 달 나스닥100은 3% 올랐고,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은 5% 떨어졌습니다.

구분(9월) 움직임
S&P500 지수 소폭 하락
S&P500 구성 종목 약 80% 하락, 평균 -5%
시가총액 상위 50개 +2%
상위 100개 중 상승 41개
하위 100개 중 상승 10개
나스닥100 +3%
러셀2000 -5%

지수는 덩치 큰 몇 종목이 끌고, 나머지 대부분은 빠지는 ‘양극화 장세’였다는 뜻입니다.

무엇이 지수를 떠받쳤나

11개 업종 가운데 오른 곳은 기술과 커뮤니케이션서비스 두 곳뿐이었습니다.

커뮤니케이션서비스도 메타와 알파벳이 강세를 보이며 다른 미디어·통신 기업의 하락을 메운 결과였습니다.

아렌드 캅테인 UBS 수석이코노미스트는 AI 기술 기업을 빼면 기업들의 설비투자 증가세가 거의 0 수준이라고 짚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AI 산업이 인력과 장비, 투자자금을 대거 빨아들이면서 다른 기업들이 고금리·고유가에 경쟁 압박까지 함께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고 보도는 전했습니다.

고금리가 남긴 흔적

9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7%에서 5.3%로 뛰었고,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습니다.

신용도가 낮은 CCC 등급 기업들의 가산금리는 9월에만 1%포인트 넘게 올라 지난해 4월 관세 충격 때 수준을 넘었습니다.

돈을 빌려 사업하는 중소형·저신용 기업일수록 금리 부담이 크다는 신호입니다.

크리스티안 뮐러글리스만 골드만삭스 자산배분리서치 책임자는 상반기에 빠르게 오른 이익 전망의 상승 동력이 여름 이후 약해졌다고 봤습니다.

내 미국 주식 계좌에서 확인할 것

1. 지수 ETF와 개별주의 차이

S&P500 ETF를 들고 있다면 대형 기술주 덕을 봤겠지만, 개별 중소형주는 지수보다 훨씬 나빴을 수 있습니다.

2. 상위 종목 쏠림

S&P500·나스닥100 ETF도 결국 소수 대형 기술주 비중이 큽니다. ‘분산 투자’라고 생각했던 계좌가 실제로는 AI 몇 종목에 기대고 있지 않은지 봅니다.

3. 금리 민감도

빚이 많은 중소형·저신용 기업 비중이 높다면 금리가 더 오를 때 타격이 클 수 있습니다.

AI주가 흔들리면 지수 전체가 생각보다 크게 빠질 수 있다는 점이 지금 미국 증시의 가장 큰 위험입니다.

다음에 볼 지표

미국 10년물 금리

5%대가 굳어지면 AI주를 뺀 나머지 종목의 부담이 계속됩니다.

3분기 실적 시즌

AI 대형주가 높은 기대치를 맞추는지, 다른 업종의 이익 전망이 더 낮아지는지 봅니다.

상승 종목 수

지수가 오를 때 오르는 종목 수가 함께 늘어나야 건강한 반등으로 볼 수 있습니다.

금리가 오르면서 국내에서는 CD·채권 ETF로 돈이 몰리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 이 글은 정보 제공용이며 특정 종목이나 ETF의 매수·매도를 권하지 않습니다. 수치는 보도 시점 기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