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가 오르면 세 배로 벌 줄 알고 담았는데 계산이 안 맞더군요.
구조를 들여다보니 이유가 명확했습니다.
레버리지 ETF가 왜 다르게 움직이는지 정리했습니다.
지수가 10% 오르면 30% 버는 상품입니다.
그렇게 알고 계실 겁니다.
그런데 조건이 하나 붙습니다.
그 조건을 모르면 계산이 어긋납니다.
3배는 하루 기준입니다
가장 중요한 사실입니다.
상품 설명서에도 명시돼 있습니다.
1년 수익률의 3배가 아니라 일간 수익률의 3배를 추종합니다.
매일 배수를 맞추기 위해 비중을 재조정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루하루는 정확히 3배로 움직입니다.
문제는 그게 쌓였을 때입니다.
계산해보면 이렇습니다
지수가 올랐다 내려 제자리로 돌아온 경우를 보겠습니다.
간단한 예시입니다.
| 구분 | 지수 | 3배 ETF |
|---|---|---|
| 시작 | 100 | 100 |
| 1일차 +10% | 110 | 130 |
| 2일차 -9.09% | 100 | 94.5 |
| 결과 | 제자리 | 5.5% 손실 |
지수는 100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ETF는 94.5입니다.
오르내리기만 했는데 5.5%가 사라졌습니다.
이걸 변동성 잠식이라고 부릅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요
오를 때는 커진 금액에 배수가 적용되고, 내릴 때도 커진 금액에서 빠집니다. 그래서 같은 폭으로 오르내려도 원위치가 되지 않습니다. 변동이 클수록, 기간이 길수록 이 손실이 누적됩니다.
변동이 클수록 심해집니다
등락 폭을 키워보겠습니다.
차이가 명확해집니다.
| 일간 등락 | 지수 결과 | 3배 ETF 결과 |
|---|---|---|
| ±5% 반복 | 제자리 | 약 1.4% 손실 |
| ±10% 반복 | 제자리 | 약 5.5% 손실 |
| ±15% 반복 | 제자리 | 약 12% 손실 |
등락이 커질수록 손실도 커집니다.
그리고 이게 매일 반복됩니다.
실제 구간에 대입해보면
최근 시장 흐름으로 계산해 보겠습니다.
국내 지수지만 원리는 같습니다.
코스피가 6월 중순 8,864에서 8월 초 6,258까지 약 29% 빠졌습니다.
그 뒤 반등했고요.
그 사이에 하루 5.80% 급락한 다음 날 5.89% 오른 구간도 있었습니다.
이런 등락이 레버리지에는 가장 불리합니다.
급락 구간의 계산
- 지수가 29% 빠지면 3배 상품은 훨씬 크게 하락
- 단순 계산으로도 큰 폭이지만 실제로는 더 복잡함
- 회복하려면 지수가 원위치해도 부족함
- 손실이 깊을수록 회복에 필요한 상승률이 급격히 커짐
손실 회복이 더 어렵습니다
일반 상품도 손실은 대칭이 아닙니다.
레버리지는 그 정도가 심합니다.
| 손실률 | 회복에 필요한 수익률 |
|---|---|
| -30% | +43% |
| -50% | +100% |
| -70% | +233% |
| -90% | +900% |
3배 상품은 이 구간에 훨씬 빨리 도달합니다.
지수가 20%만 빠져도 60% 수준의 손실이 나니까요.
그러면 회복에 150%가 필요합니다.
지수가 제자리로 돌아와도 부족한 겁니다.
그럼 언제 유리할까요
한쪽만 이야기하면 균형이 안 맞습니다.
유리한 구간도 있습니다.
한 방향으로 계속 오를 때
등락 없이 꾸준히 오르면 복리 효과가 3배를 넘기도 합니다.
매일 커진 금액에 배수가 적용되니까요.
실제로 강한 상승장에서는 3배 이상의 성과가 나온 사례가 있습니다.
짧은 기간
며칠에서 몇 주 단위라면 잠식 효과가 작습니다.
원래 단기 매매용으로 설계된 상품이거든요.
운용사 설명서에도 장기 보유에 적합하지 않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그래서 성격이 명확합니다
방향을 확신하고 짧게 가져갈 때 쓰는 도구입니다. 반대로 장기 적립이나 노후 자금에는 맞지 않습니다. 같은 지수를 따라가도 1배 상품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비용도 확인하셔야 합니다
수익률 외에 빠지는 게 있습니다.
세 가지입니다.
운용보수
일반 지수 상품보다 높은 편입니다.
매일 비중을 조정하는 운용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재조정 비용
매일 파생상품을 사고팝니다.
그 과정에서 거래 비용이 발생합니다.
이 비용이 수익률에서 계속 차감됩니다.
환율
미국 상품이라 환율이 함께 작용합니다.
지수가 올라도 환율이 내리면 원화 수익이 줄어듭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6월 말 1,549원에서 9월 초 1,350원대로 약 13% 내렸습니다.
그만큼 원화 환산액이 줄어든 셈이죠.
환율이 해외 자산 수익에 미치는 영향을 정리했습니다.
세금도 다릅니다
미국 상장 상품이라면 해외주식과 같습니다.
매매차익에 과세됩니다.
연 250만원 기본공제 후 22%가 부과되고 이듬해 5월에 신고해야 합니다.
그리고 연금계좌나 ISA에는 담을 수 없습니다.
레버리지와 인버스 같은 파생형 위험상품은 편입이 제한되기 때문입니다.
절세 계좌를 활용할 수 없다는 뜻이죠.
규제가 만든 흐름도 있습니다
최근 나온 소식입니다.
국내에서 규제하니 해외로 옮겨가는 현상이죠.
국내 대형 반도체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해외 레버리지 상품 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개별 종목 레버리지가 제한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해외 상품이라 세금과 환율 문제가 함께 따라옵니다.
규제를 우회한다고 위험이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확인하실 세 가지
첫째, 보유 기간
며칠 볼 것인지 몇 달 볼 것인지가 기준입니다.
한 달을 넘기면 잠식 효과를 감안하셔야 합니다.
1년 이상이면 구조상 맞지 않습니다.
둘째, 기초자산의 변동성
등락이 큰 지수일수록 잠식이 심합니다.
기술주 중심 지수는 특히 변동이 큽니다.
같은 3배여도 어떤 지수를 따라가느냐로 결과가 달라집니다.
셋째, 전체 자산 대비 비중
가장 중요합니다.
3배 상품은 하락 시 타격이 세 배입니다.
비중 상한을 정해두지 않으면 계좌 전체가 흔들립니다.
그리고 여기에 신용까지 쓰면 계산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비중과 매도 기준을 미리 세우는 방법입니다.
1배 상품과 비교하면
같은 지수를 따라가는 두 상품을 나란히 놓아보겠습니다.
성격이 완전히 다릅니다.
| 구분 | 1배 | 3배 |
|---|---|---|
| 장기 보유 | 적합 | 부적합 |
| 변동성 잠식 | 없음 | 누적됨 |
| 운용보수 | 낮음 | 높음 |
| 연금계좌 편입 | 가능 | 불가 |
| 적합한 기간 | 수년 이상 | 며칠~몇 주 |
장기로 자산을 불리실 계획이라면 1배가 맞습니다.
연금계좌에도 담을 수 있어 세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고요.
제가 계산하고 정한 것
저는 처음에 3배를 오래 들고 있으면 세 배로 불어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계산해 보고 알았습니다.
지수가 제자리로 돌아와도 손실이 남더군요.
오르내림이 반복될수록 심해지고요.
그래서 기준을 정했습니다.
한 달 이상 들고 갈 자금은 3배 상품에 넣지 않습니다.
그리고 전체 자산에서 비중 상한을 뒀습니다.
하락 시 타격이 세 배니까요.
장기 자금은 1배 상품으로 연금계좌에 담습니다.
세제 혜택까지 받으면 차이가 더 커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1년 들고 있으면 정말 손해인가요?
항상 그런 건 아닙니다. 한 방향으로 꾸준히 오르면 3배를 넘는 성과가 나오기도 합니다. 다만 등락이 반복되면 잠식 효과로 지수보다 못한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시장 흐름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Q2. 연금계좌에 담을 수 있나요?
담을 수 없습니다. 레버리지와 인버스 같은 파생형 위험상품은 연금계좌 편입이 제한됩니다. 그래서 세액공제나 과세 이연 혜택을 받을 수 없고 일반 계좌에서 매매차익에 과세됩니다.
Q3. 그럼 언제 쓰는 상품인가요?
방향을 확신하고 짧게 가져갈 때 쓰는 도구입니다. 운용사 설명서에도 장기 보유에 적합하지 않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장기 자산 형성이 목적이라면 1배 상품이 구조상 맞습니다.
마무리
정리하겠습니다.
3배 상품은 1년 수익률이 아니라 일간 수익률의 3배를 추종합니다.
그래서 지수가 제자리로 돌아와도 손실이 남습니다.
하루 10% 등락이 반복되면 5.5%가 사라집니다.
변동이 클수록, 기간이 길수록 이 효과가 누적됩니다.
여기에 운용보수와 환율, 세금까지 더해지고요.
방향을 확신하고 짧게 쓰는 도구입니다.
레버리지 ETF를 장기로 들고 계시다면 1배 상품과 비교해 보시길 권합니다.